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학생을 가르칩니다.

좋은의사되기 재시험(2018년 7월 4일의 기록)

Meded. 2022. 7. 15. 16:37

#좋은의사되기 과목에서는 최종적으로 3명이 출석으로, 2명이 합계점수 50점 미만이 되어 총 5명 학생에 대해서 재시를 보았다. "#재시"라고 명명하긴 했지만, re-test가 아닌 "#재교육", 즉 remediation의 기능을 하길 바랐기 때문에 재시의 방식은 재시 대상자가 된 각각의 학생과 한 시간씩 "#성찰적_대화"를 하는 것으로 정했다.

 

☀️장점
□ 학생이 더 많이 배우게 된다. 

구두시험을 준비해야 되기 때문에 준비할 것이 많다. 아마 가까스로 Pass를 받은 학생보다 재시를 본 학생이 더 많이 배운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1:1로 진행하므로 학생이 틀리게 이해하고 있거나 이해에 어려움을 겪은 부분을 내가 즉각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다. 

 

□ 내가 학생에 더 많이 배우게 된다.

성찰적 대화를 위해서 학생은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더 해야 하고, 그 과정은 내가 학생에 대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기본적인 가치관, 의예과 과정에 대한 인식, 의예과 신입생으로서 겪었던 어려움 등을 깨닫게 된다. 아, 그리고 직접 이야기해보지 않았다면 바뀌지 않았을 (특정) 학생에 대한 나 자신의 편견을 깨는데 도움이 된다. 

 

□ 과목 개선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는다.

앞의 두 가지 장점을 바탕으로 이번 학기에 내가 놓쳤던 것이 무엇인지 알고, 다음 학기에는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알 수 있다.  

 

🌧단점
□ 시간이 많이 든다.

한 사람당 한 시간씩 배정하려다보니 과목 종료 후 최종 성적 입력 전까지 모든 학생의 재시를(2차 재시까지) 보기에 시간이 빠듯하다. 5명이었기에 망정이지 이것보다 많았으면 정말 쉽지 않았을 뻔 했다. 

 

□ 결국 모두 Pass를 주게 되었다.

이걸 단점이라고 해야할지 망설여지긴 하는데, 여튼 이번 학기는 결과적으로 모든 학생에게 pass를 주게 되었다. 그 결과 "이 교수님은 F 안주시니까 적당히만 해도 돼" 라는 잘못된 (암묵적) 메시지가 전해질 수도 있겠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