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리브해 의대 인증 시스템, 무너지는 신뢰?

국경을 넘나드는 인증이 의료 교육의 질을 위협하고 있다

✍️ 글쓴이: Kati Reddy, Mashal Unar, Hira Unar & Sateesh B Arja
📖 출처: Advances in Medical Education and Practice (2024)
📌 원문 링크: DOI: 10.2147/AMEP.S447269


🏥 카리브해 의대는 어떤 상황일까?

의료 교육(⚕️ medical education)의 질을 유지하려면 인증(📜 accreditation) 절차가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최근 카리브해(Caribbean) 지역의 의과대학들이 증가하면서 인증 제도의 신뢰성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카리브해에는 약 100개의 의과대학이 존재하며, 대부분의 졸업생이 미국(Educational Commission for Foreign Medical Graduates, ECFMG) 인증을 받아 미국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밟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인증을 받은 의과대학 졸업생들은 USMLE(United States Medical Licensing Examination, 미국 의사면허 시험)에서 높은 합격률을 보이며, 이 과정이 의료 교육의 질을 보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 하지만, 인증 기관이 난립하면서 국경을 넘나드는 인증(cross-border accreditation)이 증가했고, 이는 인증 절차의 신뢰성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Accreditation systems are commonly seen as a technique to guarantee the caliber of medical education and students’ performance afterward."
(인증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의료 교육의 질과 학생들의 성과를 보장하는 기술로 간주됩니다.)


📉 왜 인증 제도가 흔들리는 걸까?

1️⃣ WFME(World Federation for Medical Education, 세계 의학교육 연맹)의 다중 인증 인정

  • WFME가 여러 인증 기관을 인정하면서, 일부 기관들이 "더 쉬운 인증" 을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 특히 카자흐스탄(Kazakhstan)의 IAAR, 키르기스스탄(Kyrgyzstan)의 AAEPO 같은 기관들이 카리브해 지역 의대를 인증하는 사례가 등장했습니다.
  • 이처럼 외부 기관이 지역의 교육적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 채 인증을 부여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 "인증 시장화" 현상

  • 인증이 본래의 목적(교육의 질 보장)이 아닌 학교의 마케팅 수단이 되어버렸습니다.
  • 인증 기관들이 더 많은 학교를 확보하기 위해 기준을 낮추는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 학교 입장에서도 더 쉬운 인증을 받기 위해 인증 기관을 선택하는 구조가 형성되었습니다.

3️⃣ 실제 교육의 질 저하

  • 엄격한 인증을 받기 어려운 학교들이 기준이 낮은 기관을 선택하여 인증을 획득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 예를 들어, 2023년 도미니카(Dominica)에서 새로 개교한 의과대학이 학생을 받기도 전에 5년 인증을 받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 즉, 학교가 정상적인 교육을 제공할 준비가 되기도 전에 인증을 받아버린 것입니다.

"Accreditation is rapidly becoming chaotic and uncontrolled due to cross-border accreditation."
(국경을 넘나드는 인증으로 인해 인증 과정은 빠르게 혼란스럽고 통제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 카리브해 의대 졸업생들은 미국 의료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현재 미국 내 20%의 국제 의료 졸업생(IMGs)이 카리브해 의대 출신입니다.
✅ 이들은 특히 1차 진료(primary care)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00년 이후 카리브해 의대 졸업생들의 USMLE 성적이 꾸준히 향상되었으며, 이는 인증 시스템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증 제도의 무분별한 확장은 의료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즉, 미국 의료 시스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There was a strong association between accreditation status and ECFMG certification rates."
(인증 상태와 ECFMG 인증 합격률 사이에는 강한 연관성이 존재했습니다.)


🚨 해결책은 없을까?

연구진은 즉각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WFME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

  • 한 기관이 여러 국가에서 인증을 남발하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 인증 기관이 지역의 교육 환경을 고려하여 기준을 설정하도록 해야 합니다.

ECFMG는 인증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

  • 인증 기관들이 일정 기준을 충족했는지 철저히 평가해야 합니다.
  • 특정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증 기관이 타지역까지 인증하는 것을 제한해야 합니다.

의료 교육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 인증 기관과 의대 간의 관계를 더 명확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 인증 과정에서 이해 상충(conflict of interest) 문제가 없는지 감시해야 합니다.

"ECFMG intervention is crucial, as this situation compromises the credibility of the entire accreditation system."
(ECFMG의 개입이 필수적이며, 그렇지 않으면 전체 인증 시스템의 신뢰성이 훼손될 것입니다.)


📌 결론

✔️ 카리브해 지역의 의과대학이 증가하면서 인증 시스템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 국경을 넘나드는 인증이 늘어나면서 기준이 낮아지고, 의료 교육의 질이 저하될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이러한 문제는 미국 의료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즉각적인 개입이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교육 기관, 인증 기관, 그리고 정책 결정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의료 교육의 질을 보장하는 해결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


 

 

최근 몇 년 동안 카리브해 지역의 의과대학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International Medical Graduates (IMGs, 국제 의대 졸업생) 들이 미국에서 수련 과정을 밟고 의사 면허를 취득하려는 비율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

"According to the World Directory of Medical Schools, approximately 80 medical schools are in the Caribbean. If we include the Caribbean Community and Common Market (CARICOM) nations not in the Caribbean, the number rises to over 100."

 

즉, 현재 카리브해 지역에는 약 80개의 의과대학이 있으며, CARICOM (Caribbean Community and Common Market) 소속 국가까지 포함하면 그 수가 100개 이상으로 증가합니다.

