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예과 신입생은 어떤 커리어를 그리고 있을까?
2021년부터 이 과목 첫 수업에 '우리들'이라는 제목의 설문을 하고 있다. 일단은 내가 궁금한 것도 있지만, 못지 않게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이 속한 이 집단(의예과 1학년 신입생)이 어떤 특성을 갖는지 넓은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고 싶어서이다. 매년 일부 문항을 바꾸거나 추가하는 경우가 있는데, 올해는 "지금 가장 끌리는 진로는 다음 중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을 넣어보았다.
▷ 대학병원에서 진료하는 의사(예: 대학병원 교수) : 50%
▷ 개원가에서 진료하는 의사(예: 개원의, 봉직의): 33%
▷ 연구실에서 연구하는 의사(예: 기초의학자): 8.5%
▷ 기타 진로(스타트업, 제약회사, 의학전문기자 등): 8.5%
교육으로 사람을 바꿔놓겠다는 생각은 과할지 몰라도, 입학시에 가지고 들어왔던 마음을 유지시켜주는 것 정도는 교육(과정)이 해야하지/할 수 있지 않을까?
2. ChatGPT
학생들에게 ChatGPT으로 대변되는 생성형AI 활용 관련해서 아래와 같이 안내했다. Ethan Mollick이라는 Wharton School of the University of Pennsylvania 교수가 블로그에 올린 내용이 합리적이고 동의가 되어서, 그 내용을 상당부분 번역해서 사용했다.
■ 저는 여러분들이 이 수업에서 AI(ChatGPT를 포함한 각종 생성형 인공지능 도구)를 사용하리라 생각합니다. 꼭 쉬운 길을 택하려는 목적이 아니더라도, 조별과제 중에 실제로 필요하기 때문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AI 사용을 금지하는 비현실적인 방법보다, 이 수업을 통해 AI를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지를 모두가 함께 배워나가는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 다만, 다음의 사항을 유의하여 주십시오.
☞ AI가 생성하는 결과물은 프롬프트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좋은 프롬프트가 필요하고, 이는 절대 쉽거나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 AI가 생성하는 것(특히 글)을 그냥 믿지 마십시오. AI가 만들어내는 모든 팩트와 수치를 의심하고, 별도 출처에서 확인하십시오. AI가 만들어낸 결과물(그림과 동영상 포함) 사용에 따른 책임은 모두 본인에게 있습니다.
☞ AI는 도구일 뿐이지만, AI를 사용했음을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모든 과제물에 어떤 AI를 사용했으며, 어떤 프롬프트를 사용했는지 명시하십시오. AI사용에 대해 밝히지 않는 것은 학술적으로 부정직한 행위입니다.
☞ AI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 때가 언제인지에 대해서 고민하십시오. AI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 상황이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과연 이번학기는 어떻게 진행될까. 또 한번 기대와 걱정이 섞인 한 학기가 시작되었다. 굿 럭!
'직접 학생을 가르칩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양의대 학생들을 위한 15가지 학습조언(2023년 3월 24일의 기록) (0) | 2023.05.22 |
---|---|
2022학년도 2학기 한결 워크숍 (2023년 2월 11일의 기록) (0) | 2023.03.09 |
U-포트폴리오 시스템을 처음 접하고 (2023년 1월 19일의 기록) (0) | 2023.03.09 |
의예과와 F학점: 죄송하다는 말은 아직 (2023년 1월 6일의 기록) (1) | 2023.03.09 |
구글에 정보저장을 외주하고, ChatGPT에 정보활용을 외주하게 된 수업과 평가의 미래는..? (0) | 2023.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