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hilosophical Discussion of the Support of Self-Regulated Learning in Medical Education: The Treasure Hunt Approach Versus the (Dutch) "Dropping" Approach

🧭 의대생을 한밤의 숲에 '떨어뜨려도' 될까?
자기조절학습을 둘러싼 네 가지 철학적 질문
네덜란드에는 '드로핑(dropping)'이라는 독특한 풍습이 있어요. 10대 아이들을 한밤중에 숲속 어딘가에 데려다 놓고 "알아서 집 찾아 돌아와"라고 하는 놀이죠. 데려가는 길에 눈을 가리거나 일부러 방향을 헷갈리게 만들고, 손에 쥐여주는 건 나침반이나 간단한 GPS 정도가 전부예요. 보통은 여름 캠프에서 하지만, 짜릿한 생일 파티 이벤트로 열리기도 한대요.
부모 입장에선 밤잠 설칠 만한 일인데, 저자들은 바로 그 '위험'이야말로 드로핑의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비록 많은 부모(네덜란드 부모들조차)가 드로핑의 잠재적 위험을 떠올리며 잠을 설치겠지만, 드로핑을 드로핑답게 만드는 것은 바로 그 위험이다."
"While many parents (also Dutch ones) will lose some sleep thinking about the potential risks of a dropping, it is exactly these risks that characterize the dropping."
생각해보면 그래요. "강 근처에서 길 잃으면 안 되니까 어느 쪽으로 갈지 먼저 알려줄까?", "지도도 하나 줄까?" 이렇게 위험을 하나둘 없애다 보면, 드로핑은 더 이상 드로핑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보물찾기(treasure hunt)가 되어버리거든요. 보물찾기는 아이들이 정해진 안내를 따라가며 과제를 수행하고 문제를 풀어 '보물'을 찾는 놀이니까요.
van der Gulden, Veen, Thoonen 세 연구자는 이 두 놀이를 메타포로 삼아, 의학교육이 학생의 자기조절학습(self-regulated learning, SRL)을 길러주려는 노력을 들여다봅니다. 이런 노력이 늘 성공하는 건 아니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면서요.
🤔 잠깐, SRL이 뭐였더라?
자기조절학습은 1986년쯤 교육심리학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이에요. 학습의 인지적, 동기적, 정서적 측면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졌죠. 이후 여러 분야의 학자들이 모델을 발전시켰고, Panadero는 영향력 있는 여섯 개 모델을 비교한 끝에, SRL이 순환적이며 여러 단계와 하위 과정으로 이루어진다는 공통점을 찾아냈어요.
이 글에서는 Zimmerman의 고전적 정의를 씁니다.
"학생이 자신의 학습 과정에서 메타인지적으로, 동기적으로, 행동적으로 능동적인 참여자가 되는 정도."
"the degree to which students are metacognitively, motivationally, and behaviorally active participants in their own learning process."
문제는 SRL이 워낙 포괄적인 우산 개념(umbrella term)이라 한마디로 딱 정의하기가 어렵다는 거예요. 그런데도 의학교육이 SRL에 이렇게 열광하는 이유는, 이게 평생학습(lifelong learning)과 이론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끊임없이 변하는 의료 환경에 잘 대응하려면 평생 배우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보니까요.
🎯 '보물찾기-드로핑 연속선'
저자들이 제안하는 핵심 틀이 바로 이 연속선(continuum)이에요. SRL을 길러주는 방식을 양 끝으로 펼쳐놓고 보는 거죠.
- 보물찾기 쪽: 학습자가 구체적인 학습 활동을 하도록 명확히 지시받는 방식 (예: "SMART 학습목표 세 개를 세우고 평가하세요")
- 드로핑 쪽: 과제 자체만 주어지고, 어떤 학습 활동이 가치 있을지는 학습자가 스스로 정하는 방식
물론 그 사이 어딘가(예: 학습자가 고를 수 있는 활동 목록을 주는 것)에 위치한 접근들도 많아요. 저자들은 이 연속선을 가지고 네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답을 딱 정해주려는 게 아니라, 생각거리를 던지려는 의도예요.
1️⃣ SRL을 명확히 정의하기 어렵다는 게, 뭐가 문제일까?
정의가 모호하니 비슷비슷한 말들이 넘쳐납니다. 학생 중심 학습(student-centered learning), 능동적 학습(active learning), 성찰적 학습(reflective learning)... 다 좋은 말이지만, 사람마다 맥락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두루뭉술한 용어'이기도 하죠.
Conway와 동료들은 이런 용어의 정밀함이 왜 중요한지 짚었어요.
"한 단어나 표현이 사용자 집단마다 다르게 해석되고 적용될 때, 특히 그 차이가 인식되지 못할 때, 현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differences in the interpretation and application of a word or phrase between groups of users, particularly when unrecognized, can have impactful real-world implications."
