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학생을 가르칩니다.

의예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시뮬레이션 센터 체험 프로그램

Meded. 2022. 5. 15. 10:16

1.
의예과 1학년 학생들에게 물었다. "만약에 여러분에게 어떤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수억원에 산 무언가를 집에 들여놨다고 해봐요. 어떨지 되게 궁금할 것 같지 않나요?"
사실은 의도가 담긴 낚시성 질문이었다. 작년 말, 한양의대에서는 본교로부터 수억원을 지원받아 거의 10년만에 시뮬레이션 센터를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했는데, 비유를 들어 이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2.
올해 초, 의과대학 보직자 회의에 시뮬레이션 센터 업그레이드에 이렇게 큰 비용을 투자한 만큼, 의예과 신입생 때부터 보여주고 직접 체험도 할 수 있게 하면 좋지 않겠냐는 논의가 올라왔다. 무엇보다 코로나 이후 의예과에서는 적지 않은 학생이 "더 상위권 의대"로 가고자 반수 또는 재수를 하여 이탈하고 있었던 것도 문제였다. 특히 그 수가 코로나 이전에 비해서 두 배 넘게 증가하고 있어서 뭔가 적극적으로 학생에게 어필할 것이 필요한 시기였다. 

 

3.

이런 배경에서, 의학교육진흥원/의학교육학교실에서는 한 시간 남짓의 프로그램을 구상하여 운영하게 되었는데, 다행스럽게도 학생들의 참여를 높이고 관심을 끌고자 던진 앞의 비유가 조금은 효과를 보였나 싶기도 하다. 지금까지 의예과 1학년 1학기에 임상과 직접 관련한 어떠한 프로그램이나 교육도 없었지만, 이번 시뮬레이션 센터 체험 프로그램을 기점으로 점차 늘려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아직 부족한 점이 여럿 있었지만, 처음 한 것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조금씩, 차근차근.

 

4.

프로그램 진행 후 평가설문의 일부 응답. 내맘대로 맘에드는걸로 취사선택 😏

"여태까지 학교 다니면서 가장 의대생임을 느낄 수 있는 수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첨단장비로 앞으로 수업받을 생각하니 너무 설렙니다."

"또 하고 싶어요"

"취지도 좋았고 의학과에 대한 가벼운 체험 및 느낌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