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ancing the Quality of Medical Education Worldwide: ECFMG's 2023 Medical School Accreditation Requirement 

Journal of Medical Regulation (2019) 105 (4): 8–16. https://doi.org/10.30770/2572-1852-105.4.8

 

 

 

🎓 [국제 의과대학 인증] 왜 ECFMG는 2023년부터 인증을 요구하기 시작했을까?

의료인력의 국경을 넘는 이동성이 점점 더 활발해지면서, 이제는 한 나라의 의사 자격 기준이 전 세계적으로도 신뢰받을 수 있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어요. 그래서 미국의 ECFMG (Educational Commission for Foreign Medical Graduates), 즉 외국의과대학졸업자교육위원회는 2023년부터 새로운 인증 요건을 도입했어요. 바로, _의과대학이 WFME가 인정한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는지 여부_를 ECFMG 인증의 필수 조건으로 삼겠다는 거죠.


1. 🧭 왜 이런 변화가 필요했을까?

간단히 말하면 의학교육 환경이 너무 빠르게, 그리고 너무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 지난 20년간 전 세계 의과대학 수가 약 50%나 증가했고,
  • 일부 학교는 정부 인가 없이 운영하거나, 면허와 무관한 학위를 주기도 했어요.
  • 국가마다 의과대학 인증 시스템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고, 기준도 천차만별이었죠.

그러다 보니, 규제기관이나 수련 병원 입장에서는
“이 지원자가 나온 학교, 과연 믿을 만한 교육을 제공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 연구진의 핵심 메시지

Patients everywhere deserve safe, well-educated physicians.
전 세계 모든 환자들은 안전하고, 충분히 교육받은 의사를 만날 자격이 있다.”


2. 🏛️ 무엇이 바뀌었나?

이제부터는 ECFMG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다음 조건이 충족되어야 해요:

✔️ **의과대학이 WFME(World Federation for Medical Education)**가 인정한
**공신력 있는 인증기관(accrediting agency)**으로부터 인증을 받아야 한다!

 

즉, 학교가 어느 나라에 있든 간에, 공식적인 ‘인증기관’이 인증한 학교여야만 ECFMG 인증에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 원문 인용

“By requiring the recognition of medical school accrediting agencies, in addition to medical school accreditation, ECFMG seeks to foster greater transparency and ongoing quality improvement in undergraduate medical education.”

의과대학 인증에 더해 인증기관의 공인도 요구함으로써,
ECFMG는 학부 의학교육에서 투명성과 지속적인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


3. 🌍 글로벌 흐름과 발맞춘 결정

이 변화는 단지 미국만의 일이 아니에요. 이미 WHO(세계보건기구), WMA(세계의사회), IAMRA(국제의료규제기관협회) 등 다양한 국제 보건기구들이 ‘의학교육 인증체계 도입’을 각국에 권고해 왔어요.

🎤 WHO의 권고

“By 2020, all countries will have established accreditation mechanisms for health training institutions.”

2020년까지 모든 국가는 보건인력 교육기관에 대한 인증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WFME는 현재 여러 국가의 인증기관을 심사하고 있으며, 중국, 인도네시아, 조지아, 네덜란드 등에서 공인을 받은 기관이 생겨나고 있어요.


4. 📈 이 변화는 어떤 효과를 내고 있을까?

의과대학들이 인증을 받기 위해 교육과정을 정비하고, 운영 체계를 개선하고 있어요.

심지어 처음에는 인증에 실패했던 학교들도 기준에 맞게 개선한 후 인증에 성공한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어요.

학생들도 의대 지원 전에 해당 학교가 인증됐는지 확인하는 일이 중요해졌고,
수련 프로그램에서는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기준으로 IMG(국제의료졸업생)를 선발할 수 있게 되었죠.

🎤 연구진의 평가

“Accreditation fosters quality improvement, transparency and, above all, public trust.”

인증은 교육의 질 향상과 투명성, 그리고 그 무엇보다 ‘대중의 신뢰’를 증진시킨다.


✍️ 마무리하며

이 논문은 단순히 하나의 정책 변화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 의학교육의 글로벌 품질 관리와 신뢰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예요.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도, 이런 글로벌 기준과 흐름을 염두에 두고 의과대학 인증 및 교육과정 개선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서론 (Introduction)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는 자국에서 의학을 계속하고자 하는 *이민자 의사들(immigrant physicians)*의 유입이 급증하였다. 이 시기는 전쟁 이후 가족의 의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병원이 급격히 증가하던 시기로, 이에 따라 **레지던트 수련 자리(residency training positions)**도 증가하였고, 미국 의과대학(U.S. medical schools)만으로는 이를 채울 수 없었다. 당시, **미국의 의사면허 위원회, 병원, 그리고 수련 프로그램(GME programs)**은 이러한 외국인 의사들이 보유한 자격(credentials)과 그들이 미국 내에서 진료를 수행할 수 있는지를 평가할 준비가 거의 되어 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국가 차원의 평가 및 인증 체계를 개발하고자, **미국 주 의료위원회 연맹(Federation of State Medical Boards, FSMB)**은 “중앙 심사 기관(central screening agency)” 설립을 제안하였다. 이 기관은 **외국 의과대학 졸업자(IMGs; International Medical Graduates)**의 자격을 검토하고, **주 면허시험에 응시하기 전에 사전 시험(preliminary examination)**을 시행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기획되었다.¹

