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에 참여합니다.

의과대학 입시에 대한 평가인증 결과의 영향력..?

Meded. 2022. 5. 31. 15:19

1.
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의 역할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그 중에서도 가장 일선 의과대학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것은 "의학교육 평가인증(판정)"이다. 흔히 "인증평가"라고도 불리는 평가인증은, 간단하게는 각 의과대학 교육에 대해 평가하고, 그 결과에 대하여 '4년 인증' 또는 '6년 인증'과 같은 판정이 내려지는 일련의 절차와 결과를 말한다. 현재 판정 단계는 (조건부인증을 제외하면) 2년, 4년, 6년으로 나뉘는데, 대부분의 의과대학은 4년 인증을 받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일부 의과대학이 6년을 성취해내고, 2년 인증을 받았던 대학은 아직 하나 뿐이다.

 

2.

올해 새로운 의평원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제7기 조직이 꾸려졌고, 나도 어쩌다 그 중 한 위원회에 소속되어 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제 제7기 조직의 합동워크숍에 참석하여 의평원일을 오래 해오신, 혹은 이번에 새로 하게되신 여러 교수님들을 뵐 수 있었다. 이런저런 논의를 하던 중, 문득 이런 질문을 드렸다.

 

"교수님들 대학에서는 (가장 높은 단계인) 6년 인증을 목표로 하시나요? 물론 6년 인증이라는 것이 가장 상위 결과고, 받으면 좋긴 하지만요. 왜냐면, 6년 인증 수준으로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있는거 없는거 끌어모으고 만들어내면서 들어가는 노력에 비하면, 6년 인증이란게 그만큼의 실익이 있는지 모르겠어서요. 저는 사실 4년 인증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6년 인증을 받고나서, 이후에 교육이 조금 방치되는 듯한 경우도 있구요"

 

3.

그리고 여기에 대해 한 교수님께 꽤나 의외의 답을 듣게 되었다. 정확한 워딩은 다소 부정확하나, 말씀의 취지는 "이 결과가 의과대학 입시에서 학생들이나 학원가에 영향이 크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말씀에 (내 오해인진 모르겠으나) 다른 교수님들도 대체로 그렇다고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음... 정말 그런가? 물론 교육의 질이 학생의 대학 선택에 영향을 준다면 그만큼 내 입장에서 좋은 일이 없겠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 것 같지 않아서... 설령 고려하더라도 빅5여부, 지리적 위치, 수련병원 규모 등을 다 고려한 다음이 아닐까..? 4년 인증이냐 6년 인증이냐를 기준으로 어느 의대에 갈지를 선택하는 학생이 있더라도, 매우 제한적인 경우에 해당할 것 같은데..

 

분위기나 시간관계상 더 자세히 물어보진 못했는데, 아무튼 나중에라도 학생들 만나면 더 물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