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pect Med Educ. 2026 Sep 29;15(1):916-929.doi: 10.5334/pme.2573. eCollection 2026.
Systems Thinking: Identifying Leverage Points for Achieving a Continuum of Competency-Based Health Professions Education

🧭 시스템 사고로 본 역량바탕교육의 연속성: 어디를 건드려야 진짜 바뀌는가?
Hauer KE, Damodaran AK, Frank JR, Huwendiek S, Marty AP, Richardson D, Schumacher DJ, Tanaka P, Turner TL, Rhoney DH. Systems Thinking: Identifying Leverage Points for Achieving a Continuum of Competency-Based Health Professions Education. Perspectives on Medical Education. 2026;15(1):916–929. https://doi.org/10.5334/pme.2573
📌 들어가며
의과대학에서 EPA를 도입하고, 수련병원에서 마일스톤을 쓰고, 평가인증 기준에도 성과바탕교육이 들어갔어요. 그런데 학생 입장에서 보면 어떨까요? 졸업하면 학교에서의 평가 기록은 거의 이어지지 않고, 인턴이 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고, 전문의가 되면 또 다른 체계로 넘어갑니다. 단계마다 역량바탕교육(CBHPE)을 하고 있어도, 전체 경로는 여전히 끊어져 있는 셈이죠. 🧩
오늘 소개할 논문은 이 문제를 시스템 사고(systems thinking)로 분석합니다. 앞서 소개한 선발, 교수개발 논문과 같은 ICBHPE 특별 시리즈의 ‘Eye Opener’ 글이에요. 핵심 도구는 환경과학자 Donella Meadows가 제안한 레버리지 포인트(leverage points) 프레임워크입니다. 복잡한 시스템에서 "작지만 전략적인 개입으로 크고 지속적인 변화를 낼 수 있는 지점"을 찾자는 거죠.
🔗 문제 제기: 단계별 CBME는 있지만, 연속체는 없다
저자들이 짚는 현실은 이렇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실행은 교육에서 진료로 이어지는 전체 연속체를 아우르지 못하고, 개별 수련 단계 안에 갇혀 있습니다.
“However, most implementations remain confined to discrete stages of training rather than spanning the full educational continuum into practice.”
CBME는 개인별로 속도가 다른 시간 가변적 진급(time-variable progression)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행정 규정, 고정된 수련 기간, 변화에 대한 저항 때문에 불가능한 곳이 많아요.
그래서 저자들은 CBHPE 연속체(CBHPE continuum)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우리는 CBHPE 연속체를 학습자가 입증된 역량에 따라 모든 단계를 거쳐 진급하는 조율된 시스템으로 정의합니다.
“We define the CBHPE continuum as a coordinated system in which learners progress across all stages based on demonstrated competence.”
이 진급은 정렬된 평가, 데이터의 연속성, 서로 연결된 교육 구조가 뒷받침해요. CBHPE가 '교육 접근법'이라면, CBHPE 연속체는 그것을 시스템 수준에서 실행하고 조율하는 것이라고 구분합니다.
🏭 왜 이렇게 끊어져 있을까: 역사적 배경
저자들은 지금의 분절이 우연이 아니라 오래된 패러다임에서 왔다고 봐요.
- 산업 공장 모델(industrial factory model): 19세기 초부터 이어진 표준화, 효율성, 시간 기반 집단 진급
- 플렉스너 보고서(Flexner Report, 1910): 구조와 과정 중심의 교육 설계를 전 세계에 퍼뜨림. 표준 교육과정, 고정된 기간, 기관 중심 수련이 자리 잡으면서 단계별로 규칙, 거버넌스, 관문, 규제기관이 따로 생김 (참고로 이 논문은 플렉스너 보고서가 한국 의학교육에 미친 영향을 다룬 윤혜범·명선정(2024)의 논문도 인용하고 있어요 🇰🇷)
- 인력 생산 관점: 사회의 인력 수요와 병원의 진료 인력 수요가 개인의 역량 발달보다 시간과 효율 중심 접근을 밀어붙임
평가 패러다임도 한몫했어요.
심리측정 패러다임은 평가를 측정의 문제로 바라보며, 학습이나 개별화된 진급을 지원하기보다 사람들을 서로 구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The psychometric paradigm positions assessment as a measurement problem, with the aim of telling people apart rather than supporting learning or individualized progression.”
여기에 항공 안전과 산업 품질관리에서 온 체크리스트 방식이 복잡한 임상 수행을 잘게 쪼갠 측정 항목으로 바꿔 놓았다는 점도 지적합니다.
🔍 분석 방법
이 논문은 개념적 분석(conceptual analysis)이에요. 과정은 대략 이렇습니다.
- CBHPE, 단계 간 전환(transition), 교육 패러다임의 역사에 관한 문헌 검토
- 2025년 2월 스탠퍼드 ICBHPE 국제 포럼에서 소그룹·대그룹 토론
- 연속체를 가로막는 지속적 장벽과 근본 원인(root cause) 도출
- Meadows의 레버리지 포인트 프레임워크에 장벽을 매핑하고, 의견이 다를 때는 합의할 때까지 반복 논의
- 이를 바탕으로 시스템 수준의 권고안 도출
🌀 시스템 사고와 복잡적응계
시스템 사고는 개별 요소나 선형적 인과관계보다 관계, 상호작용, 시간에 따른 패턴에 주목하는 접근이에요. 저자들은 CBHPE 연속체를 복잡적응계(complex adaptive system), 즉 학습하고 적응하는 여러 행위자가 상호작용하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결과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으로 봅니다.
이러한 상호의존성 때문에, 시스템의 한 부분에 도입된 개입은 종종 의도하지 않은 효과를 내거나 효과가 약해집니다.
“Because of these interdependencies, interventions introduced in one part of the system often have unintended or attenuated effects.”
예를 들어 준비가 된 학습자는 빨리 진급하려 해도 구조적 장벽에 막히고, 시간이 더 필요한 학습자는 성과 중심 문화에서 낙인찍히기 쉽죠.
이런 패턴은 많은 실행상의 어려움이 역량바탕 원리와 그것이 실행되는 시스템 사이의 더 깊은 불일치에서 비롯된 하류 효과임을 시사합니다.
“These patterns suggest that many implementation challenges are downstream effects of deeper misalignments between competency-based principles and the systems in which they are enacted.”
🚧 연속체를 가로막는 12가지 장벽
논문의 Table 1은 장벽마다 설명, 근본 원인, 해당 레버리지 포인트를 정리해요. 핵심만 추리면 이렇습니다.
| 장벽 | 근본 원인 (요약) | 레버리지 영역 |
| 연속체 단계 간 분절 | 독립적으로 발전한 체계, 서로 다른 관할 기관 | 설계, 의도 |
| 같은 단계 안의 분절 | 분권화, 기관 자율성, 조정 장치 부재 | 설계, 의도 |
| 시간 기반 구조 | 예측 가능성, 진료 인력 확보, 행정 효율 | 매개변수, 설계 |
| 분절된 평가 시스템 | 데이터 플랫폼 미연동, 개인정보 규제, 기관 간 경쟁 | 피드백, 설계 |
| 자원 제약과 희소성 | 정원, 교수, 재원의 한계 | 매개변수, 설계 |
| 교수개발의 분절 | 단일 단계 중심 전문성, 연속체 업무에 대한 보상 부족 | 설계, 의도 |
| 개별화 학습·진급 역량 부족 | 교수 업무량, 일괄처리(batch-processing) 모델 | 매개변수, 설계 |
| 책무성과 성과의 불일치 | 제때 졸업, 매칭 성공 같은 단기 성과 압박 | 의도, 피드백 |
| 고부담 시험 요건 | 규제기관의 관문 기능, 표준화 요구 | 설계, 의도 |
| 시간 기반 재정 모델 | 학점·학기 단위 예산과 등록금 구조 | 매개변수, 설계 |
| 학습자의 마인드셋 | 고부담 평가 문화, 실행의 일관성 부족 | 의도, 피드백 |
| 문화적 저항과 정체성 | 전통, 단일 단계에 묶인 교육자 정체성, 위험 회피 | 의도 |
🎚️ Meadows의 레버리지 포인트: 얕은 개입 vs 깊은 개입
Meadows는 시스템에 개입할 수 있는 지점을 12단계로 나눴고, 이후 연구에서 이를 영향력이 작은 순서대로 4개 영역으로 묶었어요.
- 얕은 레버리지 포인트: 바꾸기는 쉽지만 효과가 없거나 미미함 ("시스템 미세조정")
- 깊은 레버리지 포인트(마인드셋, 패러다임, 목표): 바꾸기 어렵지만 시스템 전체를 변화시킴
항공 안전 사례가 이해를 도와요. ✈️ 체크리스트를 고치거나 절차를 하나 추가하는 건 작은 효과에 그쳤지만, 팀워크와 의사소통, 안전에 대한 공동 책임이라는 깊은 수준의 가정을 바꾸었을 때 큰 개선이 일어났다는 거죠.
논문의 Table 2와 본문을 바탕으로 의학교육에 적용한 예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영역 | 영향력 | 해당 레버리지 포인트 | 의학교육 예시 |
| 📏 매개변수 (parameters) | 가장 낮음, 바꾸기 가장 쉬움 | 12. 상수·수치 / 11. 완충 규모 / 10. 물리적 구조와 흐름 |
평가 횟수, 체크리스트 문항 수, 졸업 기준 점수, 교수 온라인 CBME 필수 모듈, 실습 기간, 교육 예산 |
| 🔄 피드백과 정보 흐름 (feedback and information flows) | 중간 | 9. 지연의 길이 / 8. 음성 피드백 루프 / 7. 양성 피드백 루프 |
피드백 시점, 형성평가에 따른 개별 연습, 다음 로테이션으로 평가 정보 전달, 교정교육, 교육상 |
| 🏗️ 설계 (design) | 높음 | 6. 정보 흐름의 구조 / 5. 시스템 규칙 / 4. 자기조직화 능력 |
EPA 대시보드, 평가인증 기준, 위임 규칙, 보호 시간 정책, 학습자가 참여하는 평가 루브릭 개발 |
| 💡 의도 (intent) | 가장 높음, 바꾸기 가장 어려움 | 3. 목표 / 2. 마인드셋 / 1. 패러다임을 넘어서는 힘 |
'로테이션 시간'에서 '역량 입증'으로, 지식시험 점수에서 평생학습·임상추론으로, 성장 마인드셋, 표준화 시험의 역할에 대한 재검토 |
그리고 저자들은 이렇게 정리해요.
