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학생을 가르칩니다.

강의평가의 의미(2020년 7월 17일의 기록)

Meded. 2022. 10. 7. 06:24

1. 
“For every complex problem there is an answer that is clear, simple, and wrong.” H. L. Mencken

 

2.
학기가 끝나면 학생은 성적을 받아든다. 그리고 교수도 성적을 받아든다. 그 성적표의 이름은 "강의평가"이다. 학교는 강의평가를 여러가지 목적으로 사용한다. 강의평가 결과를 업적평가에도 반영하고, 강의평가 결과로 Best Teacher도 선정한다. 강의평가 결과가 현저히 저조하면 '보충수업'과 '피드백'도 받아야 하고, 강의를 하는 것이 제한되기도 한다.

 

하지만 늘 그렇듯 모든 도구는 "그 도구가 사용 목적에 적합할 때에만" 좋다. 과도는 과일을 깎을 때 좋고, 망치는 못을 박을 때 좋다. 과도로 못을 박으려 한다거나 망치로 과일을 깎으려는 시도는... (후략)

 

3. 
그렇다면 '강의평가'는 어디에 좋은가? 그렇다, 무엇보다 '기분'에 좋다. 학생은 '기분'에 따라 강의평가가 좋(거나 나쁘)고, 교수는 강의평가 점수에 따라 '기분'이 좋(거나 나쁘)다. 한 무작위대조군연구에 따르면, '쿠키'를 받은 학생군은 아무 간식도 받지 못한 학생보다 동일하게 배우고도 더 높은 강의평가 점수를 준다.

 

4.
그렇다면 '강의평가'는 어디에 안 좋은가? 관련하여 너무 많은 연구가 있지만, 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이러하다(Uttl et al., 2016).

"강의평가 점수와 학습 사이에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았다. 따라서 학생의 배움(learning)과 직업적 성공(career success)에 초점을 두는 학교라면, 교수자의 '교육 효과성(teaching effectiveness)'을 측정하는 척도로 강의평가를 아마도 버리고(abandon) 싶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