🎯 인증(accreditation)의 중요성

미국에서 의사 면허를 취득하려면 Educational Commission for Foreign Medical Graduates (ECFMG, 미국 외국 의대 졸업생 교육위원회) 의 정책을 충족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정책의 핵심 요건 중 하나가 바로 World Federation for Medical Education (WFME, 세계 의학교육연맹) 에 의해 인정된 인증 기관의 승인을 받는 것입니다.

"Only medical schools accredited by an agency that an organization approved by ECFMG recognizes will satisfy the requirements of the Recognized Accreditation Policy."

 

즉, 특정한 인증(accreditation) 을 받지 못한 의과대학 졸업생은 ECFMG 인증을 받을 수 없으며, 결과적으로 미국에서 수련을 받거나 면허를 취득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인증이 학생 성과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따르면, 인증을 받은 의과대학 출신 학생들이 미국 의사 면허 시험인 USMLE (United States Medical Licensing Examination) 에서 더 높은 합격률을 보이고, ECFMG 인증 취득 성공률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ackett et al study found there to be an association between accreditation and successful ECFMG certification, as well as an increase in performance on the USMLE Step Exams 1, 2 CK, and 2 CS compared to those who attended schools that were not accredited."

 

즉, 인증을 받은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USMLE Step 1, Step 2 CK (Clinical Knowledge), Step 2 CS (Clinical Skills) 시험에서 더 나은 성적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인증을 받은 지 오래된 학교일수록 ECFMG 인증률이 더 높아지는 경향 이 있는데, 이는 오랜 기간 동안 교육의 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킨 결과로 해석됩니다.

"The year of first accreditation and ECFMG certification rates have raised the possibility that accreditation may have a dose-dependent effect."

🏛️ 카리브해 지역의 주요 인증 기관

현재 WFME가 인정한 인증 기관 은 다음과 같습니다.

Caribbean Accreditation Authority for Education in Medicine and Other Health Professions (CAAM-HP)
Accreditation Commission on Colleges of Medicine (ACCM)
Accreditation Organization of the Netherlands and Flanders (NVAO)
Grenadian Medical and Dental Council (GMDC)

 

이 중 NVAO 는 현재 카리브해 지역의 단 한 곳, Saba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만을 인증하고 있어 활동 범위가 제한적입니다.

🚨 인증의 문제점: ‘교차 국경 인증 (Cross-border Accreditation)’

카리브해 지역의 인증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국경을 넘는 인증(cross-border accreditation) 입니다.

"A significant concern that has become increasingly apparent is the growing number of WFME ‘recognized’ organizations operating in the Caribbean and the expanding practice of cross-border accreditation."

 

즉, 일부 인증 기관이 WFME의 공식 정책 부재를 악용 하여 여러 국가에서 인증을 남발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 교육의 질을 보장하지 않는 인증 기관들이 등장
🔴 낮은 기준으로 인증이 이루어져 의료 교육의 질 저하
🔴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고, USMLE 및 ECFMG 인증 실패율 증가

특히 Agency for Accreditation of Educational Programs and Organizations (AAEPO)Independent Agency for Accreditation and Rating (IAAR) 과 같은 기관이 이러한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 해결책: 엄격한 품질 관리 필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가 필요합니다.

1️⃣ WFME의 명확한 정책 수립 📝
→ 인증 기관이 교차 국경 인증 을 함부로 남발하지 못하도록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2️⃣ 인증 기관의 신뢰성 검토 🔍
→ WFME가 인증 기관을 보다 엄격하게 평가하고, 인증 과정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3️⃣ ECFMG의 개입 및 품질 관리 강화
→ ECFMG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인증 기관의 신뢰도를 평가하고 낮은 기준으로 운영되는 기관을 배제해야 합니다.


🌍 카리브해 출신 의대 졸업생과 미국 의료 인력 부족 문제 🏥

미국의 의료 시스템에서는 기본 진료(primary care) 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화, 인구 증가, 현대적 생활 방식으로 인한 질병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인해 기본 진료 의사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The demand for medical services, particularly primary care, is anticipated to increase because of recent federal healthcare changes, and the US is predicted to experience a shortage of primary care physicians."

 

하지만 미국 내에서 기본 진료 의사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제 의대 졸업생(IMGs, International Medical Graduates) 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카리브해 지역에서 의학 교육을 받은 졸업생들(C-IMGs, Caribbean-International Medical Graduates) 이 미국 의료 시스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Over 50% of individuals who graduated from medical schools in the Caribbean region are actively engaged in primary care roles in the United States."

 

즉, 카리브해 의대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기본 진료(primary care)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 태생의 IMG 중 약 1/3 이 카리브해 지역의 해외 의대에서 학업을 마쳤습니다.

📊 미국 내 카리브해 출신 의사 비율 증가

카리브해 의대 졸업생(C-IMGs)의 ECFMG 인증을 받은 인원 은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히 증가해 왔습니다. 또한, 이들 졸업생의 USMLE 성적도 개선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The number of Caribbean-International Medical Graduates (C-IMGs) who have received certification from ECFMG has steadily increased over time."

 

미국 내 IMG 비율 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국가는 인도(21%), 그 다음이 카리브해(20%), 그리고 파키스탄(6%), 필리핀(5%), 멕시코(4%) 순입니다.

"According to the 2022 Federation of State Medical Boards Census of Licensed Physicians in the United States, India (21%) is the country with the highest percentage of licensed IMGs in the US, followed by the Caribbean (20%), Pakistan (6%), the Philippines (5%), and Mexico (4%)."

 

특히, 2010년 이후 카리브해 의대 출신 의사 수가 115% 증가 했으며, 미국 시민권을 가진 카리브해 의대 졸업생 비율도 48% → 67% (2010~2022년 사이) 로 증가했습니다.

