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2

학회 참석과 Fog of war (2018년 6월 1일의 기록)

사전등록, 등록비, 숙소와 할인, 초록제출, 접수와 배부받은 가방과 책자, 명찰과 영수증, 온갖 리플렛, 부스와 기념품, Coffee break와 간식, 만찬, 성함만 들어본 교수님과 아예 처음 뵙는 교수님들, 좌장, 포스터 발표, 구연발표, 플로어와 패널, 연자, 플레너리와 패러렐 세션, (Pre & Post conference) 워크숍, 그리고 처음 접하는 온갖 의학교육 개념과 용어들. 모든 것이 처음이고 모든 것이 새로웠던 첫 학회 참석때는 이 모든 단어가 낯설었고, 새로웠고, 신기했고,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마치 게임에서 안개(fog of war)를 걷어가며, 지형지물을 파악해가는 초보 게이머처럼. 다섯 번의 의학교육학술대회와 네 번의 국제 학회, 그리고 그 사이 크고작은 규모의 심포지엄, 세..

학회 참석의 이유 (2020년 1월 12일의 기록)

2014년, 의학교육학 박사과정를 시작한지 1년이 조금 안 되었던 때, 싱가포르국립대학(NUS)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의학교육컨퍼런스(APMEC)에 참석했었다. 모든 것이 처음이었기에, 하나하나 새롭지 않은 것이 없었고 포스터 발표는 물론 하다못해 워크숍에서 말 한마디 했던 것조차도 뿌듯해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6년만에 참석한 학회는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장소는 NUS에서 대표적인 가족휴양지인 센토사섬으로 바뀌었고, 2월말에 열렸던 학회는 1월 초에 열리고 있었다. 언제부터였는지 포스터 세션은 사라졌고, 대신 모든 발표는 Free communication 이나 Short communication 의 구연 발표로 이뤄지고 있었다. 물론 학회만 바뀐 것은 아니었다. 그 사이에 나는 박사과정을 마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