저영향 수정은 시스템을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정신 모형과 지배 원리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Low-impact modifications fail to transform the system because the mental models and governing principles remain fixed.”
이 관점에서 보면 그동안의 개혁이 왜 기대만큼 효과가 없었는지도 설명됩니다. 🤔
레버리지 포인트 프레임워크는 과거의 많은 보건의료인교육 개혁이 왜 실패했는지 보여줍니다. 새로운 포트폴리오 양식을 만들거나, 평가를 늘리거나, 모든 교수에게 일회성 CBHPE 교육을 이수하게 하는 것처럼 저영향 개입 지점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The leverage points framework reveals why many past HPE reforms fall short: they focus on low-impact intervention points such as creating new portfolio formats, adding more assessments, or requiring all faculty to complete one-time CBHPE training.”
질문 자체도 "무엇을 해야 할까?"에서 "어떤 시스템 개입이 변혁적 변화를 낼 가능성이 가장 높을까?"로 바꾸자고 제안합니다.
🌈 비전: 끊김 없는 경로
저자들이 그리는 CBHPE 연속체는 학생에서 독립 진료까지 이어지는 끊김 없는 경로(seamless pathway)예요. 로테이션과 수련 단계 사이의 전환이 학습의 자연스러운 연속으로 경험되고, 데이터 기반 통찰, 개인화된 학습, 잦은 피드백이 평생학습 문화를 만든다는 거죠. 다만 저자들도 이 분석과 사례가 주로 북미 경험에 기반해 있어서 다른 맥락으로 일반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힙니다.
💡 5가지 권고: 깊은 곳에서 얕은 곳으로
권고안은 가장 변혁적인 '의도'와 '설계'에서 시작해 '정보 흐름'과 '피드백'으로 내려가는 순서로 제시돼요.
1️⃣ 시스템 구조를 겨냥하라 (의도와 설계)
연속체 전체에 걸친 거버넌스 정렬(governance alignment)이 핵심이에요.
- 역량에 따른 시간 가변적 진급 기회 마련
- 감독 수준을 줄여가는 명시적 위임 규정(entrustment protocols)과 다음 단계로 이어지는 마이크로 크리덴셜(micro-credentials)
- 일회성 고부담 시험을 저부담 관찰을 축적하는 프로그램식 평가로 전환
- 개별 교수의 성적 부여에서, 의대부터 전공의까지 학습자를 종단적으로 따라가며 집단으로 진급을 결정하는 역량위원회(competency committees)로 전환
- 수련 연차가 아니라 입증된 역량에 따라 감독 강도를 조정하는 단계적 책임(graduated responsibility) 모델
- 단계를 가로지르는 공동 거버넌스 기구(joint governance bodies) 설립
2️⃣ 정신 모형과 패러다임을 바꾸는 개입을 우선하라 (의도)
이 근본적인 권고는 정신 모형을 '보낸 시간이 곧 준비도'에서 '입증된 역량이 곧 준비도'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This foundational recommendation focuses on shifting mental models from ‘time served equals readiness’ to ‘demonstrated competence equals readiness.’”
구체적인 방법들이 흥미로워요.
- 평가가 줄 세우기가 아니라 성장을 위한 것이라는 믿음을 위해 '통과/실패(pass/fail)' 대신 ’준비됨/아직 준비 안 됨(ready/not yet ready)’이라는 언어 사용
- 실수와 좌절이 전문성 발달에 필요하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가르치고, 현직자들의 성장 이야기 공유
- 전문직 정체성 형성(professional identity formation)에 주목해 역량을 개인 성취에서 팀 기반 진료의 집단적 성장으로 확장
- 교육자의 역할을 지식 전달자에서 학습자 발달을 돕는 코치로 재개념화
그리고 감독자가 가져야 할 사고 습관을 한 문장으로 제시해요.
이 학습자가 이 특정 활동을 할 준비가 되었다는 근거로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what evidence do we have about this learner’s readiness for this specific activity?”
3️⃣ 연속체를 가로지르는 고영향 전략을 실행하라 (설계, 피드백과 정보 흐름)
학습자 진척 정보가 시스템 안에서 어떻게 흐르는지를 개선하자는 권고예요.
- 미국의 AAMC·ACGME 기초 역량(Foundational Competencies)처럼 학부와 졸업후교육을 잇는 공통 역량 언어(shared competency language)
- 소아과의 EPAC(Education in Pediatrics Across the Continuum)처럼 전 단계에 걸친 EPA 정렬
- 종단적 학습 분석(longitudinal learner analytics)을 갖춘 대시보드와 포트폴리오로 역량 공백 위험이 있는 학습자 조기 발견
- 한 기관의 역량 달성 기록이 다음 기관의 대시보드로 자동으로 넘어가는 기술 시스템
- 학습자 역량 데이터와 환자 결과를 연결해 평가의 타당도 근거 확보
4️⃣ 규칙과 인센티브를 바꿔라 (설계)
평가인증 기관과 협력해 규칙과 보상 구조를 바꾸자는 권고예요. 💰 아이디어가 꽤 구체적입니다.
- 전공의에서 독립 진료로 넘어갈 때 보호된 감독하에 진급하는 '현장 진급(promotion-in-place)'
- 역량을 입증한 학생이 더 빨리 졸업하는 가속 프로그램
- 역량을 얼마나 빨리 입증하든 같은 등록금을 받는 모델
- 병원이 진료 인력 확보 목적으로 전공의를 더 오래 붙잡아 두지 않도록 졸업후교육 재정 조정
- 교육 시간, 교수 비율 같은 과정 지표가 아니라 역량 성과에 연동된 평가인증
- 별도 재인증 시험 대신 작업장 기반 평가를 활용하는 전문의 자격 유지(maintenance of certification)
- 역량바탕 평가와 코칭에서의 교육 혁신을 승진·정년 심사에 반영
다만 자원이 부족한 프로그램과 국가의 제약은 여전히 중요하고 해결되지 않은 과제라고 덧붙여요.
5️⃣ 데이터로 피드백과 개선을 이끌어라 (피드백과 정보 흐름)
시스템이 스스로의 성과를 학습하고 조정하는 장치를 만들자는 권고예요. 📊
- 고정된 로테이션 일정이 아니라 역량 발달 데이터에 따라 학습자를 임상 경험에 배치
- 수련 기관과 진료 현장을 넘어 유지되는 통합 학습자 식별자(universal learner identifiers)
- 코호트의 역량 달성 데이터를 모아 교육과정 개선에 피드백하는 데이터 웨어하우스
- 표면의 기법, 중간의 원리, 핵심의 철학이라는 세 층위로 교육 혁신을 평가하는 층위 분석(layered analysis)
- 프로그램 평가 데이터를 수련 단계 앞뒤로 공유하고, 학습자와 환자의 목소리 포함
✅ 결론
이 비전을 실현하려면 점진적이고 저영향적인 조정을 넘어, 학습, 평가, 인력 개발,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기관 구조를 개념화하는 방식에서 패러다임 전환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Realizing this vision demands moving beyond incremental, low-impact adjustments to embrace paradigm shifts in how we conceptualize learning, assessment, workforce development, and the institutional structures that support them.”
저자들은 교육기관, 의료기관, 평가인증 기관, 전문학회, 정책 입안자, 연구비 지원 기관 모두에게 이 작업에 함께 나서자고 요청하며 글을 맺어요.
✍️ 마무리하며
이 논문은 실증 연구가 아니라 문헌과 전문가 논의에 기반한 개념적 분석이에요. 장벽을 레버리지 포인트에 매핑한 과정도 저자들의 합의에 의존하고 있고, 사례는 대부분 북미 중심이라 우리 맥락에 그대로 옮기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또 공동 거버넌스, 통합 학습자 식별자, 역량 기반 등록금 같은 권고는 방향은 분명하지만 실제로 누가 어떻게 추진할지는 열려 있어요.