"Notably, the number of credentialed doctors from Caribbean medical schools has increased by 115% since 2010. Caribbean doctors who are US citizens have also experienced significant growth in this category, increasing from 48% in 2010 to 67% in 2022."

 

이처럼 IMG들은 미국 내 의료 인력 부족을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 을 해왔으며, 특히 기본 진료 분야에서 필수적인 인력이 되고 있습니다.


🏛️ 인증이 IMG들의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

많은 연구들이 의과대학 인증(accreditation)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학생들의 성과를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제한적 입니다.

"Evidence that accreditation improves the quality of medical education is limited."

 

그러나 van Zanten (2015) 연구Tackett et al 연구 에 따르면, 의과대학 인증이 IMG들의 학업 성취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 이 밝혀졌습니다.

"Van Zanten (2015) identified positive associations between the accreditation of medical schools and the performance of International Medical Graduates (IMGs) seeking ECFMG certification."

 

특히 Tackett et al 연구 에서는 USMLE Step 1 (기초 의과학) 및 Step 2 CK (임상 지식) 시험에서 인증된 의과대학 출신 학생들이 더 나은 성과 를 보인다고 보고했습니다.

"The presence of an accreditation demonstrated the strongest correlation with performance on Step 1 Basic Science for both the international and Caribbean student populations."

 

즉, 의과대학이 인증을 받았는지 여부 가 학생들의 성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특히 Step 1 및 Step 2 CK 시험에서 두드러진 성과 차이 가 나타났습니다.

📉 인증 주기와 성적 변화

캐나다 의과대학 시스템에서 인증 주기(accreditation cycle) 가 학생들의 국가 면허 시험 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인증 평가(Accreditation Site Visit) 직후 학생들의 성적이 가장 높음
시간이 지나면서 성적이 하락하다가, 다음 인증 평가 직전에 다시 상승

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The research found that performance on the licensing exam was highest during and shortly after an accreditation site visit, then declined significantly until the midpoint in the accreditation cycle before rising again."

 

이 연구는 인증이 단순히 형식적인 절차가 아니라 교육의 질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 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 인증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지역: 카리브해

카리브해 의대 졸업생들은 미국 의료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학업 성취도나 의료 시스템 내 인정 면에서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카리브해 지역에서 인증이 학생들의 성과에 미친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Notably, accreditation had the greatest influence on exam results in the Caribbean, which is especially noteworthy given the significant number of foreign medical graduates from this region who sought ECFMG certification and later provided healthcare to patients in the US."

 

즉, 카리브해 지역 의대들이 인증을 통해 교육의 질을 개선할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며, 이는 학생들의 USMLE 성적 향상 및 ECFMG 인증률 증가 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van Zanten (2015) 연구 에서는 Step 1 (기초 의과학) 및 Step 2 CK (임상 지식) 시험 성적이 인증 기관의 품질(quality of accrediting agency) 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고도 보고했습니다.

"The van Zanten (2015) study discovered that performance in Step 1 Basic Science and Step 2 Clinical Skills was positively influenced by accrediting agency quality."

 

이것은 단순히 인증을 받았는지가 아니라, 인증 기관의 수준도 학생들의 성취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을 의미합니다.

🔚 결론

✅ 카리브해 지역 의대 졸업생들은 미국 의료 시스템, 특히 기본 진료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 을 하고 있습니다.
✅ 의과대학 인증(accreditation) 은 학생들의 USMLE 성적 및 ECFMG 인증률 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인증 주기 에 따라 학생들의 성과가 변화하며, 인증이 학업 성취도 유지에 중요한 요소 임이 밝혀졌습니다.
✅ 특히 카리브해 의대에서는 인증의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인증 기관의 품질 또한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인증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의료 교육의 질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 카리브해 의과대학 인증의 위기와 문제점 🏥

카리브해 지역의 의과대학 인증(accreditation) 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WFME(World Federation for Medical Education, 세계 의학교육연맹)와 ECFMG(Educational Commission for Foreign Medical Graduates, 미국 외국 의대 졸업생 교육위원회) 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he accreditation of medical schools in the Caribbean region has become a matter of concern, prompting intervention and reevaluating existing policies."

 

현재 가장 큰 문제는 WFME가 인정(“recognized”)한 인증 기관들이 지나치게 많아지고 있으며, 교차 국경 인증(cross-border accreditation)이 급격히 증가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의료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인증의 신뢰도를 저하시키고 의료 교육의 기준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결과 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 인증 기관의 급증과 혼란

현재 카리브해 지역에는 여러 개의 인증 기관들이 경쟁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원래 인증 제도의 목적은 교육의 질을 보장하는 것이지만, 여러 인증 기관이 같은 지역에서 경쟁하면서 일관된 교육 기준이 유지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 했습니다.

"The Caribbean region hosts many medical schools, each subjected to various accreditation agencies, leading to a need for uniformity in educational standards."

 

이런 현상은 카리브해 지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카자흐스탄(Kazakhstan) 의 경우처럼, 한 국가에 다수의 인증 기관이 존재하는 사례도 있으며, 인증 기관 자체가 너무 많아지면서 관리가 어려워지는 글로벌 현상 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This proliferation is not unique to the Caribbean but is a global phenomenon, as seen with multiple agencies operating from a single country, such as Kazakhstan."


⚠️ 인증 제도의 신뢰성 저하

현재의 인증 시스템은 의료 교육의 질을 보장하기보다는 상업적 경쟁 구도로 변질 되고 있습니다.

"Rather than enhancing the quality of medical education, the current situation poses a significant threat to the integrity of educational programs in the Caribbean."

