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4

USMLE의 탄생과 Application fever의 시작

우리나라는 전공의 지원 시 ‘특정 병원, 특정 과’에만 지원한다 (일단 “어레인지”는 논외로 하자). 다시 말해, 딱 하나의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Residency Program)”에만 지원한다. 일반인도 친숙한 대입을 예로 들자면, 학생들은 정시에서는 가, 나, 다군 세 개에 지원가능하고, 수시에서는 여섯 개 까지 지원가능하다. 그렇다면 미국의 의과대학 졸업생들은 몇 개의 전공의 수련과정에 지원할까? 놀라지 말자. 2019년을 기준으로, 평균적으로 미국 의과대학을 졸업한 학생은(US graduates) 65개에, 미국 바깥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한 학생(IMGs)은 137개 프로그램에 원서를 넣었다. ‪J. Bryan Carmody는 이 현상을 “Application fever (과열된 경쟁적 전공의 지..

회진하면서 전공의를 더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전략

1 회진이 비효율적으로 진행되면, 길고, 불필요하고, 학습자에게 교육적인 내용이 거의 제공되지 않을 수 있다. 더욱이, 전문의는 전공의를 가르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데, 이는 전공의 근무 시간 제한으로 인해 더욱 큰 문제가 되었다. 실제로 지난 20 년 동안 회진 중 교육 시간은 크게 감소하였으며, 전공의 교육은 '회진 시에 이뤄지는 침상 옆 교육'에서 '회의실에서 주로 개최되는 컨퍼런스'로 바뀌어 왔다. 2 회진에서 전문의가 할 수 있는 활동의 유형에는 다음이 있다. (1) 환자 치료 계획에 관한 질문 다루기(addressing questions about the patient care plan) (2) 일반적인 의학 주제 교육(teaching of general medical topics) ..

전공의 수련교과과정 체계화 사업

의학교육은 크게 의과대학단계(Undergraduate 또는 Basic) - 수련단계(Postgraduate 또는 Graduate) - 수련후단계라는 세 단계로 구분한다. 이 셋은 각각 UME/BME - (P)GME - CPD라는 약자로 칭하기도 한다. 아무튼, 이론적으로는 이 셋을 "연속체"라고 말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의학교육을 한다"라고 할 때엔 이 중에서 가장 앞 단계인 의과대학교육(UME) 업무가 주로 맡겨지게 된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출판되는 논문, 주요 학술대회 주제에서도 확인된다. 나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고, 학위과정부터 지금까지 경험한 업무의 범위는 주로 의과대학(생) 교육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학부교육의 개선을 논의하면서 종종 마주하게 되는 벽 중 하나는 의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