그래도 이 글의 가치는 ”어디에 힘을 써야 하는가"를 판단할 틀을 준다는 데 있다고 생각해요. 평가 양식을 새로 만들거나, 평가 횟수를 늘리거나, 교수에게 CBME 연수를 한 번씩 듣게 하는 것은 모두 얕은 레버리지 포인트에 해당한다는 지적은 꽤 뼈아프죠. 😅
우리나라도 의과대학 교육은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인턴·전공의 수련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와 각 학회, 면허는 국가시험원으로 관할이 나뉘어 있고, 학교의 평가 기록이 수련병원으로 넘어가는 체계는 사실상 없습니다. 수련 기간도 정해져 있고요. 이 논문의 틀로 보면, 개별 단계 안에서 EPA나 WBA를 정교하게 만드는 노력과 함께 단계 사이의 규칙, 정보 흐름, 그리고 "준비도란 무엇인가"에 대한 공통의 믿음을 함께 다뤄야 한다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앞서 소개한 선발 논문(선발이 CBME를 가로막는 구조)과 교수개발 논문(교수에게도 CBME 원리를 적용하자는 제안)도 결국 이 논문이 말하는 '연속체 전체를 시스템으로 보자'는 관점과 연결되니, 함께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
📎 원문(오픈 액세스, CC-BY 4.0): https://doi.org/10.5334/pme.2573
서론 (INTRODUCTION)
보건의료 전문가는 경력 전반에 걸쳐 학습과 진료를 동시에 수행하므로, 질 높은 환자 진료를 위해서는 교육과 실무를 분리할 수 없다. 따라서 조율된 역량기반 보건의료 전문직 교육(CBHPE)의 연속체(continuum)가 필요하다 [1, 2]. CBHPE는 성과(outcomes), 발달적 진전(developmental progression), 개별화 학습(individualized learning)을 강조한다 [3, 4]. 그러나 대부분의 실행은 교육에서 실무로 이어지는 전체 교육 연속체(educational continuum)를 포괄하지 못하고, 서로 분리된 교육·수련 단계에 국한되어 있다 [5, 6]. 그 결과 지속적 전문성 개발(continuing professional development)과 시스템 수준의 개선(system-level improvement)을 지원할 수 있는 CBHPE의 잠재력은 충분히 실현되지 못했다 [7]. CBHPE는 명확히 정의된 성과와 개별화된, 소요 기간이 가변적인 진전을 강조한다. 하지만 행정적 요건과 규칙, 고정된 시간 구조(fixed time structures), 기존 접근법을 바꾸는 데 대한 저항 때문에 많은 환경에서 소요 기간이 가변적인 진전이 불가능하다 [3, 8]. 학습자가 성과를 향해 진전하고 실무 수행 준비도(readiness for practice)를 갖추도록 지원하려면, 전환 과정(transitions) 전반에서 정렬(alignment)이 이루어져야 한다.
CBHPE의 연속체에 주목하면, 학습자의 진전을 방해하고 진료의 질을 저해할 수 있는 분절화(fragmentation)를 줄여 이러한 한계에 대응할 수 있다. 이 연속체는 “면허 취득 전 학습자에서 완전히 독립적인 실무 수행에 이르는 경력 전체(the career from the prelicensure learner to fully independent practice)”에 걸친 평생학습(lifelong learning)을 포함한다 [9]. 학습자에게 CBHPE는 교육·수련 단계 사이의 인위적 경계(artificial boundaries)를 없애고, 명확한 발달 경로(developmental pathways)를 지원하며, 서로 단절된 교육 경험 사이의 중복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5]. CBHPE 연속체는 교육·수련 단계 전반과 전문직 경력에 걸쳐 역량(competence)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유지되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한다. 이를 통해 교육 구조(educational structures)를 변화하는 보건의료의 요구와 정렬하고, 환자 성과(patient outcomes)의 개선에 기여한다.
이 논문은 CBHPE 연속체를 시스템 수준의 구성개념(system-level construct)으로 다룬다. CBHPE는 교육적 접근법(educational approach)으로 널리 기술되지만, 전문성 개발(professional development)의 전체 경로를 포괄하는 통합된 시스템(integrated system)으로 개념화되거나 실행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우리는 CBHPE 연속체를, 학습자가 입증된 역량(demonstrated competence)에 근거하여 모든 단계에 걸쳐 진전하는 조율된 시스템(coordinated system)으로 정의한다. 이러한 진전은 정렬된 평가(aligned assessment), 데이터의 연속성(data continuity), 상호 연결된 교육 구조(interconnected educational structures)에 의해 뒷받침된다. CBHPE가 접근법 자체를 기술한다면 [10], CBHPE 연속체는 그 접근법의 시스템 수준 실행과 조율(system-level implementation and coordination)을 나타낸다.
현재 CBHPE가 실행되는 방식과, 진료 연속체(continuum of care) 전반의 시스템으로 실행될 수 있는 방식 사이의 간극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시스템 사고의 관점(systems-thinking lens)을 적용한다. 아래에서 설명할 Meadows의 지렛점 프레임워크(leverage points framework) [11]를 활용하여 분절화를 지속시키는 구조적·문화적 요인(structural and cultural factors)을 검토하고, 영향력이 큰 변화의 기회(high-impact opportunities)를 식별한다. 이 논문의 목적은
- (1) CBHPE 연속체의 핵심 특징을 정의하고,
- (2) 그 실현을 가로막는 장벽을 식별하며,
- (3) 더 통합적이고 효과적인 시스템으로 나아가기 위한 지렛점을 제안하는 것이다.
현재 상태에 영향을 미친 역사적 철학과 패러다임 (HISTORICAL PHILOSOPHIES AND PARADIGMS THAT CONTRIBUTE TO THE CURRENT STATE)
보건의료 전문직 교육(health professions education, HPE)에서 연속체 구현을 가로막는 장벽의 기저에는 몇 가지 근본적인 역사적 철학과 패러다임이 있다.
- 19세기 초에 등장한 산업 공장형 교육모형(industrial factory model of education)은 표준화(standardization), 효율성(efficiency), 시간에 기반한 코호트 진전(time-based cohort progression)을 강조했으며, 이러한 개념은 HPE의 구조 안에 여전히 남아 있다 [12].
- 독일의 접근법을 참고하여 미국과 캐나다의 의학교육을 다룬 1910년의 플렉스너 보고서(Flexner Report)는 구조와 과정에 기반한 교육 설계(structure- and process-based education design)를 권고함으로써 전 세계 의학교육을 변화시켰다 [13–15]. 표준화된 교육과정(standardized curricula), 고정된 교육·수련 기간(fixed durations), 기관 기반 교육·수련(institution-based training)이 의학 분야 전반에 자리 잡았고, 이어 다른 보건의료 전문직에도 정착했다.
- 교육 단계(educational phases)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단계마다 별개의 규칙, 거버넌스(governance), 기준(standards), 진입 통제 기제(gatekeeping mechanisms), 규제 기구(regulatory bodies)가 생겼다.
- 또한 HPE를 사회적 요구 충족이라는 시스템 목표를 가진 인력 생산(workforce production)으로 보는 관점과, 임상 서비스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수련생의 가용성(trainee availability)을 중시하는 관점은 개별 역량 개발(individual competency development)보다 시간 기반·효율성 중심 접근법을 우선하도록 만들었다 [16].
평가 패러다임(assessment paradigms)에 대한 역사적 이해도 CBHPE 연속체의 장벽을 설명한다.
- 심리측정학적 패러다임(psychometric paradigm)은 평가를 측정의 문제(measurement problem)로 간주하며, 학습이나 개별화된 진전을 지원하기보다는 사람들을 서로 구별하는 데 목적을 둔다 [17]. 반면 학습을 위한 평가(assessment for learning)나 발달적 평가(developmental assessment)는 학습과 발달의 기능을 수행하고 경력 전반의 개인별 진전을 지원한다.
- 과학적 측정의 전통에서 가져온 ‘객관적(objective)’ 평가 방법에 대한 열망은 정량화 가능한 지표(quantifiable metrics)와 표준화된 접근법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초래했다 [18].
- 항공 안전 모형(aviation safety models)과 산업 품질관리(industrial quality control)에서 등장한 체크리스트 접근법(checklist approach)은 복잡한 임상 수행(clinical performance)과 역량 평가(assessment of competence)를 개별적이고 측정 가능한 항목으로 축소했다 [19].
종합하면, 이러한 역사적 요인들은 CBHPE를 연속적인 경험보다 분절된 경험으로 만드는 토대를 형성했다.
분석 접근법 (ANALYTIC APPROACH)
이 저자 집단은 모두 국제 역량기반 보건의료 전문직 교육 협력체(International Competency-Based HPE collaborative, ICBHPE)의 구성원이자 CBHPE의 실행과 학술 연구(implementation and scholarship) 전문가이며, 이전부터 CBHPE 연속체의 오랜 한계를 인식하고 있었다. 이 논문의 분석 과정에서는 먼저 CBHPE, CBHPE 단계 간 전환, CBHPE에 영향을 미치는 교육 패러다임의 역사에 관한 문헌고찰(literature review)을 수행했다. HPE 문헌 전반에 일관되게 나타나는 주제는 CBHPE를 개선하려면 근본적인 시스템 수준의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 Ten Cate (2019)는 분절되고 기간이 정해진 교육·수련(siloed, time-bound training)에서 경력 전반의 역량 개발 연속체(continuum of competency development)로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해 평생학습과 역량 관리(competency management)에 관한 새로운 정신모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18].
- 마찬가지로 Frank et al. (2017)은 CBHPE를 충실하게 실행하고(implementation with fidelity) 교육자, 학습자, 리더의 수용을 이끌어 내는 데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려면, 단지 교육 기법(educational techniques)만이 아니라 전문직 문화와 조직문화(professional and organizational culture)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20].
- Lucey et al. (2018)은 수행 중심 사고방식(performance-based mindsets)에서 코칭 지향 사고방식(coaching-oriented mindsets)으로의 전환을 촉구한다 [8].
- 의학교육의 Hawkins (2015)와 물리치료 교육의 Tovin (2022)은 책무성(accountability), 유연성(flexibility), 연속체 전반의 통합된 시스템을 향한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21, 22].
- Rhoney (2024)는 약학교육에서 교육, 실무, 면허 취득(licensure) 사이의 불일치를 추가로 강조하며, 이것이 시스템 간 공통 목표와 공통 언어의 부재를 반영한다고 지적한다 [23].
이러한 문헌들은 시간 기반 진전(time-based progression), 분절된 시스템, 교육·수련 단계 안에 국한된 협소한 역량 개념을 제도화하는 뿌리 깊은 패러다임이 CBHPE의 실행을 제약해 왔으며, 이 패러다임의 변혁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 저자 팀은
- 첫째, 변혁의 방향을 제시하는 시스템 수행(system performance)의 기저 동인(underlying drivers)을 이해하기 위해 시스템 개입(systems interventions)에 관한 문헌을 탐색했다.