 

WFME의 '인정'을 받은 기관들이 경쟁하면서 기준이 점점 낮아짐
의과대학들이 인증을 받기 위해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기보다는, 더 쉬운 인증 기관을 찾아 이동
이 과정에서 인증의 신뢰성이 하락하고, 교육의 질이 낮아지는 악순환 발생

"The WFME recognition program has ‘recognized’, and therefore legitimized, multiple agencies who are inevitably now competing for customers or are flexing the system in local ways."

 

이로 인해, 카리브해 지역의 인증 시스템은 더 이상 교육의 질을 유지하는 도구가 아니라 "사업화된 인증 시장(Accreditation Marketplace)" 으로 변질되었습니다.

"The accreditation landscape created by WFME has inadvertently led to the emergence of an uncontrolled marketplace where medical schools can choose among multiple 'recognized' agencies."

 

즉, 일부 의과대학들은 교육의 질을 개선하는 것보다 보다 쉽게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을 선택하거나, 아예 새로운 인증 기관을 만들어 인증을 우회하는 전략 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인증 기준을 피해 가는 사례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의과대학이 새로운 인증 기관을 설립하여 WFME의 승인을 받는 방식으로 인증 절차를 우회하는 사례 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가 그레나다(Grenada)의 한 의과대학 입니다.

✔ 원래 CAAM-HP(Caribbean Accreditation Authority for Education in Medicine and Other Health Professions) 에 의해 인증을 받지 못함
✔ 그러나 GMDC(Grenadian Medical and Dental Council) 라는 새로운 인증 기관을 설립
✔ 이 GMDC가 WFME의 승인을 받으면서, 해당 의과대학은 결국 인증을 획득

"When this institution was not accredited to its satisfaction by CAAM-HP in 2020, the accreditation agency GMDC was established, which was ultimately ‘recognized’ by WFME to work with its single medical school."

 

즉, 원래 엄격한 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의과대학이, 새로운 인증 기관을 설립하여 WFME의 승인을 받고 인증을 우회하는 문제 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다른 카리브해 지역 의과대학들에게도 위험한 선례 를 남기고 있습니다.

"Similarly, any other island school could follow suit."


🏴‍☠️ 교차 국경 인증(Cross-border Accreditation)의 문제

또 하나의 큰 문제는 타 대륙에서 온 인증 기관들이 카리브해 지역을 인증하는 '교차 국경 인증' 문제 입니다.

키르기스스탄(Kyrgyzstan)의 AAEPO, 카자흐스탄(Kazakhstan)의 IAAR 같은 인증 기관들이 카리브해 지역에서 인증 활동 수행
카리브해의 교육 및 의료 환경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자신들의 기준을 그대로 적용
결과적으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부실한 인증이 이루어짐

"The accreditation bodies from Kyrgyzstan (AAEPO) and Kazakhstan (IAAR) may lack an understanding of the Caribbean context."

 

지역적 특성(Context)을 고려하지 않고 다른 대륙의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큽니다.

✔ 일부 인증 기관들은 기준을 낮추거나, 학교에 대해 관대하게 심사하는 방식으로 인증을 남발
이러한 시스템이 인증 시장을 더욱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만듦

"These accreditation bodies originating from another continent employing their unaltered standards from their respective continents onto the Caribbean could potentially lead to ominous consequences."


🔚 결론: 인증 시스템 개혁이 필요함

현재 카리브해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증 시스템의 혼란과 문제점 은 의료 교육의 질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개혁이 시급합니다.

WFME와 ECFMG는 인증 기관의 난립을 통제하고, 보다 엄격한 정책을 마련해야 함
"인증 시장화"를 방지하고,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개혁 필요
특히,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교차 국경 인증을 제한해야 함
카리브해 지역의 의과대학들은 인증을 피하는 편법을 사용하지 않도록 정책 강화 필요

결국, 인증 제도의 근본적인 목적은 '의료 교육의 질'을 보장하는 것이며, 이를 위한 개혁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 교차 국경 인증(Cross-border Accreditation)의 심각한 문제 🏥

카리브해 지역의 의과대학 인증(accreditation) 은 현재 무분별한 교차 국경 인증 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WFME(World Federation for Medical Education, 세계 의학교육연맹) 가 인정한 기관들이 지역을 넘나들며 인증을 부여하는 과정에서, 기준이 낮아지고 인증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현상 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WFME recognition may make them attractive to naïve or unscrupulous applicants."

 

즉, WFME의 승인을 받은 기관들이 본래 활동해야 할 지역을 벗어나 다른 지역에서도 무분별하게 인증을 부여하고 있으며, 이는 인증의 본래 목적을 훼손하고 있음 을 의미합니다.


🏛️ 실제 사례: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 기관의 문제

큐라소(Curaçao)의 한 의과대학 은 카리브해 지역에서 인정받지 않은 키르기스스탄(Kyrgyzstan)의 AAEPO 를 통해 인증을 받으려 했습니다.
✔ AAEPO는 WFME에 의해 카리브해 지역 인증 기관으로 인정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023년 5월 해당 대학과 협약을 맺고 인증을 부여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 AAEPO는 학교에 직접 방문하여 자체적인 ‘자기 평가 보고서(self-study documents)’ 작성 방법을 교육 하는 등 명백한 이해 충돌(conflict of interest) 을 보였습니다.
✔ 불과 몇 주 만에 인증 서류가 처리되고, 학교는 5년간의 인증을 획득 했습니다.

"AAEPO granted accreditation for this school for five years even though the school has very few faculty members in the basic sciences (first two years of the program)."

 

즉, 기초과학(Basic Sciences) 을 담당할 교수진이 거의 없는 학교가 불과 몇 주 만에 WFME 승인을 받은 기관을 통해 인증을 획득한 것입니다. 이는 정상적인 인증 과정과는 거리가 먼 절차입니다.