보물찾기인 줄 알고 신나게 나섰는데 갑자기 방향도 없이 숲에 떨궈진 아이들을 상상해보세요. 황당하겠죠? 학습자에게 주는 설명도 실제로 운영하는 방식과 일치해야 한다는 얘기예요.
2️⃣ SRL은 자율성(autonomy)과 어떤 관계일까?
'self(자기)'라는 말이 들어가니 자율성이 떠오르죠. 가장 잘 배우는 건 배움이 내 안에서 우러나올 때라는 생각이요. 그런데 저자들은 이 관계가 생각보다 복잡하다고 말해요. SRL의 발달에는 오히려 교사의 안내가 중요하다는 연구가 많거든요.
- 공동조절학습(co-regulated learning, 누군가가 내 학습을 구조화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나
- 사회적으로 공유된 조절학습(socially shared regulated learning, 동료와 협력해 학습을 조절하는 것) 같은 개념도 사회적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요.
자율성의 정도는 활동에 따라서도 달라져요. "흔한 건강 문제의 해결책을 직접 고안하라"는 프로젝트는 자율성이 크지만, "흉부 압박 하는 법" 수업은 그렇지 않잖아요. 그리고 적절한 자율성의 양은 학습자의 특성(예: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 tolerance of uncertainty)과 경험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섯 살짜리는 드로핑에 적합하지 않고, 10대는 보물찾기가 지루할 거예요. 마찬가지로, SRL을 기르는 접근은 교육 초기엔 구조가 많은 보물찾기 스타일로, 후기엔 드로핑 스타일로 가는 게 효과적이라는 거죠.
3️⃣ SRL을 기르려면 얼마나 위험을 감수해야 할까?
학습자가 여유(leeway)를 누리려면, 교육기관이 통제권을 일부 내려놔야 합니다.
"학습자는 의학 교육기관이 일정 부분 통제를 내려놓을 때에야 비로소 여유를 경험할 수 있다."
"Because learners can only experience leeway when medical training institutes hand off some control."
그런데 현실의 커리큘럼은 정반대예요. 중도 탈락이나 부적합한 졸업생 배출 같은 위험을 줄이려고 굉장히 촘촘하게 통제되어 있죠. (예: 실습마다 OSCE 횟수까지 정해져 있는 것처럼요.)
Watling과 동료들은 의학 학습에서 주도성(agency)을 가진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탐구했는데, 응답자들은 주도성을 발휘하는 일이 오히려 '부담스럽다'고 느꼈대요. 고도로 표준화된 환경이 정해놓은 기대를 거슬러야 했으니까요. 저자들은 이 표준화를 역량바탕교육(competency-based education, CBE)과 연결합니다.
"CBE는 이론적으로는 유연하고 학습자 중심적이도록 의도되었지만, 그 성과 중심적 속성은 의사가 어떻게 수행하고 사고하고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정되고 규범적인 상(像)으로 작동할 수도 있다."
"While CBE is theoretically intended to be flexible and learner-centred, the outcome-based nature of CBE can also be considered as a fixed and prescriptive image of how doctors should perform, think, and act."
이렇게 길이 다 깔린 환경에서는, SRL을 기르려는 시도조차 거의 자연스럽게 보물찾기처럼 변해버립니다. 아이들이 숲에서 자기 길을 찾는 대신, 커리큘럼이 깔아놓은 포장도로를 따라가게 되는 거죠. 그러면 학습자는 다양한 방식으로 학습을 실험해볼(예: 자기 경험으로 콜라주나 노래를 만들어보는) 기회를 잃고, 어떤 학습이 나에게 맞고 안 맞는지 시행착오로 알아갈 수 없게 됩니다.
4️⃣ SRL을 평가해야 할까?
커리큘럼이 촘촘한 만큼 평가 프로그램도 촘촘해요. 그래서 최근엔 SRL(의 일부)을 평가하는 일도 흔해졌죠. 그런데 학습자가 "메타인지적, 동기적, 행동적으로 능동적인 참여자"인지를 대체 어떻게 평가할까요?
Veen과 동료들은 SRL 같은 개념이 전통적으로 표상 모델(model of representation)로 평가된다고 설명해요. 특정 언어나 행동으로 그 개념을 '대표'하게 하는 방식이죠. 성찰을 평가할 때 글쓰기 수준을 등급으로 나누는 루브릭을 쓰는 것처럼요. 하지만 그런 루브릭이 학습자가 정말 SRL을 잘하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보물찾기는 모두 같은 길을 가니 누가 잘했는지 평가하기 쉬워요. 하지만 드로핑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중인 아이들은요? 지금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애가 실패한 걸까요, 아니면 곧 스스로 방향을 바로잡을까요? 게다가 평가가 들어가는 순간, SRL 접근은 대개 보물찾기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습니다. 평가가 '무엇이 바람직한 학습 행동인지'를 학습자에게 또렷이 알려주는 신호가 되니까요.
