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의대 6

의예과에서 '부전공'은 학칙으로 허용될 필요가 있는가?

①연세의대: 의예과에서 부전공을 허용하는 대표적인 학교 중 하나로 연세대가 있다. "2018년 이전 입학생은 공통기초, 필수교양, 전공 기초 및 필수, 전공선택 등 총 이수학점이 76학점이었지만 2018년 이후에는 전공선택을 '전공선택/자유선택'으로 바꾸고 기존 15학점에서 28학점으로 늘렸다. 전체 학점은 6학점이 늘어난 82학점으로 변경했다." "2018년도 입학생들이 2년간 부전공으로 이수한 학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경영학과가 1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응용통계학과가 7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경제학과 6명, 수학과 6명, 문화인류학과 1명, 영어영문학과 1명, 철학과 1명, 물리학과 1명, 컴퓨터과학과 1명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부전공을 이수했다." https://www.medicaltim..

2020학년도 신입생(aka 코로나 학번)의 본과 1학년 1학기 성적

1. 올해 본과 1학년 1학기 성적이 나온 뒤 한 교수님께서 주신 질문. "(코로나 속에서 의예과 2년을 보내고 온) 올해 본1의 1학기 성적이 작년 본1 학생들에 비해서 엄청 올랐어요. 근데 작년에 비해서만 오른 것이 아니라, 코로나 전(2019년) 학생들하고 비교해도 더 높아요. 교수님들에게 물어보면, 특별히 더 기출문제(족보)를 많이 냈거나 그러시지도 않았데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혹시 녹화수업에서 실시간 온라인 수업으로 바뀐 효과일까요?" 2. 학생을 포함해서 여기저기서 알게 된 것을 정리하여, 아래와 같은 가능한 설명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특징①] "이번 본1학생들은 술을 별로 안 마셔요" → (해석) 한양의대 학생들의 교우관계를 규정하는 단 하나의 단어를 꼽는다면 '동아리'라고 할 수 있다..

<의과대학 학생정원, 교수 수, 교수당 학생수, 교수와 학생수>

앞선 포스팅에서 "많은 의과대학은 - 적어도 교육과 관련해서는 - 상당한 자원(시간/사람/재정)의 제약을 겪고 있다"고 쓰고나서 과연 학교마다 어느 정도 차이가 날지 비교해보고 싶어서 간단히 몇 개 출처에서 자료를 모아 정리해보았다. 다소간 숫자 오류가 있을 수 있고, 특히 교수 수가 2022년 현재와 차이가 있겠지만, 대세에 영향은 없을 듯 하다. 1. 한양의대 사실 원래 궁금했던 것은 '한양의대는 어느 정도 위치인가?'였다. 확인해보니, 학생 정원만 보면 공동 6위인데(10위권), 교수 수를 보면 약 15위가 되어서, 교수당 학생수로 따지면 30위권 정도였다. 비단 숫자만이 문제는 아니겠지만, 다수 교원의 참여를 필요로 하는 수업(예: PBL)을 할 때, '학생에 비해서 교수가 좀 부족한 느낌'을 숫..

의대생 연구참여 효과적으로 지도하기 (한양의과학자 양성프로그램)

한양의대에서는 #한양의과학자_양성프로그램 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과 교수를 1:1로 매칭하여 약 1년간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최근에는 매년 약 25팀 내외(즉 교수 25명, 학생 25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정도는 여러 앞서나가는 의과대학에서 전체 4(또는 6)년에 걸쳐서, 또는 중간에 아주 긴 별도 시간을 할애하여, 모든 학생에게 연구경험을 함양할 기회를 주는 것과 비교하자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막 자랑스럽게 내놓기에는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모든 의과대학의 여건과 자원이 소위 '상위권' 의대처럼 충분하지 않고, 오히려 많은 의과대학은 - 적어도 교육과 관련해서는 - 상당한 자원(시간/사람/재정)의 제약을 겪고 있다고 볼 수 있습..

학생들의 모의고사 성적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 (2021년 5월 29일의 기록)

한양의대는 이화의대, 경희의대와 연합하여, 매년 본과4학년을 대상으로 의사국가시험을 대비한 세 번의 임상종합평가를 시행해오고 있다. 작년의 세 차례 시험 점수를 확인해보았다. 충격적이게도, 한양의대 학생들의 점수는 다른 두 학교 학생들의 점수에 비해 크게 낮았다. 평균점수는 물론이고, 상위 30% 학생을 봐도, 하위 30% 학생을 봐도 한양의대는 명확히 뒤떨어졌다. 교수들은 걱정에 빠졌다. 우리 교육과정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 학생들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 임상실습이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 . . . 전혀 아닙니다. 세 학교 학생들 모두 아주 "잘" 하고 있습니다.

의예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시뮬레이션 센터 체험 프로그램

1. 의예과 1학년 학생들에게 물었다. "만약에 여러분에게 어떤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수억원에 산 무언가를 집에 들여놨다고 해봐요. 어떨지 되게 궁금할 것 같지 않나요?" 사실은 의도가 담긴 낚시성 질문이었다. 작년 말, 한양의대에서는 본교로부터 수억원을 지원받아 거의 10년만에 시뮬레이션 센터를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했는데, 비유를 들어 이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2. 올해 초, 의과대학 보직자 회의에 시뮬레이션 센터 업그레이드에 이렇게 큰 비용을 투자한 만큼, 의예과 신입생 때부터 보여주고 직접 체험도 할 수 있게 하면 좋지 않겠냐는 논의가 올라왔다. 무엇보다 코로나 이후 의예과에서는 적지 않은 학생이 "더 상위권 의대"로 가고자 반수 또는 재수를 하여 이탈하고 있었던 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