2023년 8월에는 도미니카(Dominica)에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 했습니다.
✔ 새롭게 설립된 한 의과대학이 카자흐스탄(Kazakhstan)의 IAAR 을 통해 인증을 받으려 했습니다.
✔ IAAR은 카리브해 지역에서 인증할 수 있는 권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WFME의 다른 지역 인증을 근거로 활동 했습니다.
✔ 해당 의과대학은 학생을 한 명도 등록하지 않은 상태에서 5년 인증을 받음

"The IAAR granted accreditation to this school for five years even though they had not started their first cohort at the time of obtaining accreditation."

 

즉, 학생 모집조차 하지 않은 학교가 WFME 승인 기관을 통해 인증을 받은 상황 입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WFME의 불명확한 정책이 초래한 문제 로, 교육의 질을 보장하기 위한 인증 제도가 오히려 낮은 기준으로 악용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WFME와 ECFMG의 긴급 개입 필요

현재 WFME의 인증 제도는 의도와 다르게 운영되고 있으며, 카리브해 지역의 의료 교육 시스템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소 가 되고 있습니다.

"The importance of this discussion lies in its potential to bring about positive changes in the accreditation landscape, ultimately benefiting the quality of medical education in the Caribbean and similar regions worldwide."

 

✔ WFME와 ECFMG는 즉각적인 개입을 통해 인증 기관의 난립과 교차 국경 인증을 통제해야 함
다중 인증 기관이 경쟁하며 인증의 질을 낮추는 문제 해결 필요
지역 정부와의 협약만으로 WFME 승인을 받는 현 시스템 수정 필요

 

현재 WFME는 단순히 지역 정부와의 협약(letter of agreement)만으로 인증 기관을 승인하고 있는데, 이는 학교들이 보다 쉬운 인증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문제를 일으킵니다.

"Presently, WFME relies on agreement letters between local governments and accreditation bodies, assuming the accreditation entity is already recognized by WFME for another region."

 

즉, 일부 국가 정부는 의과대학을 경제적 자원으로 보고, 보다 ‘관대한 인증 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경향 이 있습니다.


✅ 효과적인 해결책: 인증 절차의 개선

WFME의 인증 지역 제한
→ 한 지역에서 WFME 승인을 받았다고 해서 다른 지역에서도 인증을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현행 제도를 개정해야 함
→ 다른 대륙에서 인증 활동을 하고 싶다면, 각 지역별로 별도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함

교차 국경 인증 기준 강화
→ WFME의 인증 기관이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려면, 해당 지역의 고유한 의료 교육 환경을 고려한 추가 심사를 받아야 함
→ 무분별한 ‘낮은 기준’ 인증 남발을 방지

ECFMG의 개입 확대
→ WFME에 인증 정책 개선을 요구하고, 기준 미달 인증 기관을 퇴출할 수 있도록 엄격한 관리 필요

"ECFMG directing the WFME on cross-border accreditation is crucial, as this situation compromises the credibility of the entire accreditation system."

 

즉, WFME의 인증이 무분별하게 남발되지 않도록 ECFMG가 강력한 개입을 통해 인증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 입니다.


🏆 결론: 인증 시스템 개혁 없이는 의료 교육의 질 보장 불가

현재 카리브해 지역의 의료 교육 인증 시스템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으며, WFME와 ECFMG의 즉각적인 개입이 필요합니다.

무분별한 교차 국경 인증이 의료 교육의 질을 저하시킴
WFME의 지역별 승인 정책 개편이 필요함
지역 정부와의 단순한 협약만으로 인증 기관을 승인하는 절차를 개선해야 함
ECFMG가 WFME의 인증 시스템 개혁을 주도해야 함

"Without intervention, worldwide implications may ensue as similar issues surface globally."

 

즉,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카리브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의료 교육의 질이 낮아지는 결과 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증 제도 개혁을 통해 의료 교육의 표준을 유지하고, 학생들이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

 

 

Reddy, K., Unar, M., Unar, H., & Arja, S. B. (2024). Cross-Border Accreditation in the Caribbean: A Potential Threat to the Integrity of the Accreditation Process?. Advances in Medical Education and Practice, 97-103.

세계의학교육연맹(World Federation for Medical Education, WFME)은 1972년에 설립된 비영리 비정부기구이다. WFME는 의학교육 인증을 촉진하고, (인증과 관련한) 전문가 합의 스탠다드를 출판하며, 세계 의과대학 명부(the World Directory of Medical Schools)를 유지 관리한다. WFME는 2003년에 의과대학 교육에 대한 일련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발표했으며, 2012년, 2015년, 2020년에 업데이트 버전을 발표하였다. 

 

외국 의대 졸업생 교육위원회(The Educational Commission for Foreign Medical Graduates, ECFMG)는 1956년에 설립되었다. ECFMG는 미국 의사 인력으로 진입하고자 하는 외국 의대 졸업생(IMG)을 인증하는 민간 비영리 비정부 기구이다. 2010년 ECFMG는 '2023년부터 ECFMG 인증을 신청하는 의사는 적절한 인증을 받은(accredited) 의과대학을 졸업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WFME는 2010년 ECFMG의 발표에 따라 2012년에 인정 프로그램(recognition programme)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것은 각 의과대학이 ECFMG 판정을 충족하는 기본 방안이 되었다.  

 

문제는 WFME와 ECFMG의 근본적인 차이점에 있다. 바로 전자의 범위가 전 세계인 반면, 후자의 범위는 국가 단위라는 점이다. 이렇게 본다면 한 국가, 보다 정확하게는 미국의 한 기관이 내린 결정이 전 세계적으로 근본적인 정책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이는 처음으로 글로벌한 영향력을 갖는 체계적이고 제도적인 의과대학에 대한 규제가 활성화되었다 의미를 지닌다. 물론 WFME는 어디에서도 의학교육 인증 스탠다드 또는 인정 프로그램이 의과대학을 표준화하기 위해 고안되었다고 언급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ECFMG 성명서의 존재)은 본질적으로 이를 암시한다.