🧩 그래서, 어떻게 '정렬'할 것인가
저자들의 결론은 이래요.
"SRL을 기르려는 접근들은 학습자의 경험 및 요구와 충분히 정렬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오히려 이러한 접근들은 SRL에 대한 오해나 학습자에게 주어진 여유의 부족 같은 맥락적 요인에 의해 규정되곤 한다."
"approaches to foster SRL are often insufficiently aligned with the experience and needs of learners. Instead these approaches are commonly defined by contextual factors, such as misconceptions about SRL and lack of leeway for learners."
이상적인 방향은 분명합니다.
"학습자의 SRL 발달은 이상적으로는 보물찾기 접근으로 먼저 길러지고, 학습자가 SRL에 익숙해지면서 드로핑 접근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Learners' SRL development is ideally fostered by treasure-hunt approaches first, which transform into dropping-approaches when learners become more experienced with SRL."
이걸 구성적 정렬(constructive alignment)의 관점에서 실천하기 위해, 저자들은 보물찾기와 드로핑 모두에 통하는 세 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안합니다.
- ① 어떤 게임을 할지 정하라 (Decide which game you will be playing)
- 생일 파티에서 아이들 나이, 인원,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가 있는지 등을 보고 보물찾기와 드로핑 중 하나를 고르듯이, SRL 접근도 학습자의 SRL 경험, 커리큘럼이 허용하는 자율성, 평가 여부 등을 따져 정해야 해요. SRL 경험이 적은 학습자에겐 드로핑이 잘 맞지 않고, 반대로 "매일 성찰 양식과 피드백 양식을 포트폴리오에 올려라" 같은 빡빡한 요구가 있으면 드로핑은 애초에 어렵죠.
- ② 규칙을 미리 의논하라 (Discuss the ground rules)
- 놀이 시작 전 모두가 무엇을 기대하는지 알아야 하듯, SRL 교육도 교수자와 학습자가 '무엇을, 어떻게, 왜' 하는지 합의해야 해요. 그런데 저자들은 이 대화가 한 번으로 끝나선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는 SRL의 기본 규칙에 관한 대화가 지속적이어야 한다고 본다."
"we think that the conversation about the ground rules of SRL should be continuous."
- ③ 놀게 두라 (Let them play)
- 특히 드로핑에서는, 조건을 다 세팅한 뒤엔 한 발 물러서서 아이들이 알아서 돌아올 거라고 믿어줘야 합니다.
"(드로핑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조건을 마련한 뒤에는 기꺼이 한 발 물러서서, 아이들이 알아서 길을 찾아 돌아올 것이라 믿어야 한다."
"those organizing should be willing to step back and trust that the kids will find their way back after the conditions have been set."
✍️ 마치며
결국 이 논문이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해요. SRL을 기르겠다면서 사실은 모든 위험을 제거한 '보물찾기'만 시켜놓고, 왜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하지 않느냐고 묻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자는 것. 자율성을 길러주려면 어느 시점엔 통제를 내려놓고, 학생이 잠시 길을 헤매는 것까지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우리 맥락(역량바탕교육, 평가 중심 커리큘럼, 인증 준비 등)에 비춰 보면 더 묵직하게 다가오는 질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학생들에게 보물찾기를 시키고 있을까요, 드로핑을 시키고 있을까요? 그리고 그건 의도한 선택일까요, 아니면 그냥 그렇게 되어버린 걸까요?
New York Times는 네덜란드식 비개입 양육 hands-off parenting의 전형적인 예인 “드로핑 dropping”에 관한 기사를 실었다.1 드로핑에서는 청소년들이 밤에 숲속에 “내려져 dropped”,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받는다. 드로핑 참가자 droppees들은 보통 내려지는 지점 drop-off point으로 가는 동안 눈가리개 blindfold를 하거나 방향감각을 잃도록 disoriented 만들어지며, 제한된 자원 limited resources, 예컨대 나침반 compass이나 간단한 GPS 장치만 사용할 수 있다. 드로핑은 전형적으로 여름 캠프 summer camps에서 이루어지지만, 흥미진진한 생일파티 활동으로 조직될 수도 있다. 많은 부모들, 네덜란드 부모들도 포함하여, 드로핑의 잠재적 위험 potential risks을 생각하면 잠을 설칠 수 있다. 그러나 드로핑을 특징짓는 것은 바로 이러한 위험이다. 왜냐하면 모든 위험이 제거되면, 예컨대 “강 근처에서 막히지 않도록 먼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자”, “지도도 주는 게 좋지 않을까”와 같이 한다면, 드로핑은 더 이상 드로핑이 아니라 평범한 보물찾기 treasure hunt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보물찾기에서 아이들은 지시를 따르고, 과제를 수행하고, 질문에 답함으로써 “보물”을 찾을 수 있다.
