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강사가 강의를 하면서 출석과 관련해서 하지 말아야 할 것 중에 하나가 '출석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결석/대리출석에 대해서 문제삼기'이다. 그런데 일부 교수님들은 수업에 가셔서 종종 '이미 성실하게 출석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정출결은 패널티를 주겠다며 엄포를 놓거나, 불성실하거나 부정직한 출결을 한 학생들을 비난하거나, 한명한명 이름을 불러가며 출석체크를 하느라 수업시간을 소모하곤 한다. 결과적으로 결석한 학생은 받지 않는 패널티를 출석한 학생이 받는 상황이 벌어진다.
 
2. 하지만 교강사의 이러한 행동만 문제삼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대리출석이 가능한 이유는 '출석한 학생'이 '결석한 학생'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또한 한 날에 출석한 학생은 다른 날의 결석한 학생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학생들이 서로의 부정직한 행위를 도와주기 때문에 유지되는 것이 대리출석이다. 물론 단 한번도 그런 부정직 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여전히 교강사의 1과 같은 행위는 문제가 있다.
 
3. 그럼 학생들은 왜 대리출석을 했을까. 하나는 '그럴수 있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그래도 되기'때문이다. 현재 시스템에서는 (예를 들어 인증번호를 입력하는 방식 또는 일정 반경 내에 스마트폰이 있으면 위치를 인식하는 방식 등) 손쉽게 대리출석이 가능하다. 그리고 현재 시스템에서는 그렇게 대리출석한 학생에 대해 의과대학에서도 적극적으로 문제삼고 있지 않다(예를 들어 반복된 대리출석에 대해 중징계하지 않는다).
 
4. 이렇게 보면 지금 의료에서 발생하는 큰 문제는 사실 이미 의과대학에서부터 미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아무도 고치고 있지 않은(고치지 못하는?) 문제의 확장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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