 

이러한 의과대학 규제의 '세계화'를 가능하게 한 담론은 크게 두 가지이다.

  • 하나는 이타주의(altruism)이다. 이 담론에서 ECFMG 정책은 궁극적으로 전 세계 의학교육을 현대화하고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다. 이타주의는 서구가 동양을 현대화하고 개선함으로써 동양을 '문명화'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 다른 하나는 국수주의(nationalism)이다. 이 담론에서 ECFMG 정책은 궁극적으로 미국의 의료 표준을 유지하고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다. 국수주의는 서구가 신뢰할 수 없는 '야만적인' 동양을 두려워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보면, ECFMG가 WFME와 연합하는 것은 이 두 가지 담론에 모두 부합한다. 반면 WFME의 이점은 명확하지 않다. ECFMG의 판결이 발표되기 몇 년 전부터 WFME는 이미 '인증기관을 인증'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다만 실현되지 못했을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ECFMG의 선언은 WFME에게 인정 프로그램 참여를 의과대학에 강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실제로 WFME 인정 프로그램은 ECFMG 발표 이후 빠르게 발전하고 확대되었다. 이렇게 본다면, WFME가 정책적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ECFMG와 협력하는 권력 관계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출처: Rashid, M. A. (2023). Altruism or nationalism? Exploring global discourses of medical school regulation. Medical Education, 57(1), 31-39. 

주제는 "Accreditation, Recognition, the ECFMG Program의 미래"

 

1. President of WFME

WFME는 각 국가(또는 지역)의 인증기관(Accrediting agencies)을 인정(Recognition)하고 있다.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의학교육평가원(aka 의평원, KIMEE)도 WFME에 의해서 "인정"받은 기관이다. (https://bit.ly/2VzZevg) President는 여기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고민을 언급했다.

● 이러한 권리는 누가 부여한 것인가? "Earned", not "Positional" authority이다. 신뢰를 얻기 위한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

● WFME가 독점(monopoly)하는 것이 정당한가?

● 어떻게 인증(accreditation)과 인정(recognition) 프로세스를 공정(fair)하게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융통성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

● 어떻게 이 과정을 더 비용-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2. President and CEO of ECFMG

ECFMG는 기본적으로 미국(및 캐나다) 기관이다. 그리고 ECFMG의 역할을 쉽게 말하자면 "어떤 외국(=미국과 캐나다 외) 의대 졸업생에게 미국에서의 의료행위 권한을 줄 것인가"를 판단하는 기관이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미국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1/4이 외국의대졸업생(IMG)이기 때문이다. ECFMG에서는 개별 학생의 자격을 판단할 때 크게 두 가지 - "개인(의대졸업생)"과 "기관(의과대학)" - 를 고려하는데, 현재로서 둘 중에서는 "개인"의 자격을 더 중요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에서 의료행위를 하고자 하는 개인은 본인이 의과대학을 졸업하여 학위를 받았음을 증명하고, 적절한 기간의 기본의학교육(의과대학 교육)을 받았다는 것을 증명하며, USMLE Step 1, 2CS, 2CK 등을 통과해야 된다. 이에 비해 그 학생이 어떤 의과대학을 졸업했는지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해서, 해당 국가에서 licensed 된 의과대학이기만 하면 된다. 즉, 그 학생이 반드시 인증(accredited)받은 의과대학을 졸업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다만, 이 기준이 2023년까지 점차 강화되어, 2023년부터는 미국에서 의료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인증받은(accredited)" 의과대학을 졸업해야 하고, 이것에 대한 로드맵은 4단계로 그림 및 링크와 같다. (https://www.ecfmg.org/accreditation/implementation-plan.html)

 

3. Q&A중

흥미로운 것은 국제적/국가적으로 의과대학 인증 시스템이 갖춰지는 것에 대해서 개별 국가의 정부 또는 세계보건기구(WHO)이 보이는 (일견 상반되는) 입장이다.

 

일례로, 어떤 국가에서는 몇 개 의과대학이 '자격미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나라에는 그 의대 졸업생이라도 필요하다'라며, quality 보다는 quantity 를 중요시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비슷하게 WHO에서도 WFME의 인증 프로그램이 이미 의료인력 및 보건의료교육의 취약성을 갖고 있는 나라(예컨대 개발도상국)를 더 어려운 상황에 빠뜨리지는 않을지 우려한다고 한다.

 

Symposium 15 

- 의학교육 평가인증의 결과(4년인증, 6년인증)는 임상의학종합평가의 각 학교별 순위와 관계가 없는 듯 보인다(임종평 성적 10위까지 학교 중 4년인증이 6개, 6년인증이 4개 였으며, 5위까지는 모두 4년인증이었다).

 

- 각 학교별 해부학 교육(강의, 실습) 시간과 기초의학종합평가에서 해부학 성적과도 관계가 없다. 100시간 정도 교육하는 학교의 성적이 300시간 이상 교육하는 학교의 성적보다 높기도 하다.

