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에서 의학을 전공하기 위해서는(i.e.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두 번의 큰 시험을 치러야 한다. 첫 번째 시험은 1학년을 마친 후 의과대학서 계속 수학(修學)하기 위한(gets to progress with medical training) 시험으로서, 정원이 제한되어 있으며 경쟁이 치열한 시험이다.
● 첫 번째 시험을 무사히 통과하면 6년간 의과대학을 다니게 되고, 이 6년의 공부를 마치면 또 하나의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는데 바로 Epreuves Classantes Nationales (ECN) 이라는 시험이다[1]. ECN시험에서는 각 학생의 '순위'를 매기는데, 이 석차가 중요한 이유는 석차대로 지역 내에서 전공의 수련을 받을 곳을 정하기 때문이다(choose a specialty training place in a region of their choice). 즉, 선택권이 1등부터 석차순으로 주어지는 것이다.
● 프랑스는 의과대학 정원(initial medical education)과 전공의(specialist training)정원을 모두 규제하는 국가이다[2]. ECN은 2004년 처음 도입되었는데, ECN 정원(i.e. 전공의 정원)은 지속적으로 늘어나서 2004년에는 4000명이었던 것이, 2012년에는 7500명으로, 2016년에는 8000명으로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ECN정원을 늘리기 위해서 의과대학 정원이 같이 늘어났음은 물론이다. 이렇게 정부가 전공의 수련 정원을 늘린 것은, 늘어난 정원으로 GP(general practitioner)확보하기 위한 것으로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늘어나는 정원의 43%는 general medicine 수련용 정원에 해당한다.
● 프랑스가 ECN을 도입한데에는 의사 분포문제(도시-농촌)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데, 2004년에 ECN이 처음 시행되었을 때 시험을 치른 코호트가 이제 막 시장(labour market)에 나왔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효과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프랑스 의사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 63%의 의사는 자신이 수련을 받은 지역에서 근무(practicing) 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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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인턴 말미에 치르는 전공의 시험과 같은 개념인 듯.
[2] 프랑스는 우리나라처럼 의과대학 정원과 전공의 정원이 정해져있다. 한편 일본의 경우는 의과대학 정원은 정해져 있으나, 전공의 정원은 정해져있지 않으며(즉, 전공과목 선택이 자유롭다), 미국의 경우는 의과대학 정원도, 전공의 정원도 정해져 있지 않다(그림).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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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ference
● Ono, T., M. Schoenstein and J. Buchan (2014), “Geographic Imbalances in Doctor Supply and Policy Responses”, OECD Health Working Papers, No. 69, OECD Publishing. http://dx.doi.org/10.1787/5jz5sq5ls1w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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