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4

강의라는 삼선슬리퍼(2018년 12월 8일의 기록)

1. 나는 신발을 잘 사지 않는다. 그래서 신발을 사는 것에 능숙하지 않아 살 때마다 자주 어려움을 겪는다. 보기에 맘에 들어서 샀는데 막상 신어보면 발가락, 뒷꿈치, 발볼, 발등 어디 한두 군데는 꼭 불편한 곳이 눈에 띈다. 문제는 구매 후 직접 생활속에서 신어보기 전 까지는 매장에서 잠깐 신어본 것으로는 그런 것을 잘 알아채지 못한다는 것이다. 2. 그런데 불편했던 신발도 한 번 두 번 신다보면 어느새 발이 신발에 적응을 한다. 신발도 내 발에 맞춰 늘어나고나 조금씩 헐게 된다. 물론 어떻게 해도 계속 물집이 생길때면 뒷꿈치에 밴드를 붙이고 다니기도 하지만. 3. 어쩌면 학생 입장에서 새로운 방식의 과목은 새로운 기성품 신발과 같을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참신함에 기대를 갖고 마주하지만 막상 진행되면 ..

정보 전달보다 정보 처리를 (2020년 5월 21일의 기록)

"여전히 강의는 대부분의 의대에서 가장 지배적이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업방식이다. 우리는 흔히 '정보 전달(information delivery)'이 - 특히 전문가로부터의 정보전달이 - 좋은 학습결과(good learning)를 낳을 것이라고 가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에 관한 근거를 모아보면, 이러한 생각이 얼마나 순진한지 알 수 있다." "학습(learning)은 '정보 전달'의 문제가 아니라 '정보 처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좋은 교육은 바로 이 '정보 처리'를 촉진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정보 전달은 학습의 일부이다. 그러나 말 그대로 '일부'이다." "여태껏 의과대학에서는 '정보 처리' 과정의 대부분을 그저 학습자에게 맡겨두었고, 거기에 대한 서포트는 거의 하지 않았다." "우리는 ..

강의를 효과적으로 만들고 발표하기

1 강의는 여러가지 비판을 받는다. 흔한 것으로 강의는 수동적이고, 정적이고, "일률적"이며, 다른 교수법보다 지식의 유지knowledge retention이 낮다는 것이다. 그러나 강의는 아직 죽지 않고 살아있다. 강의는 다양한 환경에서 교육 내용을 전달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며, 특히 다수의 학습자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이다. 영감을 주거나 관심을 유발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으며, 녹화된 강의는 미래의 학습자에게 제공될 수도 있다. 잘 이루어지기만 하면 상호작용도 가능하다. 2 어떻게 해야 강의의 내용이 오래 기억에 남게 할 수 있을까? 크게 세 가지 구성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관심과 이해는 학습자가 단기 기억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 통합은 장기 기억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첫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