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석 2

출석 체크 강화라는 양날의 검(2019년 12월 10일의 기록)

1. 출석에 관한 교수(또는 대학)와 학생의 갈등은 마치 군비경쟁을 보는 것 같다. 한 쪽에서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면, 다른 쪽에서는 그 무기를 무력화시키려는 시도가 끊임없이 반복된다. 그러면서 양쪽이 모두 소모되고, 잔머리와 꼼수와 편법과 비윤리도 등장한다. 2. 그런데 사실 이건 양측(물론, 정확하게는 양 측의 "일부"교수와 "일부"학생)이 각자의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서, 애먼 출석을 가지고 벌이는 싸움일 뿐이다. 즉, 배움이 있고 놓치기 아까운 수업을 만들어야 하는 교수의 책임과, 자신의 잘못(=결석)에 따른 결과를 기꺼이 감당해야 할 학생의 책임을 말한다. 3. 을지대에 있는 동안 나는 출석을 널널하게 하기보다는 빠듯하게 하는 편이었는데, 2의 이유로 이는 나에게도 굉장히 부담스러운 선택이었..

왜 출석하는가 vs 왜 결석하는가 (2018년 6월 12일의 기록)

공유한 글처럼 #출석 과 #결석 은 늘 핫한 주제이다. 학점이 향후 인턴, 레지던트 선발에 영향을 주지 않는 예과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지난 주 한 수업에서 다수의 의예과 학생이 동시다발적으로 결석한 사건이 있었고, 나는 이 critical incident를 모두를 위한 중요한 배움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번 학기 담당하고 있는 #좋은의사되기 수업에서는 학생들에게 자기성찰 포트폴리오를 제출받고 있는데, 어떤 주제로 써야하는지는 전혀 정해주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주만큼은 이 사건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학생들에게 '왜 출석하는가' 또는 '왜 결석하는가'를 주제로 작성해서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다음 주 수업에서 제출받은 결과를 공유해보기 위해 간단한 분석을 진행중인데, 참으로 결과가 놀랍다.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