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방법론으로부터 연구질문이 만들어지는 연구을 좋은 연구라 할 수 없으며, 먼저 검사를 한 뒤 감별진단을 끌어낸 진료를 좋은 진료라 할 수 없다. 반대로, 감별진단으로부터 검사계획을 수립해야 하고, 연구질문에 따라 적절한 연구방법론을 활용해야 한다.
평가도 마찬가지이다. 바람직한 평가의 기본은 평가도구를 고르기에 앞서서 평가의 목적과 대상을 결정하는 것이다. 더 나아간다면, 하나의 도구만으로는 교육의 질에 대한 복합적인 질문에 모두 답할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어떤 평가든 수행에 앞서 목적을 분명히 해야한다. 목적이 분명하지 않으면 수집된 데이터는 물론이고 그 해석도 완전히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평가의 목적이 약점을 찾아 개선하는 것이라면 학생은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고자 할 것이다. 그러나 합-불합 결정을 위한 평가라면 학생은 자신의 약점을 최대한 숨기려고 할 것이다.
http://www.ncbi.nlm.nih.gov/pubmed/24989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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