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EC2022 3

자퇴하는 의예과 학생

코로나로 인해 진행된 온라인 수업은 재수를 통해 더 상위 대학으로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는 어쩌면 가장 좋은 기회였을지도 모른다. 의대생도 예외는 아니며, 아래 내용을 발표하신 교수님께서는 (내가 들은 것이 맞다면) 40명이 입학해서 30명이 남았다고 하셨다. 한양의대에서도 2019년보다 2020, 2021년에 타 대학 진학으로 자퇴한 의예과 신입생이 크게 늘어나서 고민이 있다. 그런데 놀랐던 것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이뤄진 조사 결과 2019년과 비교해서 2020, 2021의 제적생(=타 대학 진학으로 유출된 의대생) 수가 별로 차이가 없다는거다. 3년간 꾸준히 약 5%남짓(약 115명)의 의과대학생이 자퇴를 하고 (아마도) 다른 의대로 진학한다. 이 수치에 포함된 대학이 40개 의대 중 27개이니 웬..

사회적 책무성: 외국 사례와 우리나라

의학교육(혹은 의과대학교육)에서 다뤄야한다고 주장되고 논의되는 많은 개념은 서양에서 먼저 자리잡은 뒤 우리나라에 들어왔고, 이번 학술대회 주제였던 사회적 책무성도 마찬가지다. 물론 중요한 개념인 것에는 동의하고, 학술대회 주제로 다뤄보는 것도 좋은데, 이런 학술적 논의 용도가 아니라 현실 적용에 대해서라면, "음...이게... 될까?" 하는 의구심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좀 극단적인 사례일지 몰라도, 예를 들어 사회적 책무성의 실천으로 높이 인정받아, 이번 Plenary 1에서 발표된 Southern Illinois University를 보자. 의과대학이 "serve"하는 "community"가 어디인지가 아주 명확하게 드러난다. 그리고 이 사명에 따라 의과대학의 정책과 전략이 "align"되어있다. ..

2022년 제38차 의학교육학회 참석 후기

1. 작년부터였나, KMEC라는 학회의 공식 영어 약자가 쓰이는 듯 하다. 그 전에도 썼던가? 아무튼 그래서 올해는 KMEC2022. 아시아 태평양 학술대회인 APMEC라든가 유럽 학술대회인 AMEE등에 대응하는 이름이 생겨서 좋다. 만약 트위터였다면 #KMEC2022 와 같이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들이 올라왔을텐데. (혹시나 찾아봤지만 검색되는건 없었다) 2. 작년 학술대회 후에 남긴 포스팅의 시작은 이랬다 "최근 1~2년간 나에게 학회는 자극적이기보다는 식상한 무엇이었다. 7~8년 전, 의학교육을 막 시작한 초반에는 모든 것이 새로웠다. 3~4년 전까지도 그랬다. 그러나 조금씩 혹은 빠르게 분야를 파악하다보니, 학회의 내용들이 '들어 본' '읽어 본' 주제가 반복되는 듯 보였다." 그런데 이번 학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