이 철학적 논문 philosophical paper은 보물찾기와 드로핑의 원리를 은유 metaphor로 사용하여, 의학교육기관 medical training institutes이 자기조절학습 self-regulated learning, SRL을 촉진하려는 노력을 성찰한다. 우리가 이러한 논의를 제기하는 이유는 SRL을 촉진하려는 노력이 항상 성공적이지 않다는 점을 관찰했기 때문이다. 철학에는 다양한 접근법이 존재하지만, 철학자 Isaiah Berlin은 철학과 다른 과학적 학문 scientific disciplines을 구분하는 기준을 제기되는 질문의 성격, 더 구체적으로는 그 질문에 어떻게 답할 수 있는가에 두었다.2 그는 경험적 질문 empirical questions과 달리, 철학적 질문 philosophical questions에서는 답을 찾는 방법이 모호 ambiguous하며, 답을 평가하는 방식도 모호하다고 보았다. 심지어 하나의 답이 있는지, 아니면 여러 가능한 답이 있는지를 아는 것조차 명확하지 않다.2 우리는 SRL에 관한 서로 연결된 네 가지 철학적 질문을 제시하였다. 이 질문들은 명확하고 단정적인 답을 제공하려는 의도로 제기된 것이 아니라, 의학교육기관이 SRL을 촉진하려고 시도하는 방식에 대한 성찰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다.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SRL의 기원과 중요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SRL의 기원과 중요성 The origin and importance of SRL
SRL의 초기 모델들은 1986년경 교육심리학 educational psychology 분야에서 도입되었다. 그 목적은 학습의 인지적 cognitive, 동기적 motivational, 정서적 emotional 측면을 더 잘 이해하는 데 있었다.3 이후 여러 해 동안 다양한 학문 분야의 저자들이 SRL 모델을 개발하고 수정하였다.4 Panadero는 여섯 가지 영향력 있는 모델을 비교하고, 모든 모델이 SRL을 순환적 cyclical 과정으로 제시하며, 서로 다른 단계 phases와 하위 과정 subprocesses으로 구성된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SRL을 학습과 관련된 다양한 구성개념 constructs을 포괄하는 우산 용어 umbrella term로 설명한다. 이 구성개념들은 서로 다른 영역 domains, 즉 메타인지 metacognition를 포함한 인지 cognition, 행동 behavior, 동기 motivation, 정서 emotion를 포괄한다.3 따라서 SRL에 대해 명확히 구별되는 정의 distinct definition를 제공하기는 어렵다. 이 글에서는 SRL 모델을 처음 제안한 학자 중 한 명인 Zimmerman의 정의를 사용하고자 한다. Zimmerman은 SRL을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 과정 own learning process에 메타인지적으로, 동기적으로, 행동적으로 능동적인 참여자 active participants가 되는 정도”라고 정의하였다.5(p.167)
SRL의 정당화 justification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로 이루어진다.
- 첫째, SRL은 교육 과정 중 학습자를 돕는 것으로 여겨진다. SRL 수준이 높은 학습자는 SRL 수준이 낮은 학습자보다 더 효과적으로 학습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6 이러한 생각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흔히 SRL 수준, 보통 자기평가 설문 self-evaluation surveys으로 측정되는 SRL 수준과 학업 성취 academic performance, 예컨대 평점 grade point average 사이에 긍정적 상관관계 positive correlation가 있음을 보여준 연구에서 제시된다.7–9 둘째, SRL 수준이 높은 사람은 교육 이후 평생학습 lifelong learning에 더 쉽게 참여할 것으로 여겨진다. 두 구성개념이 이론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10
- 두 번째 정당화는 특히 의학교육 medical education에서 SRL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를 설명해준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의학교육은 평생학습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평생학습을 중시하는 마음가짐 mindset은 의사가 자신의 직업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요구 ever-changing demands에 적절히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11 그 결과 의학교육기관은 교육 과정 중 학습자에게 SRL을 불러일으키고자 aim to invoke SRL 한다. 이러한 목적은 SRL을 촉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연구에 의해 뒷받침된다. SRL은 교수진 faculty의 직접적인 지시 direct instructions나 지도 guidance뿐 아니라, 학습환경 learning environment의 다양한 측면, 예컨대 교사의 열정 enthusiasm of teachers이나 사용되는 기술 technology used에 의해서도 촉진될 수 있다.12–15
그러나 앞서 설명했듯이 무엇이 SRL이고 무엇이 SRL이 아닌지를 명확히 설명하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SRL을 촉진하려는 노력이 항상 성공적인 것은 아니라는 연구들이 존재하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특히 바쁜 임상 맥락 clinical context에서는 학습자가 자신의 개별 학습 요구 individual learning needs를 계속 추적하기 어려울 수 있다.10,16,17 그러므로 의학교육 안에서 이처럼 모호한 개념 ambiguous concept을 촉진하려는 우리의 시도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물찾기/드로핑 연속선” The “treasure hunt/dropping-continuum”
SRL을 촉진하려는 노력을 질문하기에 앞서, 우리는 SRL 촉진 접근법을 설명하기 위한 은유로 “보물찾기/드로핑 연속선 treasure hunt/dropping-continuum”을 제안한다.