- 둘째, 하루 동안 진행된 국제 대면 포럼에서 이 주제가 우선 의제로 선정되었다. 이 자리에서 세계 각지의 여러 보건의료 전문직 교육자가 소집단과 대집단으로 토론하여 모든 ICBHPE 참여자의 의견을 반영했다.
- 셋째, CBHPE 연속체의 기회와 장벽을 식별하고 HPE를 복잡적응계(complex adaptive system)로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문헌을 검토하고 논의했다. 우리는 CBHPE 연속체를 가로막는 여러 지속적인 장벽을 식별했다(표 1). 이어 이 장벽들의 근본 원인(root causes)을 밝혀 주는 주제를 문헌 안에서 체계적으로 식별했다.
- 넷째, Meadows의 지렛점 프레임워크가 CBHPE의 과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지렛점은 복잡한 시스템 안에서 작은 개입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위치이다. 우리는 지렛점을 검토하고 논의했으며, 아래에 자세히 설명하고 표 1에 제시한 시스템 개입을 위한 Meadows의 지렛점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여, 관찰되었거나 문헌에서 확인된 과제를 HPE 시스템의 연속체에 공동으로 대응시켰다 [11].
- 다섯째, Meadows의 지렛점 프레임워크를 적용하여 식별된 CBHPE 과제를 이에 상응하는 시스템 영향 수준(levels of system influence)과 연결했다. 분류에 대한 의견 차이는 합의에 이를 때까지 반복적으로 논의하여 해결함으로써 저자들이 공통의 해석을 공유하도록 했다. 이 분석 과정은 서로 다른 유형의 개입이 CBHPE 연속체의 실행을 가로막는 시스템적 장벽(systemic barriers)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검토했다.
- 마지막으로, 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전체 연속체에 걸쳐 CBHPE를 강화하기 위한 아래의 시스템 수준 권고안을 마련했다.
시스템 사고와 권고안 도출을 위한 ‘지렛점’의 활용 (SYSTEMS THINKING AND LEVERAGING “LEVERAGE POINTS” TO YIELD RECOMMENDATIONS)
시스템 사고(systems thinking)는 복잡한 시스템의 행동을 설명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고립된 구성요소나 선형적 관계(linear relationships)보다 관계, 상호작용(interactions), 시간에 따른 패턴(patterns over time)에 초점을 맞추는 문제 이해의 전체론적 접근법(holistic approach)이다 [24]. CBHPE 연속체를 구현하려면 시스템 관점(systems perspective)이 필요하다. 지속적인 분절화는 개별 장벽뿐 아니라 구조, 정책, 문화적 규범(cultural norms) 간의 상호작용도 반영하기 때문이다. CBHPE 연속체는 복잡적응계(complex adaptive system)이다. 이는 학습하고 적응하는 여러 행위자(agents)가 상호작용하면서 시스템 수준에서 창발적(emergent), 비선형적(nonlinear), 그리고 흔히 예측하기 어려운 행동을 만들어 내는 시스템으로 정의된다 [25]. CBHPE의 성과는 이해관계자(stakeholders), 기관 거버넌스(institutional governance), 평가 관행(assessment practices), 규제 환경(regulatory environments) 사이의 역동적 관계를 통해 시간이 흐르면서 나타난다 [25–27]. 이러한 상호의존성(interdependencies) 때문에 시스템의 한 부분에 도입된 개입은 흔히 의도하지 않은 효과나 약화된 효과를 낳는다. 더 넓은 시스템을 고려하지 않으면, 고립된 해결책이나 기술적 해결책(technical solutions)은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드물다 [28].
표 1. 역량기반 보건의료 전문직 교육의 연속체를 가로막는 장벽과 Meadows의 지렛점에 대응하는 근본 원인* (Table 1. Barriers to a continuum of competency-based health professions education and root causes that align with Meadows’ leverage points*)
| 장벽 (BARRIER) | 장벽에 대한 설명 (EXPLANATION OF BARRIER) | 근본 원인/동인 (ROOT CAUSE/DRIVER) | 지렛점 범주 (LEVERAGE POINT GROUPING) | 구체적인 지렛점 (SPECIFIC LEVERAGE POINTS) |
| HPE 연속체의 단계 간 분절화(siloing across HPE continuum levels) | 학부교육/졸업후교육/계속교육 사이의 정렬 부족으로 갑작스럽고 학습 흐름을 방해하는 전환이 발생함. 리더십과 거버넌스 구조가 서로 분리되어 별개로 유지됨. | 독립적인 시스템의 역사적 형성, 별개의 프로그램 리더, 관할권(통치 권한, 규제 기구)에 따른 통제 차이 | 설계(Design), 의도(Intent) | 규칙(Rules: 거버넌스 구조), 목표(Goals: 단계 간 경쟁하는 우선순위) |
| HPE 연속체의 같은 단계 내부의 분절화(siloing within HPE continuum levels) | 교육기관, 졸업후교육 프로그램, 지속적 전문성 개발이 동일 단계/동일 국가 안에서도 정렬되지 않으며, 기준과 접근법이 일관되지 않음. | 분권화된 통제(decentralized control), 기관의 자율성(institutional autonomy), 조정 기제의 부재 | 설계(Design), 의도(Intent) | 규칙(Rules: 인증 기준), 목표(Goals: 기관/프로그램/학과의 우선순위와 시스템의 우선순위 간 차이) |
| 시간 기반 구조(time-based structures) | 고정된 교육·수련 기간, 유연하지 않은 전환 시점(졸업, 매칭), 중단 없는 인력 배치를 요구하는 임상 서비스의 필요 | 예측 가능성, 서비스 제공 요건, 행정 효율성을 우선하는 기존 시스템(legacy systems) | 매개변수(Parameters), 설계(Design) | 규칙(Rules: 규제 요건), 매개변수(Parameters: 기간 요건) |
| 분절된 평가 시스템(siloed assessment systems) | 통합되지 않은 데이터 플랫폼, 기술 격차, 단계 간 정보 공유에 관한 개인정보 보호/공정성 우려, 제한된 전문직 수련 자리를 둘러싼 경쟁으로 규준적 판단(normative judgments)이 강제됨. | 기술 기반시설의 한계, 개인정보 보호 규정, 기관 간 경쟁 | 피드백(Feedback), 설계(Design) | 피드백 흐름(Feedback flows: 평가 데이터), 규칙(Rules: 개인정보 보호 규정) |
| 자원 제약과 부족(resource constraints and scarcity) | 제한된 수련 자리가 경쟁을 유발함. 개별화 접근법을 위한 교수자의 시간이 부족하고, 통합 시스템과 개인별 진전을 위한 재정 지원이 불충분함. | 유한한 자원(수련 자리, 교수자, 재원), 프로그램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경제적 압박, 자원 배분을 둘러싼 경쟁하는 우선순위 | 매개변수(Parameters), 설계(Design) | 매개변수(Parameters: 자원 배분), 규칙(Rules: 재원 분배), 목표(Goals: 효율성과 개별화 간 차이) |
| 교수개발의 분절화(faculty development fragmentation) | 연속체 전반에 걸쳐 종단적으로 교육/평가할 준비가 된 교육자가 드묾. 교수자 교육이 한 단계에만 좁게 초점을 맞춤. 지속적 전문성 개발이 교육자로서의 교수개발과 분리되는 경우가 많음. | 전문화된 전문성 모형(specialized expertise model), 연속체를 아우르는 업무에 대한 제한적인 경력 유인(career incentives) | 설계(Design), 의도(Intent) | 목표(Goals: 교수개발의 우선순위), 규칙(Rules: 승진 기준) |
| 개별화 학습과 진전을 지원하는 역량의 한계(limited individualized learning and progression capacity) | 교수자의 업무량, 임상 업무 요구, 일정 편성의 제약 때문에 서로 다른 속도로 진전하는 학습자를 수용하지 못함. | 자원 제약, 효율성 압박, 전통적인 일괄 처리 모형(batch-processing model) | 매개변수(Parameters), 설계(Design) | 매개변수(Parameters: 자원 배분), 규칙(Rules: 일정 편성 시스템) |
| 책무성과 성과의 불일치(misaligned accountabilities and outcomes) | 단기 수행 성과의 우선시(정시 졸업, 매칭 성공), 종단적 역량 추적(longitudinal competence tracking)의 부재, 불명확한 준비도 정의 | 즉각적인 성과에 대한 외부 압력, 측정의 어려움, 이해관계자의 기대 | 의도(Intent), 피드백(Feedbacks) | 목표(Goals: 책무성 지표), 피드백 흐름(Feedback flows: 성과 측정) |
| 고부담 시험 요건(high-stakes examination requirements) | 국가 전문자격/면허 시험과 자격 유지(maintenance of certification) 요건이 프로그램을 종단적 역량 평가보다 시간 기반의 총괄적 판단(summative judgments)에 묶어 둠. | 규제의 진입 통제 기능(regulatory gatekeeping function), 표준화의 필요, 대중 보호 의무(public protection mandate) | 설계(Design), 의도(Intent) | 규칙(Rules: 면허 요건), 목표(Goals: 표준화와 개별화 간 차이) |
| 시간 기반 재정 지원 모형(time-based funding models) | 정부/기관의 재정 지원이 역량 달성보다 학점 이수 시간(credit hours), 학기/연도별 등록금을 기준으로 구성됨. | 재정 시스템의 기본 구조(financial system architecture), 예산 편성의 예측 가능성, 행정적 단순성 | 매개변수(Parameters), 설계(Design) | 매개변수(Parameters: 재정 지원 산식), 규칙(Rules: 재정 규정) |
| 학습자의 사고방식과 이해(learner mindset and understanding) | 수행 지향과 성장 지향(performance vs. growth orientation)의 차이, 고부담 전환에 대한 두려움, 일관되지 않은 CBHPE 실행이 초래하는 혼란 | 평가 문화(assessment culture), 고부담 환경(high-stakes environment), 실행의 변이(implementation variability) | 의도(Intent), 피드백(Feedbacks) | 의도(Intent: 학습 문화), 피드백 흐름(Feedback flows: 평가 접근법) |
| 문화적 저항과 정체성(cultural resistance and identity) | 전통의 고수, 한 단계에 초점을 맞춘 교육자/프로그램의 정체성,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 대한 두려움 | 역사적 선례, 전문직 정체성 형성(professional identity formation), 위험 회피(risk aversion), 변화 관리(change management)의 어려움 | 의도(Intent) | 의도(Intent: 교육에 관한 근본적 신념), 목표(Goals: 보존과 혁신 간 차이) |
- *Meadows D. Leverage Points: Places to Intervene in a System. The Donella Meadows Project. 1999. https://donellameadows.org/archives/leverage-points-places-to-intervene-in-a-system/ (2025년 12월 1일 접속).


