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MLE Step 1 3

수업에 나오지 않는 학생(2019년 11월 27일의 기록)

1. 지난주 KAMC심포지엄에 미국의과대학협회(AAMC)의 chief academic officer의 plenary lecture가 있었다. 그 다음 한 교수님께서 '미국은 1단계 의사면허시험(USMLE Step 1)에 기초의학을 평가하는 파트가 있는데, 한국의사면허시험에 이러한 것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으셨다. 미국 연자는 '미국에서도 USMLE Step 1에 관한 여러 논란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 시험이 전공의 선발에 중요하게 작용해서, 학생들이 여기에 대비하느라 수업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2. 그리고 오늘 우연히 이 트윗을 보았는데...(그림1) 170명 정원인 의대 본과1학년 수업에 단 10명도 안 되는 학생만이 출석해있는 것이다. 3. 처음 사진을 보고서는 "아니 ..

USMLE의 탄생과 Application fever의 시작

우리나라는 전공의 지원 시 ‘특정 병원, 특정 과’에만 지원한다 (일단 “어레인지”는 논외로 하자). 다시 말해, 딱 하나의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Residency Program)”에만 지원한다. 일반인도 친숙한 대입을 예로 들자면, 학생들은 정시에서는 가, 나, 다군 세 개에 지원가능하고, 수시에서는 여섯 개 까지 지원가능하다. 그렇다면 미국의 의과대학 졸업생들은 몇 개의 전공의 수련과정에 지원할까? 놀라지 말자. 2019년을 기준으로, 평균적으로 미국 의과대학을 졸업한 학생은(US graduates) 65개에, 미국 바깥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한 학생(IMGs)은 137개 프로그램에 원서를 넣었다. ‪J. Bryan Carmody는 이 현상을 “Application fever (과열된 경쟁적 전공의 지..

USMLE step 1 의 Pass/Fail 전환 (2020년 2월 18일의 기록)

요 며칠 전까지 트위터에서 크게 화제가 된 미국 의학교육계의 소식은 Usmle step 1이 2022년 즈음부터 pass/fail로 바뀔 예정이라는 뉴스다. 지금까지는 usmle step 1의 결과가 합-불합이 아니라 점수로 나왔다. 그런데 이 step 1 시험이 교육과정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step 1 점수가 일종의 스크리닝으로서 심지어 전공의 선발(matching)의 당락까지도 좌우한다는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어왔다. 이 발표와 함께, 향후 미국 의과대학 교육과정과, 전공의 지원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전공의 선발을 담당하는 책임자(program directors)가 어떻게 대응 또는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여러 예상들이 오가고 있다. 여하튼 앞으로 저 동네에서는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두고 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