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C 학술대회에서 "AAMC(미국의과대학협회)가 관리하는 미국 의과대학 DB"의 방대함과 체계성을 설명해주시는 발표를 듣다가, 문득 떠오른 최근에 트위터에서 봤던 미국의 상황 몇 가지를 알아보았다.

1) 미국 의대 중 2021년 졸업생의 평균적인 부채: 가장 높은 대학의 경우 평균 30만달러(대충 4억), 가장 낮은 대학의 경우 평균 8만달러(대충 1억).

2) 미국 의대 학장이 받는 평균 연봉: 보너스 다 빼고 기본급 80만달러(대충 10억)

3) 미국 의대 학장 중 학생 실습 병원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 때문에 압박을 느끼는 비율: 약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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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C학술대회》
"급변하는 21세기 한국사회에서 의과대학의 역할”
1) 행사명: 2022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학술대회
2) 일  시: 2022년 11월 25일(금), 10:00~17:30
3) 장  소: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2층 에메랄드 홀

 

오늘 의학과(aka 본과) 4학년 학생들과 교육과정 평가를 위한 면담을 하던 중 모든 교육과정을 경험하고 국시와 졸업만을 앞둔 4학년 학생들에게 설문을 통해 의견을 얻었보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언급되었다.

 

걱정은 응답률이었다. 그리고 모두의 머리 속에 바로 떠오른 가장 손쉬운 유인책은 스타벅스 기프티콘 같은 보상이었다. 커피 한 잔 20명에게 준다 해봐야 고작(?) 10만원돈이니 이 정도면 써볼 만 하다. 그 돈이 없어서 보상을 못해줄 이유는 없겠으나, 내가 잠시 멍해진건 이 상황이 어떤 상황과 너무 닮아있어 보였기 때문인가보다.

 

학교가 교육 개선을 하려면 학생의 협조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학생은 굳이 협조할 유인이 없다. 

학생이 임상에서 배우려면 환자의 협조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환자는 굳이 협조할 유인이 없다.

 

전자에 기프티콘이 필요하다면, 후자에도 당연히 기프티콘이 필요하다는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문득 해본다. 아, 물론 충분한 설명과 상대의 선의를 믿고 기프티콘 없이도 두 가지가 모두 잘 되는 이상을 꿈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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