상당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CBHPE의 실행은 교육에서 실무에 이르는 연속체 전반에서 제한적인 변혁만을 이루어 냈다. 보건의료 전문직 전반에 걸쳐 개별화된 진전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구조, 교육·수련 단계 간 운영상의 제약(logistical constraints), 역량 기반보다 시간 기반 시스템에 의존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8, 21]. 예를 들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되었음을 입증한 학습자는 더 빠른 진전(acceleration)을 가로막는 구조적 장벽에 직면하고, 시간이 더 필요한 학습자는 수행 지향 문화(performance-oriented cultures)에서 낙인(stigma)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양상은 여러 실행상의 과제가 역량기반 원칙(competency-based principles)과 그 원칙이 실제로 적용되는 시스템 사이의 더 깊은 불일치가 낳은 후속 결과(downstream effects)임을 시사한다.
Meadows의 지렛점 프레임워크는 이러한 기저 구조와 패턴에 주의를 돌리게 한다. 우리는 이 프레임워크가 복잡한 시스템에서 영향력이 큰 개입과 작은 개입(high- vs low-impact interventions)을 구별하기 때문에 선택했다. 이 프레임워크는 표면적 증상(surface-level symptoms)보다 근본 원인을 겨냥함으로써 시스템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영향력이 큰 기회를 식별한다.
다음 절에서는 지렛점 프레임워크를 설명하고 이를 적용하여 CBHPE 연속체의 장벽을 검토하며, 시스템 수준 변화(system-level change)의 전략적 기회를 식별한다. Meadows는 지렛점을, 표적화된 개입(targeted interventions)이 상당하고 지속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복잡한 시스템 내부의 위치로 정의한다. 조직관리(organizational management)에서 환경정책(environmental policy)에 이르는 분야에서 적용되어 온 이 프레임워크는 어떤 개입은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고 다른 개입은 그러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29, 30].
Meadows의 위계(hierarchy, 표 2)는 얕은 지렛점(shallow leverage points)과 깊은 지렛점(deep leverage points)을 구별한다.
- 얕은 지렛점은 수정하기 쉽지만 개선을 거의 일으키지 못하거나 점진적인 개선만을 낳는다(‘시스템에 대한 미세 조정’, tweaks to the system).
- 반면 깊은 지렛점인 사고방식(mindsets), 패러다임(paradigms), 목표(goals)는 바꾸기 어렵지만 시스템 전반에 변혁적 효과(transformative effects)를 가져온다 [11].
항공 안전은 유용한 사례를 제공한다.
- 체크리스트를 수정하거나 절차 한 단계를 추가하는 것(얕고 영향력이 작은 매개변수)은 작은 개선을 가져올 수 있지만,
- 항공 안전의 큰 개선은 조직이 팀워크(teamwork), 의사소통(communication), 안전에 대한 공동 책임(shared responsibility for safety)에 관한 더 깊고 영향력이 큰 가정을 재구성했을 때에만 나타났다 [31].
HPE에서는
- 평가자의 업무량과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평가 횟수(매개변수)를 바꾸는 것과 같은 개입이 시스템 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 반면 실무 수행 준비도(readiness for practice)를 ‘교육·수련에 보낸 시간(time in training)’에서 ‘입증된 역량(demonstrated competence)’으로 재정의하는 것(사고방식)은 전체 HPE 연속체에 걸쳐 기대와 실천을 재구성할 수 있다 [8, 32].
지렛점 프레임워크는 영향력이 가장 작은 것부터 가장 큰 것까지 순서대로, 매개변수(parameters), 피드백과 정보 흐름(feedback and information flows), 설계(design), 의도(intent)의 네 가지 큰 영역으로 통합되었다 [33]. HPE에 특화된 각 영역의 예를 여기에 제시하고, 표 2에서 자세히 설명한다.
표 2. 보건의료 전문직 교육에 적용한 Meadows의 12가지 지렛점* (Table 2. Meadows’ 12 Leverage Points* Applied to Health Professions Education)
| Meadows의 지렛점 (MEADOWS’ LEVERAGE POINTS) | 보건의료 전문직 교육에 특화된 정의 (DEFINITION SPECIFIC TO HEALTH PROFESSIONS EDUCATION) | 보건의료 전문직 교육의 예 (EXAMPLES FOR HEALTH PROFESSIONS EDUCATION) |
| 매개변수(Parameters): 수치, 지표. 바꾸기는 가장 쉽지만 효과는 가장 작은 지렛점. | ||
| 12. 상수, 매개변수, 수치(constants, parameters, numbers) | 시스템의 수행에 영향을 미치지만 구조나 목표를 변화시키는 경우는 드문, 정량화 가능한 시스템의 측면. 예산, 인력 배치, 자원 배분과 같은 수치에 초점을 맞춤. | • 수련생과 교육자의 수 • 임상 로테이션(clinical rotations)의 수 • 한 로테이션에 소요되는 시간 • 교육을 위해 보호된 시간(protected teaching time)의 양 • 교육에 대한 연간 예산 • 표준화 시험 점수(standardized test scores) • 수련생 1인당 재정 지원 • 지속적 전문성 개발 학점(continuing professional development credits)의 수 |
| 11. 완충장치의 크기(sizes of buffers: 다른 어떤 것의 영향을 완화하는 것) | 질이나 성과를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HPE의 교란을 흡수할 수 있는 자원 수용력(resource capacity). 완충장치가 너무 작으면 위험이 증가하고, 너무 크면 비효율이 발생함. | • 충분한 교육 담당 교수자 확보 • 임상 교육 현장(clinical site)의 가용성 • 교육과 임상 진료를 위한 유연한 공간 예약 시스템 • 서로 다른 계절에도 수련생을 위한 충분한 환자 확보 |
| 10. 물질적 저량과 흐름 및 교차 지점의 구조(structure of material stocks and flows and nodes of intersection: 시스템의 물리적 배치와 시스템 내부의 상호 연결) | HPE를 위한 물리적·조직적 기반시설(physical and organizational infrastructure). | • 학부교육, 졸업후교육(graduate/postgraduate; 일부 보건의료 전문직에서는 단일 교육 단계), 지속적 전문성 개발 단계를 포괄하는 교육 시스템 • 건물(예: 병원, 의원, 대학)의 설계와 수용 능력 • 환자 진료, 교육, 연구와 같은 경쟁하는 이해관계(competing interests) • 지속적 전문성 개발이 업무 환경에서 직접 이루어지기보다 외부의 학술대회에서 이루어지는 것 |
| 피드백(Feedback): 양성 및 음성 피드백 고리(positive and negative feedback loops)를 포함하는 CBHPE 시스템 내부의 상호작용. | ||
| 9. 시스템 변화 속도에 대한 지연의 길이(lengths of delays relative to rate of system change) | 교육과정 관련 활동이나 그 밖의 교육 활동과 관찰 가능한 결과 사이의 시점 불일치. 긴 지연은 적시의 수정을 방해하고, 짧은 지연은 적응성(adaptability)을 높임. | • 수련생의 수행과 피드백 사이의 긴 지연(예: 몇 주 뒤에 나오는 시험 결과) • 위임가능 전문직무(entrustable professional activities, EPAs)를 위한 실시간 대시보드(real-time dashboards)가 지연을 줄임. • 교육과정 업데이트와 그에 뒤따르는 수련생 수행의 변화 • 적시에 이루어지는 업무현장 기반 평가(workplace-based assessments)가 수련생에게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도록 지원함. • 역량 달성 후 진급까지의 기간을 단축하는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residency programs) • 교수자 피드백 검토와 실행계획 검토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승진 시점에 이루어지는 것 |
| 8. 음성 피드백 고리의 강도(strength of negative feedback loops) | 시스템을 스스로 교정하는 균형 고리(balancing loops). 약한 고리는 안정화를 이루지 못하지만, 강한 고리는 개인과 시스템의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높임. | • 형성평가(formative assessments)가 총괄평가에서의 실패(summative failures)에 앞서 수련생의 수정을 안내함. • 구조화된 멘토링 프로그램(structured mentorship programs)이 자기교정 기제를 제공함. • 인증 요건(accreditation requirements)이 프로그램 개선으로 이어짐. • 보완교육 프로그램(remediation programs)이 수련생의 진전을 안정화함. • 시뮬레이션 사례 디브리핑(simulation case debriefs)이 안내된 성찰(guided reflection)과 피드백을 가능하게 함. |
| 7. 양성 피드백 고리의 증폭 정도(gain around positive feedback loops) | 강화 고리(reinforcing loops)가 학습자와 프로그램의 성장이나 개선을 증폭함. | • 상, 리더십 역할, 장학금이 수련생의 성장을 지원함. • 교육상이 교육 담당 교수자에게 동기를 부여함. • 수행 수준이 높은 수련생/전공의를 위한 ‘패스트트랙(fast track)’ 프로그램 • 학술적 생산성(scholarly productivity)이 프로그램의 명성 강화로 이어지거나 수련생이 원하는 매칭 결과와 교수직을 확보하는 데 기여함. |
| 설계(Design): CBHPE 시스템의 구조와 사회적 구조(structure and social structure). | ||
| 6. 정보 흐름의 구조(structure of information flows) | 정보(피드백, 수행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바꾸면 시스템의 행동이 변화함. 투명성(transparency), 적시 피드백(timely feedback), 분산된 의사결정(distributed decision-making)이 역량기반 교육 시스템을 개선함. | • EPAs, 마일스톤 진전(milestone progression), 역량 추적(competency tracking)을 위한 투명한 대시보드 • 환자와 임상 진료 접점(clinical encounters)에서 얻은 실시간 피드백을 수련생과 공유함. • 학습분석 도구(learning analytics tools)가 어려움을 겪는 수련생을 조기에 식별함. • 동료 간 형성평가(peer-to-peer formative assessments) • 분절된 피드백을 줄이기 위해 교육 현장들 간에 수행 데이터를 공유함. • 교수자의 교육 평가(faculty teaching evaluations)를 승진 결정에 활용함. |