- 이 연속선의 한쪽 끝에는 보물찾기가 있다. 이는 학습자가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특정 학습활동 learning activities을 수행하도록 명확히 지시받는 접근과 유사하다. 예를 들어 학습자가 세 가지 SMART 학습목표 SMART learning objectives를 작성하고 평가하도록 의무화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 반대로 드로핑은 과제 자체만 정의되어 있는 접근과 유사하다. 이 경우 학습자는 이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어떤 학습활동이 가치 있는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 이 성찰에서는 연속선의 양 끝에 초점을 맞추겠지만, 자연스럽게 이 두 극단 사이의 중간 지점 middle ground을 취하는 접근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학습자에게 여러 학습활동의 선택지를 제공하고 그중에서 선택하도록 하는 방식이 있다.
SRL에 관한 네 가지 철학적 질문 Four philosophical questions about SRL
앞의 논의에서 분명해진 것은 SRL이 포괄적이고 이론적인 개념 comprehensive, theoretical concept이며, 의학교육 프로그램에서 항상 성공적으로 촉진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따라서 우리는 SRL을 촉진하려는 사람은 이 개념에 대해 스스로 철학적 질문 philosophical questions을 던질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성찰은 의도적 의사결정 deliberate decision-making, 실행 implementation, 평가 evaluation를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는 SRL에 관한 서로 연결된 네 가지 질문을 제시하였고, 아래에서 이를 논의하고자 한다. “보물찾기/드로핑 연속선”은 이 질문들을 더 구체화하는 데 사용될 것이다.
- 첫 번째 질문은 SRL과 관련된 정의상의 문제 definitional issues가 가지는 관련성을 검토한다.
- 이어서 SRL과 자율성 autonomy의 관계를 질문한다.
- 이후 세 번째 질문은 현재 의학교육과정 medical curricula이 SRL을 촉진할 기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한다.
- 마지막으로 SRL 평가 assessment of SRL와 관련된 복잡성을 성찰한다.
무엇이 SRL이고 무엇이 SRL이 아닌지를 명확히 설명하기 어려운 데에는 어떤 결과가 따르는가?
What are the consequences of the difficulties to explicate what is (not) SRL?
우리는 SRL이 정의하기 어려운 포괄적 개념 comprehensive concept이라고 설명하였다. 이것은 SRL의 논리 rationale, 즉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학습자 actively engaged learners가 비활동적인 학습자 inactive learners보다 더 효과적으로 학습한다는 논리에서 파생된 것처럼 보이는 용어 lingo가 풍부하게 존재하는 이유를 설명해줄 수 있다. 예컨대 “학생중심학습 student-centered learning”과 “능동학습 active learning” 같은 용어가 그러하다.18,19
이와 관련하여 의학교육기관들은 “성찰적 학습 reflective learning”을 촉진하려는 노력도 해왔다.20,21 이러한 용어들은 흔히 사용되지만, 동시에 다양한 맥락과 사람들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는 포괄적 용어 catch-all terms이기도 하다.
Conway와 동료들은 이미 평생학습 lifelong learning 용어에서 정확성 precision이 중요하다는 점을 논의한 바 있다. 여기에는 SRL과 자기주도학습 self-directed learning도 포함된다. 그들은 “사용자 집단 간에 어떤 단어나 구절의 해석과 적용이 서로 다르고, 특히 그 차이가 인식되지 않는 경우, 이는 실제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함의 impactful real-world implications를 가질 수 있다”고 보았다.22(p.702) 보물찾기를 하러 간다고 들었기 때문에 어디로 가야 할지에 대한 지시 directions를 기대했던 아이들이, 실제로는 아무 방향 안내 없이 숲속에 내려졌다고 상상해보라. 마찬가지로 SRL을 촉진하기 위해 학습자에게 제공되는 지시는 실제로 수행되는 접근과 일관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 stakeholders가 SRL의 정의 definition와 이론적 기반 theoretical underpinnings을 인식하고 있어야 하며, 그래야 오해 misperception의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SRL은 자율성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How does SRL relate to autonomy?
