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머는 25~30명의 교수들로 구성된 청중에게 질문을 던진다. “여러분이 꿈꾸는 이상적인 학생들을 가르친다고 상상해보십시오. 이 학생들은 배움에 대한 열의도 높고, 행동거지는 나무랄 데가 없으며, 완벽한 기억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문장을 완성해보세요. ‘지금으로부터 3~5년 후에 내 학생들은 아직도 _________를 알고 있을 것이다’ 아니면 ‘아직도 _________의 중요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중략) 

 

동물행동학을 가르치는 한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학생들이 과학적 연구 과정을 알고 익히길 바랍니다. 어떤 동물의 흥미로운 행동을 발견했을 때, 그것을 탐구할 수 있는 과학적 연구 과정을 고안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보건학 교수는 말했다. “나는 학생들이 동료 학생들과 교류하고 함께 협동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새 연구 과정을 자신 있게 검토하고 스터디 그룹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합니다.” 

 

수학 교수가 말했다. “나는 학생들이 수학을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실용적인 학문이 아니라……. 수학과 관련된 이야기나 기사의 링크를 보면 그걸 클릭하게 되면 좋겠어요.”  

 

참가자들은 하나의 공통적인 패턴을 발견했다. 수업 내용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것이다. 이를테면 수학 교수는 학생들이 연쇄법칙을 외웠으면 좋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는 학생들이 진심으로 수학에 흥미를 느끼길 바랐다. 

 

(중략)

 

파머는 교수들에게 방금 화이트보드에 적은 것들이야말로 그들이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가장 중요한 강의 목표임을 상기시켰다. 그런 다음 교수들이 가져온 강의계획표를 꺼내 들었다. 

 

“당신이 작성한 강의계획서는 그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됩니까?” 

 

-알라딘 eBook <순간의 힘> (칩 히스.댄 히스 지음, 박슬라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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