 

 

Symposium17

<인증(accreditation) 프로세스에서 학생의 역할은? w/발번역>

 

1. 플로어에서 나온 에피소드 하나: "내가 일본의 한 의과대학에 있은지 2년쯤 되었을 때 이야기이다. 하루는 어느 수업에 들어갔다. 수업 시작 후 퀴즈를 보고, 강의도 하고 약 20분쯤 지났을 때였다. 한 학생이 말했다. "교수님 수업 잘 못 들어오셨는데요". 무척 당황했고, 즉시 강의실을 나왔다. 그리고 며칠 뒤 그 강의실에 있던 한 학생에게 왜 그랬는지를 물었다. "교수님을 stupid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이 말 덕분에 나는 더 stupid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내 깨달은 것은, 이것은 내가 이 학교에 2년이나 있으면서도 그 기간동안 학생들에게 나의 잘못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할 수 있게 만들지 못한 나의 실패(failure)라는 사실이다. 

 

2. 플로어에서 나온 에피소드 둘: "우리 이라크는 상당한 위계적 사회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의과대학의 교육 관련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것에 큰 저항이 있었다. 물론 이것은 비단 교수-학생 관계에서 뿐만 아니며, 사회 전반에서 더 어린 사람이 더 어른의 결정에 관여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다. 우리에게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 것은 학생들의 활동에 먼저 교수님들의 참여를 요청한 것이었다. 학생들이 그저 반대만 하는 young, entitled millenial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그러자 이제는 교수님들의 회의에 학생들이 참여를 요청받기 시작하였다.

 

3. 수단 연자: 학생을 단순히 명단에 올리는 것이 아니라, involvement가 필요하며, 더 나아가 engagement가 있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은 먼저 나서서 말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probed 되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학생들이 결정에 동의하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먼저 물어봐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4. 그리스 연자: (학생의 진정한 참여를 유도하려면) "보복"이 없음을 보여줘야 한다. 의견을 낸 사람에게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아야' 한다.

 

5. 기타
"The biggest culprit is culture"
"Rigid system, Voice (of students) not heard"

#WFME2019 에서 "Next Edition of the WFME Standards"를 주제로 한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소위 "인증기준"을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의학교육도 이 영향을 피해갈 수는 없을 것 같다.

 

1. 우리나라 평가인증 기준의 유효기한

무엇보다 가장 궁금한 것은, #ASK2019 이라는 현재 우리나라 의학교육 평가인증(=의과대학 인증)에 사용되는 기준이 WFME Standards의 "현재 버전"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지칭하는 "현재 버전"이란 WFME에서 2015년에 revision된 standards를 말한다. 이 말은 즉슨,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New WFME Standards"가 나오면, ASK2019는 "새로 나온 구 버전"이 된다는 뜻이다.

 

비유를 하자면, 몇 년 전 출시된 Windows 10에 딱 맞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개발, 올해 출시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Windows 11이 나오는 느낌?

 

말하자면 ASK2019가 작년에 베타테스팅을 마치고 올해 막 공식적으로 배포/돌아간 프로그램인데, 과연 새 "windows"가 몇 년 내에 나올 것인지에 따라서 #의학교육평가원 도 고민이 깊어질 듯 하다.

 

2. 개별 학교의 대응

 

만약 "New WFME Standards"가 몇 년 이내에 출시되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 의학교육 평가인증 기준도 바뀐다고 하면, 개별 대학이 여기에 대처하기는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미 Post 2주기 기준에서 ASK2019로 변하는 과정에서 "정량평가"에서 "정성평가"로의 지향점 전환 때문에 일선 대학 입장에서는 난이도가 올라가 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하여, 그냥 정성평가도 아니고, "개별 의과대학의 맥락을 고려한 정성평가"를 제대로 대응하는 것은 평가자 입장에서나 피평가자 입장에서나 한층 더 난이도를 올리는 평가로 보인다.

 

무엇보다 여전히 현재의 기준조차 "Prescriptive"한 측면이 없지 않은데, 새로운 기준에서는 "우리(의과대학)의 주어진 context를 고려했을 때,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특정한 교육적 정책 및 의사결정을 어떠한 이유로, 어떠한 과정을 거쳐 이렇게 하고 있는가"를 답해야 할 것이다. 쉽지 않은 문제이다.

<Plenary 1: 평가인증 개요>

 

1. 캐나다의 경험: 캐나다의 의과대학 평가인증에서는 "social accountability"를 가장 첫 번째 기준(1.1.1)으로 두고 있다. 여러 차례 social accountability를 강조하였는데, 이는 연자의 말처럼 의학교육이 "publicly funded"되기 때문에 강조되고, 가능한 것일지도.
우리나라처럼 private medical school이 3/4인 상황에서 social accountability의 추구는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2. 평가인증의 과제: Accreditation의 효과성에 대한 근거(e.g. 의과대학 평가인증이 환자에게 더 도움이 되는가?)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앞으로 어떻게 더 개선시킬 것인지에, 어떻게 근거를 축적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3. 일본의 경험: 처음 눈에 띄었던 것은 평가기준이 불인증-3년-7년으로 나눠진다는 것(우리나라는 2년-4년-6년이다). 한편으로는 반갑게도, 우리나라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준인 학생평가(student assessment)와 교육프로그램 평가(program assessment)에서 일본의 의과대학들도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Plenary 2: 차세대 WFME 평가인증> 

 

4. 인상깊은 몇 가지 Quotes
"의학교육에는 서구(영/미/호주 등)의 연구결과를 중심으로 한 imperialism이 있다"
"평가인증 기준은 (Box) Ticking이 아니라 Thinking을 유도해야 한다"
"평가인증 기준은 각 상황에 맞는 의사결정을 위한 자율(autonomy in local decision making)을 부여해야 한다.
"평가인증 기준은 처방적(prescriptive)이어서는 안 된다"
"처방적(prescriptive) 기준은 맥락을 충분히 반영(contextual)할 수 없다"
"Education is underpinned by values, not evidences"
"기준이 존재한다는 것은 표준화를 해야한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가 아니다(Standard 는 Standardization과 같지 않다)"

 

5. 현재 평가인증 기준의 문제점
"현재 평가인증 기준은 상당한 업무량을 요구하며, 평균적으로 10.6개월의 준비기간이 걸린 것으로 확인된다. 다음과 같은 개선이 필요하다"
(a) 기준의 숫자를 줄일 것이다.
(b) 불필요한 복잡성을 줄일 것이다.
(c) 의미를 명확히 할 것이다.
(d) 기준 간 상대적 중요도를 조정할 것이다.
(e) 맥락적 요소들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게 할 것이다.