우리는 SRL을 촉진하는 접근에 대해 성찰할 때 SRL과 자율성 autonomy의 관계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SRL의 “self”는 자율성에 대한 초점과 존중 appreciation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즉 학습은 자기 자신 내부에서 비롯될 때 가장 효과적이라는 생각이다. Matthew Crawford는 자율성에 대한 서구적 강조 western emphasis on autonomy가 본질적으로 정치적 political이라고 설명한다.23 이를 위해 그는 17세기 사상가 John Locke의 작업을 사용한다. Locke는 정치적 주권자 political sovereigns가 완전한 권력을 가졌던 시대에, 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에게 권위를 행사할 수 없다고 추론하였다. 정치적 자유 political freedom에 대한 열망은 지적 독립 intellectual independence에 대한 요구로 이어졌다. 즉 무엇이 참 true인지는 자기 자신 외에는 누구도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치체제는 오래전에 개혁되었지만, 이러한 사고방식은 자율성이 그 자체로 하나의 가치 value in itself가 된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울려 퍼지고 있다.
SRL은 학습자 자율성 learner autonomy 이론과 공통점을 공유하며, 때로는 혼동 conflated되기도 하지만,24,25 자율성과의 관계는 실제로 매우 복잡하다. 이는 SRL의 발달 과정에서 교사의 지도 guidance by teachers가 중요함을 보여주는 연구들에서도 드러난다.7,12 또한 공동조절학습 co-regulated learning, 즉 다른 사람이 당신의 학습을 구조화하도록 도와주는 것과, 사회적으로 공유된 조절학습 socially shared regulated learning, 즉 학습이 동료 peers와의 협력 속에서 조절되는 것 같은 개념들도 존재한다. 이러한 개념들은 SRL에서 사회적 상호작용 social interaction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26,27
사회적 상호작용의 존재와 가치 외에도, 학습자의 자율성은 제공되는 지시 instruction의 정도와 구체성 specificity에 따라 달라진다.
- 어떤 학습활동은 학습자에게 활동에 접근하는 데 더 많은 자율성을 제공한다. 예컨대 흔한 건강 문제 common health problem에 대한 해결책을 학습자가 고안해야 하는 프로젝트가 그러하다.
- 반면 다른 학습활동은 자율성이 적다. 예컨대 흉부압박 chest compressions을 수행하는 방법에 관한 수업이 그러하다.
이론적으로 학습자는 이러한 모든 상황에서 SRL에 참여할 수 있다. 학습자는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 목표 수준 goal-level, 예컨대 “이 활동에서 나는 어떻게 수행하고 싶은가?”를 결정하고, 자신의 수행을 평가하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13 그러나 학습자가 개인적 선택 personal choices을 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재량 leeway을 경험할 때 SRL에 더 기꺼이 참여하게 된다고 상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학습자의 SRL을 촉진하기 위해 선호되는 재량의 양 preferable amount of leeway은 어느 정도인가? 이는 아마도 불확실성에 대한 관용 tolerance to uncertainty과 같은 학습자의 개인적 특성 personal characteristics에 달려 있을 것이다.28,29 또한 학습활동에 대한 경험 experience도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다섯 살 아이가 드로핑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반면, 청소년은 보물찾기 중에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마찬가지로 SRL을 촉진하는 접근은 교육 초기에 더 많은 구조 structure, 즉 보물찾기식 treasure hunt-style 접근을 포함하고, 교육 후반에는 드로핑식 dropping-style 접근을 선호할 때 가장 효과적일 가능성이 있다. 이는 SRL 기술 SRL skills의 습득 acquisition에 관한 이론과도 부합한다.30
SRL을 촉진할 때 우리는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할 의지가 있고, 또 감수할 수 있는가? How much risk are we willing and able to take when fostering SRL?
앞선 질문의 마지막에서 우리는 교육 초기 단계에서 SRL을 촉진할 때 외부적 구조 external structure가 선호될 수 있다고述べ었다. 동시에 우리는 학습자가 개인적 선택을 할 어느 정도의 재량을 가질 때 SRL에 더 기꺼이 참여한다고 제안하였다. 이것은 SRL 촉진의 또 다른 난제 conundrum로 이어진다. 교육 중에 우리는 어느 정도의 위험 risk을 감수할 수 있으며, 또 감수할 의지가 있는가? 왜냐하면 학습자는 의학교육기관이 일정 부분 통제 control를 내려놓을 때에만 재량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의 네덜란드 교육과정 Dutch curricula은 실제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통제되어 있다. 이러한 교육과정은 학습자가 중도 탈락 dropping-out하거나, 전문직에 적합하지 않은 학습자가 졸업하는 것과 같은 잠재적 위험 potential risks을 줄이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31 이는 많은 수련계획 training plans에 포함된 세부 수준 level of detail에서 잘 드러난다. 예컨대 각 인턴십 internship마다 요구되는 OSCE 수가 구체적으로 명시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방식이 학습자의 동기 motivation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질문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학습자가 자신에게 요구되는 모든 것을 필사적으로 충족하려고 할 때, 과연 어느 정도의 재량을 경험할 수 있을까?
