성찰 6

의과대학교육에서 잘 다뤄지지 않는 것들(2020년 9월 19일의 기록)

1. 의과대학 교육은 "외부의" "객관적" 지식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해부학을 비롯한 기초의학이나 질병을 중심으로 한 수업구성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즉, 의과대학생은 교육과정에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외부 세계"를 향한 칼날을 날카롭게 다듬는 데 많은 시간을 쏟게 된다. 그 능력은 보통 비판, 분석, 추론 등의 사고방식으로 일컬어진다. 2. 그러나 이러한 방식의 교육은 불가피하게 "주관적"이거나 "내면적"인 세계를 향한 칼날을 다듬는 시간과 노력을 희생시켰다. 그 결과는 적어도 이 시기에 다음의 세 가지를 충분히 경험하지도, 다듬지도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첫째는 자신의 내면에 대한 객관적 칼날이다. 이러한 사고방식이 개인 수준에서 이루어질 때 이를 "비판적 (자기)성찰(critical sel..

성찰 교육: 가이드라인과 피드백의 필요성

1 여러 이론을 살펴보면, 성찰은 인지적 또는 메타인지적 과정이며, 자기와 상황 모두에 대한 검토examination를 요구하고, 목표는 학습과 개인적, 전문직업적 효과성 향상에 있다. 2 성찰과 비판적 성찰의 정의를 구분해볼 수 있다. 성찰: 무언가를 돌아보고, 고려하는 것(looking back at something, considering it) 비판적 성찰: 경험을 분석하고, 재고하고, 질문하는 프로세스. 학습을 위해 성찰되는 것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것(the process of analysing, reconsidering and questioning experiences and of making an assessment of what is being reflected upon for the p..

의대생의 정체성 형성의 주요 요소

1 의대생은 전문직 정체성을 형성해나가는 과정에서 의사 공동체community of doctors의 '주변부' 참여에서 '완전한' 참여로 이동해 나간다. 따라서 전문직 정체성 형성은 의학교육과 프로페셔널리즘의 중요한 요소로 간주된다. 정체성은 ‘한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한 이해who one is’이며, 자신과 타인으로부터 의미 형성meaning making의 상호 작용interplay에서 발생한다. 전문직 정체성 형성은 ‘한 사람이 필수적requisite 지식, 술기, 태도, 가치, 행동의 습득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그 전문직의 구성원으로 정의하는 과정’으로 개념화 될 수 있다. (the process by which an individual self-defines as a member of that pro..

마스터 적응적 학습자(Master Adaptive Learner)의 개념적 모델

마스터 적응적 학습자(Master Adaptive Learner, MAL)의 개념 모델은 MAL를 표현하는 네 가지 프로세스 크게 설계, 학습, 평가, 조정우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1 계획 단계(Planning phase): 계획 단계 안에는 세 가지 단계(격차gap 파악, 학습 기회 선택, 학습 자원 탐색)가 통합되어 있다. 가장 먼저 일어나는 일은, ‘현재 어떠한가’와 ‘어떻게 되어야/될 수 있어야 하는가’ 사이의 격차gap을 식별하는 것이다. 학습자는 자신의 실천practice에서 "(무언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인식한다. 이는 Schon이 “놀라움surprise”라고 부른 것과 같다. ‘외부 피드백’이나 ‘공식 검토’도 격차를 드러내준다. Gap을 인식하면, 인지적 불협화음이 생기고, 학습..

의과대학 초기에 포트폴리오 활용 전략

1 의과대학생들에게 이론과 실천의 연계는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실제적 학습authentic learning과 이론교육theory instruction의 결합이 필요하다. 포트폴리오는 이 중 Authentic learning을 지도하고 평가하는 중요한 도구이다. 학생은 포트폴리오를 활용하여 체계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행동을 이론적 지식을 활용하여 분석하고, 대안적 행동 방법을 찾는다. 이러한 형태의 체계적인 자기 조절을 '성찰'이라 한다. 2 Maastricht 의과대학에서는 포트폴리오를 교육과정 초기에 도입함으로써, (1) 성찰을 자극하고 개발하는 것 외에도, (2) 멘토링 시스템에 활용하고, (3) 학습과 평가에 대한 학생의 책임을 키우고, (4) 포트폴리오를 공식적인 평가 요소로..

글쓰기 과제 (2018년 12월 21일의 기록)

1. "에세이를 내라고 하면 수필인 줄 아는 학생들, 저널을 쓰라고 하면 일기를 쓰는 학생들, reflection을 쓰라고 하면 개인적인 감상을 쓰는 학생들을, 망연자실 바라보고 있다." 특히 '에세이'와 'Reflection'에 대해서 완전 공감이다. 우리나라에서 '에세이'라는 용어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을 고려하면, 과제를 낼 때는 '에세이'라는 단어 자체를 아예 쓰지 말아야 하나까지 고민했다. 2. 문제는 학생들에게 "뭔가 길게 써서 제출하는 과제"는 그 목적이 무엇이든간에 거의 대부분 소위 "레포트"라는 용어로 통칭된다는 것이다. 그 글쓰기 안에서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와 무관하게. 대략 이 정도로 나눠서 설명을 하면 이해하려나..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1) #비판(평론, 논설문): 찬성과..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