 

6. 현재 평가인증 기준 중 학생평가(student assessment) 기준에 관하여 다음의 다섯 가지 문제가 있고, 개선이 필요하다.
(a) 기준 간 specificity에 편차가 크다. 
(b) 갯수가 너무 많다. 
(c) 지나치가 처방적(prescriptive)이다. 
(d) 기준의 토대를 이루는 개념틀(underlying conceptual framework)이 부재하다. 
따라서 system of assessment 지향하는 방향으로 수정해야 하며, 이는 각 학교가 insight를 갖도록 촉진할 수 있어야 한다.

1. 성적처리로 한참 정신없이 지내던 작년 2020년 12월 21일, ASK2019의 template격인 WFME의 2015년 기본의학교육 평가인증 기준(이하 2015 기준)의 업데이트 버전(이하 2020 기준¹)이 나온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2. 훑어봤을 때 눈에 띄는 달라진 점은 다음과 같다.
▣ 변화1. 분량
전체적으로 분량이 크게 줄었다. 그림의 예시로 보여준 1영역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도 30쪽 정도이던 분량이 20쪽 정도로 줄었다. 위 그림에서 보듯 글씨의 밀도를 고려하면 실제 줄어든 분량은 그 이상일 것이다.
▣ 변화2. 영역
영역 자체가 달라졌다². 기존의 9개 영역으로 구분되었던 것이 8개 영역으로 구분되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많은 학교를 가장 괴롭히던(!!) ‘7영역’의 타이틀이 ‘프로그램 평가(program evaluation)’에서‘Quality assurance’로 바뀐 것이다. 제목만 바뀐 것이 아니라, 영역에 담긴 내용도 상당히 달라졌다.
▣ 변화3. 지향점
구체적이고 정량적인 요건의 충족보다는 여건과 상황에 맞는 각 대학의 재량권을 좀 더 인정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2020 기준의 서문에서 WFME는 ‘규범적, 절차-중심 요건을 원칙-중심 접근으로 수정하기로 결정하였다’라고 쓰고 있다³.
▣ 변화4. 기준
지향점이 달라진 결과, 기본기준과 우수기준의 구분이 사라졌다. 또한 기준을 서술함에 있어서 must(기본기준)나 should(우수기준)같은 조동사 대신 현재시제(the school has, the policy is…)를 사용하였다. 시제와 조동사 활용 여부에 따른 미묘한 차이가 느껴진다.
▣ 변화5. 가이드, 핵심질문
‘가이드‘와 ‘핵심질문‘ 이 새로 생겼다. 위의 변화3과 연관되어서 ‘무엇을 해야 합니다‘가 아니라 ‘이런 방향으로(guidance)’, ‘이런 질문을 고민해보십시오(key question)‘의 접근인 것이다. ‘무엇을 해야 한다’는 표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나, Guidance는 해당 기준에 대한 보완설명에 가까운 경우가 많고, ‘consider’ ‘may’ ‘might’ 등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Key Question은 의문문으로 제시되어 있다.
3. 이제 관심을 두어야 할 부분은 다음과 같다.
◈포인트1. 우리나라 도입 시기
과연 의학교육평가원(KIMEE)은 언제 이 기준을 도입할 것인가? ASK2019라는 새 평가인증 기준은 2018년에 처음 시범시행되었고, 2019, 2020년까지 딱 3년 되었다. 아직 이 기준으로 평가받지 않은 학교도 많다. 물론 WFME에서도 ‘새 WFME 기준이 나왔다고 각 국가에서 사용하던 기존 기준을 바꿔야 함을 의미하지 않는다’고는 말한다⁴. 하지만, 과연?
◈포인트2. 국문화
만약 이 기준이 새롭게 도입된다면, 과연 원래의 취지가 그대로 반영될 수 있는 ‘국문(한국어)’기준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인가?
◈포인트3. 개별 대학의 대응
각 대학에서는 2020 기준에는 없지만, 2015 기준에는 포함된, 그래서 ASK2019에도 포함된 기준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취하는 것이 현명할 것인가? 대표적으로 위에서도 잠깐 언급한 ASK2019의 7영역에는 “K.7.3.1 의과대학은 학생과 졸업생 코호트에서 사명, 의도한 교육성과, 교육과정, 투입한 자원에 관련된 수행능력을 분석하고 있다.”와 같은 기준이 있다. 참고로 2020기준에는 ‘cohort’라는 단어 자체가 등장하지 않는다. 
◎ Footnote
2 영역(2015, 2020)
▶ 2015기준의 9개 영역: 1. Mission and outcomes; 2. Educational programme; 3. Assessment of students; 4. Students; 5. Academic staff/faculty; 6. Educational resources; 7. Programmeevaluation; 8. Governance and administration; 9. Continuous renewal
▶ 2020기준의 8개 영역: 1. Mission and values; 2. Curriculum; 3. Assessment; 4. Students; 5. Academic staff; 6. Educational resources; 7. Quality assurance; 8. Governance and administration
3 원문
“away from prescriptive, process-based requirements towards a principles-based approach”
4 원문
“The appearance of this new and revised version does not imply that existing national or local standards should be chang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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