학습자의 재량과 교육기관의 통제 사이의 이러한 긴장은 Watling과 동료들의 인터뷰 연구에서도 드러났다.32 이들은 의학에서 행위주체적 학습자 agentic learner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탐구하였다. 그들은 행위주체성 agency을 “학습의 사회적 경험 social experience of learning에 대한 학습자의 참여를 구성하는 의도적 행위 intentional actions”로 정의하였다. 인터뷰 결과, 응답자들은 행위주체성을 보이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여겼다. 왜냐하면 의학교육의 고도로 표준화된 환경 highly standardized setting이 설정한 기대 expectations에 저항해야 했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높은 수준의 표준화를 역량바탕교육 competency-based education, CBE과 연결하였다. CBE는 이론적으로 유연하고 학습자중심적 flexible and learner-centred이도록 의도되었지만, CBE의 성과기반적 속성 outcome-based nature은 의사가 어떻게 수행하고,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정적이고 처방적인 이미지 fixed and prescriptive image로 간주될 수도 있다.32,33
이처럼 명확히 경계 지어진 환경 clearly delineated environment에서는 SRL을 촉진하는 접근이 거의 자연스럽게 보물찾기식 treasure hunt-style과 닮게 된다. 학습자에게 숲을 통과해 자신만의 길을 찾을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이 설정해 둔 포장도로 paved roads를 따르도록 강하게 directed, compellingly 이끌린다. 의학교육기관은 이러한 지침 guidelines이 없으면 수많은 학습자가 물웅덩이 puddles에 빠질 것이라고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학습자가 SRL을 촉진하기 위한 보물찾기식 접근만 접하게 되면, 다양한 학습 방식 different ways of learning을 실험할 기회가 제한된다. 예를 들어 자신에게 관련 있다고 여기는 과제만 수행하거나, 자신의 경험에 관한 콜라주 collage나 노래 song를 만드는 방식은 시도하기 어렵다. 그 결과 학습자는 시행착오 trial and error를 통해 어떤 유형의 학습이 자신에게 성공적인지 또는 성공적이지 않은지를 충분히 경험할 수 없다.
SRL은 평가되어야 하는가? Should SRL be assessed?
우리는 방금 의학교육과정 medical curricula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통제되어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는 대부분의 의학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포괄적 평가 프로그램 comprehensive assessment programs에서도 드러난다. 따라서 최근 몇 년 동안 의학교육에서 SRL의 여러 측면 aspects of SRL을 평가하는 것이 더 흔해진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학습자가 “자신의 학습 과정에 메타인지적으로, 동기적으로, 행동적으로 능동적인 참여자”인지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가? 이를 위해서는 학습자가 얼마나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think, 느끼고 feel, 행동하는지 act를 알아야 하며, 거기에 가치를 부여 assign value해야 한다.
Veen과 동료들은 SRL과 같은 개념이 전통적으로 재현 모델 model of representation에 의해 평가되어 왔다고 설명하였다. 이 모델에서는 특정 언어 particular language와 행동 actions이 평가되는 개념을 대표 represent하는 데 사용된다.34 예컨대 성찰 reflection과 관련해서는 성찰적 글쓰기 reflective writing의 서로 다른 수준을 구별하는 루브릭 rubrics을 사용하는 것이 흔하다.35,36 이러한 루브릭과 재현 모델에 기반한 다른 평가들이 실제로 학습자가 SRL에 적절히 참여하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지는 논쟁적이다 debatable.
더 나아가, 보물찾기 중에는 어떤 아이가 가장 잘 수행하는지 평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모든 아이가 같은 경로 route와 과제 assignments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드로핑 중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아이들을 평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잘못된 방향 wrong direction으로 향하고 있는 아이들은 실패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적절한 때에 course correct 방향을 수정할 것인가?
학습자가 어떤 것에 성공했는지 또는 성공하지 못했는지를 판단하는 것 외에도, 평가는 학습을 지원 support learning하기 위한 목적도 가진다. 평가는 학습자에게 자신의 수행 performance과 무엇이 중요하다고 여겨지는지에 대한 통찰 insight을 제공하기 때문이다.37 이 마지막 측면은 평가를 포함하는 SRL 촉진 접근이 대부분의 경우 보물찾기식 접근을 닮게 된다는 사실을 강화한다. SRL의 여러 측면에 대한 이러한 평가들은 학습자에게 어떤 학습행동 learning behavior과 전략 strategies이 바람직하다고 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겨지는지에 대한 엄격한 정보 stringent information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정렬된 접근 The aligned approach
학습자의 SRL 발달 SRL development은 이상적으로는 먼저 보물찾기식 접근 treasure-hunt approaches에 의해 촉진되고, 학습자가 SRL에 더 익숙해질수록 드로핑식 접근 dropping-approaches으로 전환될 때 가장 잘 지원된다. 그러나 우리의 철학적 성찰을 통해, SRL을 촉진하려는 접근들은 종종 학습자의 경험과 필요에 충분히 정렬되어 있지 않다 insufficiently aligned는 점이 분명해졌다. 오히려 이러한 접근들은 SRL에 대한 오해 misconceptions, 평가 프로그램 assessment program 등으로 인해 학습자에게 허용되는 재량 leeway이 부족한 상황과 같은 맥락적 요인 contextual factors에 의해 규정되는 경우가 많다.
