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ME2019 에서 "Next Edition of the WFME Standards"를 주제로 한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소위 "인증기준"을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의학교육도 이 영향을 피해갈 수는 없을 것 같다.
1. 우리나라 평가인증 기준의 유효기한
무엇보다 가장 궁금한 것은, #ASK2019 이라는 현재 우리나라 의학교육 평가인증(=의과대학 인증)에 사용되는 기준이 WFME Standards의 "현재 버전"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지칭하는 "현재 버전"이란 WFME에서 2015년에 revision된 standards를 말한다. 이 말은 즉슨,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New WFME Standards"가 나오면, ASK2019는 "새로 나온 구 버전"이 된다는 뜻이다.
비유를 하자면, 몇 년 전 출시된 Windows 10에 딱 맞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개발, 올해 출시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Windows 11이 나오는 느낌?
말하자면 ASK2019가 작년에 베타테스팅을 마치고 올해 막 공식적으로 배포/돌아간 프로그램인데, 과연 새 "windows"가 몇 년 내에 나올 것인지에 따라서 #의학교육평가원 도 고민이 깊어질 듯 하다.
2. 개별 학교의 대응
만약 "New WFME Standards"가 몇 년 이내에 출시되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 의학교육 평가인증 기준도 바뀐다고 하면, 개별 대학이 여기에 대처하기는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미 Post 2주기 기준에서 ASK2019로 변하는 과정에서 "정량평가"에서 "정성평가"로의 지향점 전환 때문에 일선 대학 입장에서는 난이도가 올라가 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하여, 그냥 정성평가도 아니고, "개별 의과대학의 맥락을 고려한 정성평가"를 제대로 대응하는 것은 평가자 입장에서나 피평가자 입장에서나 한층 더 난이도를 올리는 평가로 보인다.
무엇보다 여전히 현재의 기준조차 "Prescriptive"한 측면이 없지 않은데, 새로운 기준에서는 "우리(의과대학)의 주어진 context를 고려했을 때,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특정한 교육적 정책 및 의사결정을 어떠한 이유로, 어떠한 과정을 거쳐 이렇게 하고 있는가"를 답해야 할 것이다. 쉽지 않은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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