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밖에 아무거나

의사국시 합격률이 교육과정 평가의 근거가 되지 못하는 이유(2019년 2월 25일의 기록)

Meded. 2022. 2. 25. 10:15

1.
"RCT 연구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unblinding 을 고려하지 않으면 잘못된 결과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즉, intervention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사용하는 평가의 의도가 피험자에게 노출되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모든 의대생은 매우 명확하게 국가면허시험을 잘 보고자 하는 동기가 높다. 따라서 교육과정과 무관하게 국가시험의 의도가 학생에게 unblind되어있으므로, 교육과정 개편의 효과성을 평가하는 방법으로서 국가시험에서의 성취도를 사용하는 것은 거의 의미가 없다." 

 

2.
아, 그렇다면 어떤 교육과정이 "의도적"으로 [학생이 국가시험에서 고득점을 할 동기]를 억제하려는 시도를 했다면 국시 성취도를 평가 지표로 쓰는 의미가 있을 수도 있겠다...?

 

3.

쓰면서 계속 생각이 꼬리를 무는데, 실제로 소위 big 5 의대에서는 2와 같은 시도를 해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우리 학교 아니라고 막말하는건 아니고...) 자대 졸업생에 비해서 자대 병원의 인턴/레지던트 T.O.가 여유가 있는 경우, 여러가지 방식으로 의도적으로 국가시험에 고득점에 대한 강박이나 집착을 낮추고, 그 대신 의사로서의 추구할 수 있는 다양한 진로를 추구해보게 한다면 나름대로 의미있는 시도일지도. 이런 시도를 했는데 국가시험 합격률이 유지되면 그 경우에는 성과 지표로서 의미가 있겠다.

 

4.

영국 의과대학의 MRCP 시험 점수 분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