| 5. 시스템의 규칙(rules of the system: 유인, 제약, 정책) | 정책, 인증 기준(accreditation standards), 진급 기준(advancement criteria), 재정적 유인(financial incentives)이 시스템에서 가능한 일을 규정함. 규칙을 바꾸면 시스템의 행동이 재구성됨. | • 고정된 일정이 아닌 역량의 진전에 기반한 전공의 선발(residency selection) • EPA 위임 규칙(EPA entrustment rules)을 포함하는 프로그램적 평가(programmatic assessment) 정책 • 보완교육(remediation)을 학습과 진전의 일부로 지원하도록 정책을 개정함. • 실무 지도자(preceptors)와 코치(coaches)를 위한 보호된 시간(protected time) 정책 • 구조적 편향(structural bias)을 줄이고 포용성(inclusion)을 높이기 위한 입학 제도 개혁 • 면허 시험 정책(licensing exam policies) |
| 4. 시스템 구조를 추가하거나 변경하거나 자기조직화할 수 있는 힘(power to add, change, or self-organize system structure) | 새로운 하위 구조(substructures), 관계, 새로운 구성요소를 만들어 시스템이 진화할 수 있는 능력. 적응적 변화(adaptive change)와 회복탄력성을 가능하게 함. | • 수련생이 평가 루브릭(assessment rubrics)과 교육과정 내용을 공동 개발함. • 교육 거버넌스 안에서 분산형 리더십 팀(distributed leadership teams)을 개발함. • 종단적 코칭 역할(longitudinal coaching roles)의 등장 • 전문직 간 교수자 2인조(interprofessional faculty dyads)와 현장 주도의 교육과정 혁신(grassroots curriculum innovations) •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을 사용하는 평가 도구와 데이터 분석(data analytics)의 도입 |
| 의도(Intent): CBHPE 시스템의 기저 가치와 목표(underlying values and goals). 가장 깊고 영향력이 가장 큰 지렛점. | ||
| 3. 목표(goals) | 시스템의 일차적 목표는 건강과 보건의료를 개선하는 것이며, 이 목표가 시스템의 행동과 성과를 결정함. | • 수련생이 팀 기반·환자 중심 진료(team-based, patient-centered care)를 수행하도록 준비시킴. • 수련생이 AI로 역량이 강화된 임상 실무(AI-enriched clinical practice)를 수행하도록 준비시킴. • 평생학습(lifelong learning)과 적응적 전문성(adaptive expertise)을 지원함. • 사회적으로 필요가 있는 분야(areas of societal need)에서 실무를 수행하도록 수련생을 장려함. |
| 2. 시스템을 형성하는 사고방식(mindsets out of which system arises) | 시스템의 목표, 구조, 규칙을 규정하는 근본적인 신념, 가치, 가정(fundamental beliefs, values, and assumptions). 사고방식을 바꾸려면 전통과 오래된 사고방식을 내려놓아야 함. | • 수련생과 교육자의 고정 사고방식 대 성장 사고방식(fixed vs growth mindset) • 시간 기반 진전과 대비하여 개인별 진전에 부여하는 가치 • 전문직 간 팀 기반 진료(interprofessional team-based care)의 우선시 • 교육자를 지식 전달 전문가보다 학습 촉진자(facilitator of learning)로 보는 관점(구성주의 패러다임, constructivist paradigm) |
| 1. 패러다임을 초월할 수 있는 힘(power to transcend paradigms) | 지배적인 패러다임(prevailing paradigms) 밖으로 나와 새로운 사고 및 운영 방식을 채택할 수 있는 능력. 깊이 자리 잡은 신념에 도전하고 변혁적 변화(transformative change)를 촉진함. | • 시간 기반 교육과 대비되는 성과 기반 교육(outcomes-based education) • 표준화 시험의 역할과 점수의 활용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 • 교육과 보건의료에서 기술의 역할을 변화시킴. • HPE를 재구성하는 질과 안전 운동(quality and safety movements) |
*Meadows D. Leverage Points: Places to Intervene in a System. The Donella Meadows Project. 1999. https://donellameadows.org/archives/leverage-points-places-to-intervene-in-a-system/ (2025년 12월 1일 접속).


- 매개변수(parameters: 영향력이 가장 작고 바꾸기 가장 쉬움):
- 평가 횟수, 평가 체크리스트의 항목 수, 성적 부여나 졸업에 필요한 시험 점수, 교수자에게 요구되는 온라인 CBHPE 교육 모듈.
- 피드백과 정보 흐름(feedback and information flows: 중간 정도의 영향력):
- 학습자와 지도자(supervisor) 사이의 피드백, 더 개별화된 실습을 유도하는 학습자의 형성평가 데이터(formative assessment data), 다음 로테이션이나 다음 프로그램으로 전달되는 학습자의 평가 성공 정보(feedforward), 평가 활동과 학습자 피드백 사이의 시간, 프로그램 리더가 프로그램 평가(evaluation)에 사용하는 학습자 또는 코호트 데이터, 학습자나 프로그램을 위해 대시보드에 표시되는 학습자 수행.
- 설계(design: 더 큰 영향력):
- 교육과정의 시간과 프로그램 요건을 다루는 정책, 인증 기준, 국가 수준에서 결정되는 요건과 대비되는 교육과정 및 평가 시스템 설계에 대한 프로그램의 자율성(program autonomy).
- 의도(intent: 영향력이 가장 크고 바꾸기 가장 어려움):
-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기준을 ‘로테이션에 보낸 시간(time in rotations)’에서 역량의 입증으로 바꾸는 것, 지식시험 점수에 부여하던 가치를 평생학습과 임상추론 능력(clinical reasoning skills)으로 옮기는 것, 평가를 로테이션 종료 평가(end-of-rotation evaluations)에서 EPA 기반 평가(EPA-based assessment)와 마이크로 자격(micro-credentials) 부여를 통한 역량 입증으로 바꾸는 것 [34], 성장 사고방식(growth mindset)에 관한 상호작용적 교수자 교육.
영향력이 작은 수정은 정신모형(mental models)과 지배 원칙(governing principles)이 고정된 채 유지되기 때문에 시스템을 변혁하지 못한다.
지렛점의 이론적 프레임워크(theoretical framework)는 복잡한 시스템의 어디에, 어떻게 개입해야 하는지 안내하며, 모든 개입이 동등하지 않음을 보여 준다. 가장 강력한 변화는 매개변수를 미세하게 조정하는 데서가 아니라 시스템의 구조, 목표, 기저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서 나온다. 이러한 접근법은 복잡한 시스템의 문제 해결 질문을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가?”에서 “어떤 시스템 개입이 변혁적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가장 큰가?”로 바꾸어 놓는다.
- 지렛점은 인식론적 요인(epistemic factors: 무엇을 타당한 지식으로 인정하는가)과
- 문화적 요인(cultural factors)이 시스템 행동의 핵심 동인임을 부각한다.
따라서 지렛점에 초점을 맞추면 적응적 전문성(adaptive expertise)과 같은 패러다임, 평생학습 능력(lifelong learning skills)과 같은 목표를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다루도록 개입의 순서를 정하게 된다. 지렛점 프레임워크는 과거의 많은 HPE 개혁이 충분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를 보여 준다. 새로운 포트폴리오 형식(portfolio formats)을 만들거나, 평가를 추가하거나, 모든 교수자에게 일회성 CBHPE 교육을 이수하도록 요구하는 것처럼 영향력이 작은 개입 지점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이러한 개입은 학습과 평가에 관한 행동을 좌우하는 기저 가정, 규칙, 사고방식을 다루지 않는다 [35, 36].
CBHPE 연속체를 구현하려면 실무 수행 준비도를 무엇으로 판단할지에 관한 집단적 정신모형(collective mental models)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원하는 성과를 이끌어 내도록 학습 경험(learning experiences)을 설계하며, 교육·수련과 실무의 전체 연속체에 걸쳐 시스템 목표를 정렬함으로써 영향력이 큰 지렛점을 겨냥해야 한다 [37]. Meadows의 프레임워크 [11]를 CBHPE에 적용하는 것은 고립된 전술적 해결책(isolated tactical solutions)을 넘어 가장 강력한 개입 지점을 식별하는 시스템 접근법(systems approach)이다. 이러한 통찰은 근본 원인에 대응하는 권고안의 토대가 되며, CBHPE 연속체를 향한 시스템적 변혁(systemic transformation)을 위한 포괄적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역량기반 보건의료 전문직 교육의 연속체를 위한 비전 (VISION FOR A CONTINUUM OF COMPETENCY-BASED HEALTH PROFESSIONS EDUCATION)
CBHPE 연속체를 구현하는 데 따르는 장벽과 기회에 대한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는 연속체의 비전을 제안한다. 복잡한 시스템의 지렛점에 대한 이해에 기초한 권고안을 따르면 이 연속체를 강화할 수 있다. CBHPE 연속체의 비전은 학생 단계에서 감독 없이 실무를 수행하는 단계(unsupervised practice)에 이르기까지 학습자를 성장시키는 끊김 없는 경로(seamless pathway)이며, 각자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개발하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10]. 표 1은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다루어야 할 구체적인 구조적·문화적·규제적 불일치(structural, cultural, and regulatory misalignments)를 강조한다. 또한 더 깊은 시스템 수준의 개입이 분절된 요소를 통합된 연속체(integrated continuum)로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 준다.
