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학생을 가르칩니다.

환자-의사-사회 과목을 마무리하며 (2020년 12월 24일의 기록)

Meded. 2021. 12. 24. 04:45

이번 과목을 통해 느낀 평가에 관한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대충 크게 세 가지로 나누면 이렇다.

 

1. 공정성

▣ type 1: 나의 상대적 성취에 의해 다른 학생보다 잘 받고 싶은 욕구

▣ type 2: 명확한 평가 기준에 따라서 평가를 받고 싶은 욕구

 

2. 수월성

▣ type 1: 일반적인 의미의 수월성(excellence). 실제로 이 과목에서 의도한 내용을 잘 배우고 싶은 욕구

▣ type 2: 절대적으로 높은 성적을 받고 싶은 욕구. 다른 동기에 대한 상대적인 우열과 별개다. 

(※ 다르게 보면, 어쨌거나 높은 성적을 받아서, 평균평점을 높이고 싶은 욕구라고 볼 수도 있다. 쉽게 짐작되는 이유로는, 장기적으로 타 대학병원(소위 빅5)에 수련을 가고자 하는 경우, "타 대학 의대생보다" 높은 성적이 필요하기 때문일 수 있다.)

 

3. 비례성

▣ type 1: 이 과목에서 내가 들인 노력만큼의 보상을 받고 싶은 욕구

▣ type 2: 다른 과목과 비교해서 (더) 들인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은 욕구

 

문제는 이 세 가지가, 아니 당장 두 가지만 놓고 봐도, 현실은 첨부한 스위치 같다는거다. 각각의 특성이 Trade-off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교육에서도 현실은 그렇게 깔끔하게 나눠떨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