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4

만약 우리나라에서 이랬다면...? (2020년 10월 20일의 기록)

1. 네덜란드의 의과대학 입학생 추첨선발(폐지됨) 지금은 없어졌지만, 불과 2년여 전까지만 해도 네덜란드에서는 의과대학생 선발 방식에 추첨(national lottery system)이 있었다. 의학교육학 학위과정 초반 언젠가 이러한 사실을 처음 접했을 때 꽤나 놀라웠다. 전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선발방법이다보니, 네덜란드에서도 이렇게 선발된 학생들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있었다. 추첨 방법의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겠으나, 현재 해당 방법이 폐지된 것은 이러한 연구의 결과에 근거했을 것이다. 2. 캐나다 McMaster의과대학의 도전(2020 and...?) 그렇게 한동안 '추첨'이란 것에는 신경쓰지 않고 지냈는데, 어제 우연히 캐나다의 McMaster 의과대학에서 이번 학년도 신입생 선발에 추첨을..

호주의 의과대학생 선발 - 농촌(rural)과 내륙(remote)의 의사를 사수하라 (2014년 6월 13일의 기록)

도시-농촌간의 의사분포 불균형 문제는 나라의 소득 수준을 막론하고,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모두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호주도 이러한 문제에서 예외는 아니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호주의 의사들도 대도시에서 자리를 잡고 살고 싶어하며, 그 결과 호주의 농촌 및 외딴(Rural and Remote) 지역[1]에서는 상당한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 호주 정부는 2000년대 초반에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였는데, 그 중 중요한 몇 가지 정책은 의과대학 학생 선발과정, 그리고 의과대학 교육과정과 연관되어 있다. ● 전략1. 의료취약지(Rural and Remote area) 의무복무조건 선발 ▷▷▷2000년대 초반에 의료취약지에서의 의무복무를 조건으로 한 학생 선발제..

의대 입시(선발)에서 자연과학(물리, 화학, 생물)이 중요하다는 미신

1 1914년에, Dr Victor Vaughan은 미국 의료전문직이 만들어진 핵심 신념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물리, 화학, 생물의 기본적 사실에 대해서 충분히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의학 공부에 적합하지 않다. 생물, 물리, 화학은 의학이 먹고 자라는 자양분이며, 이 과학 기반 없이 의학의 이름으로 시행되는 모든 것은 사기이고, 가짜이고, 미신이다.” 2 이 주장을 지지해주는 근거가 있을까? 이렇게 말을 한 때부터 40년 전까지 거슬러올라가봤지만 그 주장을 지지해주는 근거는 찾지 못했다. 그 뒤로 90년간의 발표된 연구자료를 찾아봤지만, 여전히 학부에서의 기초과학 수행능력이 의과대학의 과학 과목에서의 실패를 예측하는가에 대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 표준화시험에서 하위 10~20%에 있는 사람이 의과대..

창의성과 혁신을 고려한 선발

1 경제적으로 본다면, 혁신 능력이란 조직이 '더 적은 리소스로 더 많은 일을 하는do more with less' 방법을 적극적으로proactive 학습하려는 전략적 방법 중 하나이다. 2 창의성과 혁신에 대한 Anderson 등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직장에서 창의성과 혁신이란 일을 하는 새롭고 개선된 방법을 개발하고 도입하려는 시도의 과정, 결과, 산물이다. 이 과정의 창의성 단계는 아이디어 창출을 말하며, 혁신은 더 나은 절차, 관행 또는 제품을 지향하는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후속 단계를 말한다. 창의성과 혁신은 개인, 작업팀, 조직의 수준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또는 이러한 수준 중 하나 이상의 조합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언제나 이러한 분석 수준 중 하나 이상에서 식별 가능한 편익을 얻을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