- 이 연속체는 구조화된 평가 접근법(structured approach to assessments)을 강조하며, 모든 단계에서 형성적·총괄적 피드백(formative and summative feedback)을 통합하여 지속적 개선(continuous improvement)과 적응성을 촉진한다 [2].
- 학습자는 로테이션 및 교육·수련 수준 간 전환을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과정으로 경험하며, 다양한 맥락에 지식을 적용하고 기술을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다.
- 데이터 기반 통찰(data-driven insights), 개인 맞춤 학습 경험(personalized learning experiences), 빈번한 피드백은 평생학습 문화(culture of lifelong learning)에 기여한다.
- 이러한 문화에서 보건의료 전문가는 실제 임상 환경(real-world clinical settings)에서 역량을 입증하는 자신의 능력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에 관한 정보를 얻는다.
이 비전은 이상적인 목표처럼 보일 수 있으나, 우리는 보건의료 전문직 교육자가 교육 연속체 전반에서 협력하면서 역량기반 원칙과 시스템 사고를 적용하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궁극적으로 이 비전은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의 요구에 대응할 준비가 충분히 된, 균형 잡힌 성찰적 실무가(well-rounded, reflective practitioners)를 양성함으로써 환자 진료의 질과 안전(quality and safety of patient care)을 높이고자 한다. 문헌고찰과 국제 협력체 내부의 논의에 기반했지만, 우리의 분석과 예시는 주로 북미의 경험(North American experiences)에 근거하고 있어 전 세계적 맥락으로의 일반화 가능성(generalizability)이 제한될 수 있다.
권고안 (RECOMMENDATIONS)
CBHPE 연속체에 대한 이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우리는 다섯 가지 시스템 수준 권고안(system-level recommendations)을 제시한다. Meadows의 지렛점 프레임워크 [11]에 따라, 권고안은 변혁 가능성이 가장 큰 시스템의 의도와 설계 영역에서 시작하여 정보 흐름과 피드백 기제를 강화하는 개입으로 이어진다.
권고안 1: 시스템 아키텍처와 구조를 겨냥하라(CBHPE 시스템의 의도와 설계) (RECOMMENDATION 1: TARGET SYSTEM ARCHITECTURE AND STRUCTURE (INTENT AND DESIGN OF THE CBHPE SYSTEM))
- 이 기초적 권고안은 조율과 통합(coordination and integration)을 위해 전체 CBHPE 연속체에 걸친 거버넌스 정렬(governance alignment)을 강조한다. 교육 시스템이 조직되는 방식과 달성하려는 목표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면, 교육·수련에서 지속적 전문성 개발에 이르기까지 임상 수행 성과(clinical performance outcomes)에 계속 초점을 맞출 수 있다 [38, 39]. 평가와 진급(assessment and advancement)을 관장하는 규칙을 다루면 연속체 전반에서 학습자가 원활하게 진전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보 공유와 시간에 기반하지 않은 진전에 대한 문화적 저항에 대응하는 동시에, 학습자 진전 데이터(learner progress data)가 교육·수련 수준과 기관을 넘어 흐를 수 있는 데이터 아키텍처(data architecture)를 설계해야 한다.
- 예를 들어 프로그램 내부와 실무로의 진입 과정에서 역량에 기반하여 소요 기간이 가변적인 진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학습자가 언제부터 감소된 감독하에서 실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규정하는 명시적인 위임 프로토콜(explicit entrustment protocols)은 한 교육·수련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이어지는 실무에 필요한 명확히 정의된 기술을 토대로 마이크로 자격을 부여할 수 있게 한다 [34]. 평가 시스템을 재구성하여 간헐적인 고부담 시험(episodic high-stakes exams)을 지속적인 프로그램적 평가(continuous programmatic assessment)로 대체하면, 여러 저부담 관찰(low-stakes observations)을 시간에 걸쳐 종합하여 역량을 다각도로 파악할 수 있다. 개별 교수자의 성적 부여에서 벗어나, 종단적 데이터(longitudinal data)에 기반하여 집단적으로 진급을 결정하고 보건의료 전문직 교육기관에서 전공의 수련(residency)에 이르기까지 학습자를 계속 살피는 역량위원회(competency committees)로 전환하면 시간에 걸쳐 일관된 학습을 지원할 수 있다. 학습 환경에서 교육·수련 연차가 아니라 입증된 역량에 따라 감독 강도(supervisory intensity)를 역동적으로 조절하는 점진적 책임 부여 모형(graduated responsibility models)을 실행하도록 교수개발(faculty development)을 시행하면 개인별 진전이 가능해진다. 거버넌스와 의사결정을 재설계하여 연속체 전반의 공동 거버넌스 기구(joint governance bodies)를 만들면 교육과정 설계와 학습자 진전에 대한 권한을 공유할 수 있다. 지향할 만한 목표는 팀 기반의 전문직 간 진료(team-based, interprofessional care)를 촉진하도록 보건의료 전문직 전반의 거버넌스를 정렬하는 것이다.
권고안 2: 정신모형과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개입을 우선하라(CBHPE 시스템의 의도) (RECOMMENDATION 2: PRIORITIZE INTERVENTIONS THAT SHIFT MENTAL MODELS AND PARADIGMS (INTENT OF THE CBHPE SYSTEM))
- 이 기초적 권고안은 ‘이수한 시간이 곧 준비도(time served equals readiness)’라는 정신모형에서 ‘입증된 역량이 곧 준비도(demonstrated competence equals readiness)’라는 정신모형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러한 전환을 이루려면 리더와 실행 담당자(implementers)가 CBHPE의 언어와 철학을 이해하는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CBHPE의 핵심 구성요소 프레임워크(core components framework)는 CBHPE를 변혁적 혁신(transformative innovation)으로서 성공적으로 실행했는지 판단하기 위해 평가할 수 있는 필수 요소를 정의하며, 이는 Meadows가 제시한 사고방식 및 패러다임 전환과 정렬된다 [4, 40, 41]. 학습과 역량을 어떻게 입증해야 하는지에 관한 근본적 신념을 바꾸는 것은 가장 심층적인 수준의 시스템 변화에 해당한다.
- 예를 들어 ‘교육·수련에 보낸 시간(time-in-training)’에서 ‘입증된 역량(competence demonstrated)’으로 전환하고, 소요 기간이 가변적인 진전을 정상적인 방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평가의 주된 목적이 학습자를 분류하거나 순위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확산하기 위해, 프로그램은 합격/불합격(passing/failing)이라는 표현을 ‘준비됨/아직 준비되지 않음(ready/not yet ready)’으로 바꿀 수 있다 [42]. 실수와 좌절이 전문성(expertise)을 개발하는 데 필수적임을 명시적으로 가르치고, 실무에 종사하는 보건의료 전문가가 어려움을 겪으며 성장한 이야기를 공유하면 지속적인 학습을 장려할 수 있다. 전문직 정체성 형성(professional identity formation)에 더 큰 관심을 두면, 역량을 개인의 성취로 보는 관점에서 모든 구성원이 평생학습과 성장에 참여하는 집단적·팀 기반 진료(collective, team-based care)로 강조점이 옮겨 간다 [43]. 공정성(fairness)은 학습과 역량 입증을 위한 형평성 있는 기회(equitable opportunities)에 이르는 개별화된 경로(individualized pathways)를 가능하게 하는 것을 포함한다. 연속체를 지원하는 접근법에 관한 프로그램 수준의 실험과 혁신(program-level experimentation and innovation)을 장려하면 문화를 변화시킬 수 있다.
- 교육자가 자신의 역할과 정체성을 지식을 전달하는 권위자(authorities who impart knowledge)에서 학습자 발달을 지원하는 코치(coaches)로 재개념화하도록 돕는 것은, 학습자가 역량을 개발하고 입증할 수 있는 학습 경험을 설계하도록 장려한다. 그러면 지도자는 ‘이 학습자가 이 특정 활동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어떤 근거가 있는가?’를 묻는 사고 습관(habit of mind)을 갖게 된다.
권고안 3: 전략적이고 영향력이 큰, 연속체를 아우르는 접근법을 실행하라(설계, 피드백과 정보 흐름) (RECOMMENDATION 3: IMPLEMENT STRATEGIC HIGH-IMPACT, CROSS-CONTINUUM APPROACHES (DESIGN, FEEDBACK AND INFORMATION FLOWS))
- 이 권고안은 학습자의 진전과 역량에 관한 정보가 시스템 안에서 이동하는 방식을 개선하여 더 나은 통찰과 의사결정, 학습과 진급의 조율(coordination of learning and promotion)을 가능하게 하므로, 주로 정보 흐름(information flows)이라는 지렛점을 다룬다. 또한 규칙과 근본적인 시스템 조직 방식, 즉 교육·수련 기간에 따른 경험이 아니라 역량을 중심으로 조직하는 방식을 통해 시스템 설계도 다룬다.
