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의학과(aka 본과) 4학년 학생들과 교육과정 평가를 위한 면담을 하던 중 모든 교육과정을 경험하고 국시와 졸업만을 앞둔 4학년 학생들에게 설문을 통해 의견을 얻었보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언급되었다. 걱정은 응답률이었다. 그리고 모두의 머리 속에 바로 떠오른 가장 손쉬운 유인책은 스타벅스 기프티콘 같은 보상이었다. 커피 한 잔 20명에게 준다 해봐야 고작(?) 10만원돈이니 이 정도면 써볼 만 하다. 그 돈이 없어서 보상을 못해줄 이유는 없겠으나, 내가 잠시 멍해진건 이 상황이 어떤 상황과 너무 닮아있어 보였기 때문인가보다. 학교가 교육 개선을 하려면 학생의 협조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학생은 굳이 협조할 유인이 없다. 학생이 임상에서 배우려면 환자의 협조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환자는 굳이 협조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