교육설계 educational design에서 구성적 정렬 constructive alignment의 중요성은 오래전부터 인정되어 왔다.38 그러나 SRL을 촉진하는 접근들은 종종 이러한 구성적 정렬을 결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보물찾기와 드로핑 모두에 적용되는 원리를 사용하여, SRL을 촉진하려는 접근을 교육적 맥락 educational context, 그리고 학습자의 경험과 필요에 맞추어 정렬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어떤 게임을 할 것인지 결정하라 Decide which game you will be playing
- 생일파티를 준비할 때 사람들은 여러 요인에 기반하여 보물찾기를 할지 드로핑을 할지 선택한다. 예컨대 아이들의 나이 age, 집단 규모 group size,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 children with special needs의 존재 등이 고려된다. 마찬가지로 SRL을 촉진하는 접근을 결정할 때에도 고려해야 할 다양한 요인이 있다. 여기에는
- 학습자의 SRL 경험 experience of learners with SRL,
- 교육과정이 제공하는 자율성의 양 amount of autonomy, 그리고
- 교육이 평가될 것인지 여부 whether the education will be assessed가 포함된다.
- SRL 경험이 제한적인 학습자는 일반적으로 드로핑 접근 dropping approach에서 이익을 얻지 못할 것이다. 반대로 교육과정이나 평가 프로그램이 학습자에게 엄격한 요구 strict demands를 부과하는 경우에도 드로핑 접근을 실현하기 어려울 것이다. 예컨대 “매일 포트폴리오 portfolio에 하나의 성찰 양식 reflective form과 하나의 피드백 양식 feedback form을 업로드하라”와 같은 요구가 있는 경우가 그러하다.
2 기본 규칙을 논의하라 Discuss the ground rules
- 보물찾기나 드로핑을 시작하기 전에, 관련된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무엇이 기대되는지 what is expected of them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SRL을 촉진하기 위한 교육은 교수진 faculty과 학습자 learners 사이에서 논의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교육의 무엇 what, 어떻게 how, 왜 why에 대해 모두가 같은 이해 on the same page를 공유하도록 해야 한다. 보물찾기와 드로핑의 규칙은 한 번 설명하는 것으로 충분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SRL의 기본 규칙 ground rules에 관한 대화는 지속적 continuous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지속적 대화는 SRL의 원리 principles of SRL에 관한 강의 lecture나 이러닝 세션 e-learning session, 학습자의 학습 과정 learning process을 논의하기 위한 예정된 시간 scheduled time, 그리고 SRL과 관련하여 교육의 어떤 측면이 잘 작동하고 어떤 측면이 잘 작동하지 않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주기적 평가 periodical evaluations로 구성될 수 있다.
3 그들이 놀게 하라 Let them play
- 특히 드로핑에서는, 조건 conditions이 설정된 뒤에는 주최자 those organizing가 한 걸음 물러서서 아이들이 길을 찾아 돌아올 것이라고 신뢰 trust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보물찾기에서도 보물찾기를 안내하는 사람 those who guide the treasure hunt이 필요한 경우에만 추가 지시 additional instructions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아이들이 자신만의 답 answers과 해결책 solutions을 생각해낼 수 있다. 이와 유사하게 SRL을 촉진하는 것은 교수진이 학습자에게 제공하는 지시 instruction의 양 amount과 유형 type에 대해 지속적으로 숙고하고 판단할 것 constant deliberation을 요구한다.
결론 Conclusion
SRL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교육을 실행할 때에는 SRL의 복잡성 complexity을 유념해야 한다. 우리는 서로 연결된 네 가지 철학적 질문을 사용하여 SRL 촉진과 관련된 다양한 복잡성에 대한 고려와 성찰 consideration and contemplation을 이끌어내고자 하였다. 여기에는 관련 용어와 혼동되게 만드는 개념의 포괄성 comprehensiveness of the concept, 자율성과의 어려운 관계 difficult relationship with autonomy, 학습자가 SRL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재량 amount of leeway, 그리고 SRL을 평가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 difficulties to assess SRL이 포함된다.
우리의 성찰을 통해, SRL을 촉진하려는 접근들이 종종 학습자의 경험과 필요에 충분히 정렬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오히려 이러한 접근들은 SRL에 대한 오해, 학습자에게 허용되는 재량의 부족과 같은 맥락적 요인에 의해 규정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리는 보물찾기와 드로핑 모두에 적용되는 원리를 활용하여, SRL을 촉진하려는 접근을 교육적 맥락, 그리고 학습자의 경험과 필요에 맞추어 정렬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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