- 예를 들어 미국에서 학부 의학교육(undergraduate medical education)과 졸업후 의학교육(graduate medical education)을 정렬하는 기초 역량(Foundational Competencies)처럼 공통의 역량·성과 언어(shared competency-outcomes language)를 사용하고 [44], EPAC(Education in Pediatrics Across the Continuum, 연속체 전반의 소아과 교육) 이니셔티브처럼 모든 수준에서 EPAs를 정렬할 수 있다 [45]. 교육 연속체 전반에 종단적 학습자 분석 시스템(longitudinal learner analytics systems)을 갖춘 대시보드(dashboards)와 포트폴리오(portfolios)를 도입하면 역량 격차(competency gaps)의 위험이 있는 학습자를 식별하여 더 많은 학습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46, 47]. 공통 역량 언어와 기술 시스템을 결합하여 한 프로그램이나 기관에서의 역량 달성 정보를 전달하고 다음 프로그램이나 기관의 학습자 기록 또는 대시보드에 자동으로 입력되게 하면 지속적인 학습을 촉진할 수 있다. 교육 연속체 전반에서 학습자의 역량 데이터를 환자 성과(patient outcomes)와 연결하면, 역량 평가가 임상 수행을 예측한다는 타당도 근거(evidence of validity)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교육·수련에서 실무로 전환하는 과정에 걸쳐 역량을 종단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 이러한 통합은 단계 간 평가 기준의 정렬(alignment of assessment standards)을 지원하고, 발달 정보 인계(developmental handovers)에 정보를 제공하며, 학습자 진전과 시스템 수준의 질 향상(quality improvement)을 모두 강화하는 교육과 임상 진료 사이의 피드백 고리(feedback loops)를 만든다.
권고안 4: 규칙과 유인을 바꾸라(CBHPE 시스템의 설계) (RECOMMENDATION 4: SHIFT RULES AND INCENTIVES (DESIGN OF THE CBHPE SYSTEM))
- 역량에 기반한 유연한 진전 경로(flexible progression pathways)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인증 기구(accrediting bodies)와 협력하는 교육자는 교육 시스템의 운영을 관장하는 규칙과 유인을 바꾸어야 한다. 인증 기준과 기관 정책(institutional policies)의 변화가 HPE의 작동 방식에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내므로, 이 권고안은 시스템을 관장하는 규칙이라는 Meadows의 지렛점을 겨냥한다. 인증(accreditation)은 성과 달성에 초점을 맞추도록 유도할 수 있지만, 현재의 인증 관행과 요건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하며 일부는 성과보다 과정(processes)에 크게 초점을 맞춘다 [48]. 기대와 보상 구조(reward structures)를 원하는 성과와 정렬하면 역량기반 진전(competency-based progression)이 가능해진다. 학습자는 입증된 능력을 바탕으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고, 기관에는 소요 기간이 가변적인 진전을 지원할 유인이 주어진다.
- 혁신의 예에는 전공의 수련에서 실무로의 전환 중 보호적 감독(sheltered supervision)을 제공하면서 동일한 환경에서 진급시키는 방식(promotion-in-place) [49], 역량을 입증한 학습자가 더 빠르게 진전하도록 하는 보건의료 전문직 교육기관의 가속 프로그램(accelerated programs)이 있다 [50, 51]. 역량 달성에 보상이 주어지고, 역량을 갖추기 위해 추가 실습이 필요한 학습자에게 교수자가 시간을 쓸 수 있도록 재정적 유인(financial incentives)을 재정렬하는 것은, 시스템 행동을 이끄는 유인을 바꾸는 Meadows의 지렛점에 해당한다. 보건의료 전문직 교육기관의 등록금 모형(tuition models)은 학생이 얼마나 빨리 역량을 입증하든 동일한 금액을 부과하도록 할 수 있다. 또는 졸업후 의학교육을 조정하여 병원이 서비스 제공 목적으로 수련생을 더 오래 붙잡아 둘 유인을 줄일 수 있다. 빠른 진전에 대한 재정적 유인은 역량을 기준으로 보건의료 전문가를 성공적으로 졸업시키는 기관에 보상할 것이다 [52]. 자원이 부족한 프로그램과 국가(less-resourced programs and countries)의 제약을 고려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며 해결되지 않은 과제이다 [53]. 규칙과 유인을 함께 바꾸면 CBHPE 연속체에 필요한 구조적 조건이 마련되며, 학습자는 임의적인 시간 경계가 아니라 입증된 역량에 근거하여 교육 단계 사이를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다.
- 기관이나 프로그램의 인증을 과정 지표(process measures: 예를 들어 학습 활동 수, 교육과정 시간, 교수자 비율)가 아니라 입증된 역량 성과(demonstrated competency outcomes)에 연결하면 성과 중심 인증(outcomes-focused accreditation)을 구현할 수 있다. 전문분야 인증위원회(specialty boards)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전공의 수련에서 소요 기간이 가변적인 진전을 허용하고, 별도의 재인증 시험(recertification exams)이 아니라 업무현장 기반 평가(workplace-based assessment)를 사용하는 자격 유지(maintenance-of-certification) 절차를 만들면, 연속체 전반에서 역량기반 성과와 평가 접근법을 정렬할 수 있다. 보건의료 전문직 교육기관은 CBHPE 교육과 실행에 상당한 시간 투자가 필요함을 인정하고, 역량기반 평가와 코칭(competency-based assessment and coaching)의 교육 혁신에 대해 교수자에게 보상함으로써 승진과 정년보장(promotion and tenure)의 유인을 제공할 수 있다.
권고안 5: 데이터를 활용하여 피드백과 개선의 방향을 정하라(CBHPE 시스템 내부의 피드백 고리와 정보 흐름) (RECOMMENDATION 5: USE DATA TO INFORM FEEDBACK AND IMPROVEMENT (FEEDBACK LOOPS AND INFORMATION FLOWS WITHIN THE CBHPE SYSTEM))
근거와 성과(evidence and outcomes)에 기반하여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정교하게 다듬으면, 반복적인 개선 주기(iterative cycles of improvement)가 형성되어 CBHPE 시스템이 시간에 따라 진화하고 적응하도록 할 수 있다 [54]. 이 권고안은 시스템이 자신의 수행에 관해 학습하고 효과성(effectiveness)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조정을 할 수 있는 기제를 구축한다.
- 예를 들어 경직된 로테이션 일정(rigid rotation schedules)이 아니라 학습자의 역량 개발 요구(competency development needs)에 관한 데이터에 기반하여 학습자를 임상 경험(clinical experiences)과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개별화 학습을 교육 현장과 프로그램 간 학습 정보 공유 시스템과 결합하면 더 개인 맞춤화된 학습이 가능해진다. 교육·수련 기관을 옮기거나 실무 현장에 진입한 뒤에도 유지되는 공통 학습자 식별자(universal learner identifiers)를 도입하면 역량 개발의 추적과 환자 성과와의 연계를 지원할 수 있다. 코호트의 역량 달성 데이터를 통합하는 데이터 웨어하우스(data warehouses)는 프로그램이 교육과정을 개선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제공한다.
- 다층 분석(layered analysis)은 CBHPE 프로그램 평가(program evaluation)의 접근법으로, 교육 혁신을 표층의 기법(techniques), 중간층의 원칙(principles), 핵심부의 철학(philosophy)이라는 세 층위에서 검토한다. 무엇을 시도했는지, 어떤 상황에서 시도했는지, 그 결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구체화함으로써 영향에 대한 의미 있는 이해를 증진한다 [55].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프로그램 평가(evaluation)는 현장의 실행 담당자(local implementers)에게 가치 있는 근거를 제공하고, 기관 리더, 전문분야 단체(specialty organizations), 인증기관(accreditors)에게 질 보장(quality assurance)을 제공한다 [56]. 연속체를 지원하려면 프로그램 평가 데이터를 교육·수련 단계 사이에서 앞뒤 방향으로 공유해야 한다. CBHPE 프로그램의 평가는 학습자와 환자의 목소리를 포함해야 하며, 개별 교과목 및 임상 로테이션의 평가를 넘어서는 평가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 [57].
결론 (CONCLUSION)
CBHPE 연속체를 구현하려면 상호 연결된 여러 HPE 구성요소에 걸쳐 조율된 시스템 재설계(coordinated system redesign)가 필요하다. 이 비전을 실현하려면 영향력이 작은 점진적 조정을 넘어, 학습, 평가, 인력 개발(workforce development), 이를 뒷받침하는 기관 구조를 개념화하는 방식의 패러다임 전환(paradigm shifts)을 받아들여야 한다. 분절된 접근법을 해체하고 CBHPE 연속체를 실제로 구현하려면 교육자, 행정 담당자, 인증 기구, 전문직 단체(professional organizations), 정책결정자(policymakers), 보건의료 시스템의 혁신적 리더십(innovative leadership)이 필수적이다.
우리는 모든 수준의 이해관계자에게 이러한 변혁적 작업에 전념할 것을 촉구한다. CBHPE 연속체를 실현하려면 교육기관은 역량기반 진전을 지원하도록 기초 구조와 문화를 재설계해야 하고, 보건의료 조직은 인력 개발 관행을 CBHPE 원칙과 정렬해야 하며, 재정 지원 기관(funding agencies)은 시스템 수준 연구와 지속적인 실행 지원(sustained implementation support)을 우선해야 한다. 지렛점 프레임워크 안에서 의도, 설계, 정보 흐름을 포함한 시스템 요소를 의도적으로 다루면, 개입이 교육 연속체 전반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도록 할 수 있다. 조율된 시스템 전반의 공동 노력을 통해, 이 분야는 학습자와 환자, 그리고 변화하는 사회의 요구에 더 잘 부응하는 지속적이고 적응적이며 역량에 기반한 교육 시스템(continuous, adaptive, and competency-based educational system)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