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밖에 아무거나

연구성과 정리(2021년 10월 15일의 기록)

Meded. 2022. 12. 11. 06:06

0.
2020년 초, COVID-19이 시작된 이후 우리 교실에서는 두 개의 논문을 냈고, 두 개의 논문이 출판예정에 있다. 그리고 9월에 투고한 논문이 어제 revision으로 decision 됨으로써, COVID-19 era 속 우리 교실의 연구는 5부작(?)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1.
연구가 시작된 배경을 돌이켜보면:
어떤 연구는 내 호기심으로,
어떤 연구는 학장님의 권유로,
어떤 연구는 교실 동료교수의 주도로,
어떤 연구는 대학원생 지도를 위해서 했고,
어떤 연구는 위원회의 논의사항에 따라 시작되었다. 

 

2.
연구의 설계나 주된 연구방법을 돌이켜보면:
어떤 연구는 순수한 양적 연구였고,
어떤 연구는 순수한 질적 연구였고,
어떤 연구는 질적연구에 기반한 양적연구였다. 
어떤 연구는 순수한 단면연구이고,
어떤 연구는 종단적 성격이 있는 단면연구였다. 
어떤 연구에서는 설문을 직접 만들었고,
어떤 연구에서는 설문은 원래 있던 것을 썼다. 

 

3.
연구의 목적을 돌이켜보면:
어떤 연구는 학생의 경험을 이해하는 것에,
어떤 연구는 온라인 강의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에,
어떤 연구는 학업성취도 변화를 비교하는 것에,
어떤 연구는 교육환경/주관적 행복감/전문직 정체성의 변화를 비교하는 것에 있었다. 

 

4.
이전 연구와의 관련성을 돌이켜보면:
어떤 연구는 내가 2년전에 수행했던 연구가 과연 이곳에서도 재현되는지를 보고자 했고,
어떤 연구는 다른 의과대학에서 보고한 내용이 우리에게도  적용되는지를 보고자 했고,
어떤 연구는 모델에 기반하여 직전에 발표한 연구의 연장선상에서 시도했다. 

 

5.
연구가 출판된/출판될 저널을 정리하면,
처음 두 개는 KCI에,
그 다음 두 개는 SCOPUS에,
현재 revision 중인 한 개는 SCIE/SSCI로 분류된다. 

 

6.
내 역할을 정리해보면,
한 개는 1저자,
한 개는 공동저자,
세 개는 교신저자. 

 

7.
약점도 많고 한계도 많은 연구들이지만, 이렇게 늘어놓고 보니 개인적으로는 다섯 개의 연구가 여러가지 측면에서 다양하다는 점이 가장 뿌듯하다.  
하지만, 나와 교실에 작지 않은 성취임에도 사실 마냥 즐거워하지만은 못하고 있다.  
과연 이 작은 evidence들이, 남은 코로나 시대를 잘 마무리하고 다가올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이할 나와 학교의 교육적 실천(educational practice)을 조금이나마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이 연구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약 9년 전, 
연구에 들이는 노력과 시간과 결과가
...실험실이란 공간을 넘어, 
...현장에 다다라, 
...일선에서의 실천을 바꾸는 데 까지,
그 거리가 너무나 멀어보여 
생화학에서 의학교육학으로 전공을 바꾼 내 앞에
다시 한 번 비슷한 도전이 놓여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