 

이러한 IMG 인증 프로세스는 미국의사협회(AMA), 미국병원협회(AHA), 미국의과대학협회(AAMC), 그리고 FSMB의 승인을 받아, 1956년 **비영리 민간기관인 외국의과대학졸업자교육위원회(ECFMG; Educational Commission for Foreign Medical Graduates)**가 설립되었다.¹

 

이후 ECFMG는 32만 명이 넘는 IMG들의 인증을 수행하였으며, 이는 의료 규제 당국, 수련 프로그램, 그리고 일반 대중에게 이들 의사들이 적절한 자격 심사를 거쳤으며, 기초 의학 지식에 대한 기준을 충족했다는 신뢰를 제공해 왔다.²

 

현재 미국에서 면허를 보유한 의사의 약 1/4은 IMG 출신이다.³ ECFMG의 인증은 다음과 같은 경우 필수적이다.

  • _미국 수련 인증기관(ACGME)이 인증한 레지던시 프로그램_에 진입하려는 경우
  • _무제한 주 면허(unrestricted state medical license)_를 취득하려는 경우

따라서, **IMG들이 미국 의료 시스템에 진입하는 관문(gatekeeper)**으로서, ECFMG는 이들 의사가 적절한 의과대학 교육을 수료했는지 확인할 책무의료계와 대중에 대해 가지고 있다.


ECFMG의 역사적 역할에서 변화의 필요성 대두

ECFMG는 설립 이래로 개별 지원자의 자격 검토 및 역량 평가에 주력해 왔으며, 이들이 졸업한 의과대학의 질은 별도로 평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대두되면서, ECFMG는 **향후 인증 요건에 ‘의과대학의 질적 지표’**를 포함시키기로 결정하였다. 즉, **공신력 있는 인증기관(accrediting body)**으로부터 _인증(accreditation)_을 받은 의과대학을 졸업했는지가 하나의 조건이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다음의 이유에서 기인한다:

  • 의과대학의 질과 인증 시스템은 국가별로 매우 다양하다.
  • 새로운 의과대학 설립이 수십 년간 급증해 왔으며, 이에 따라 국제 간 의사 이동성도 증가하고 있다.
  • _일부 의과대학은 상업적 목적을 우선시하며, 교육 및 자격에 대한 정보를 왜곡_하고 학생들을 기만하는 경우도 있다.

2023 Medical School Accreditation Requirement의 도입

이에 따라 ECFMG는 **2010년에 ‘2023년 의과대학 인증 요건(Medical School Accreditation Requirement)’**을 도입하였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의과대학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인증 활동을 자극하기 위한 정책적 메커니즘으로 설계되었다.

 

이 요건의 도입 목적은 다음과 같다:

  • **의과대학 교육에 대한 글로벌 평가 기준(global standards)**의 적용을 장려한다.
  • 학생, 규제기관, 일반 대중에게 이들이 적절한 교육을 받았음을 확신할 수 있도록 한다.
  • **국제 보건 인력(global health workforce)**을 강화하려는 기타 국제 보건 기구의 이니셔티브와 방향을 같이 한다.⁴
  • **공개된 기준과 보고 체계(public standards and reporting)**를 통해, 국제 의학교육의 투명성 증가를 도모한다.

ECFMG 인증에 대하여 (About ECFMG Certification)

**ECFMG(외국의과대학졸업자교육위원회)**는 *국제 의과대학 졸업자(IMG; International Medical Graduate)*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미국과 캐나다 이외의 국가에 위치한 의과대학에서 기본 의학 학위(basic medical degree or qualification)를 받은 의사

ECFMG 인증을 받기 위해 IMG는 다음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 본인의 신원과 의과대학 재학을 증명하는 문서
  • 졸업 후에는 **최종 의학 학위 증서(medical diploma)**와 성적표(transcript)

ECFMG는 이러한 문서를 엄격하게 검토하며, 해당 학교와 직접적으로 접촉하여 **학력 증명을 1차 출처(primary-source verification)**로 수행한다. 또한, 지원자는 **미국의사면허시험(USMLE)**의 다음 단계들을 통과해야 한다:

  • Step 1 (기초 의학 지식, Basic Science)
  • Step 2 Clinical Knowledge (CK)
  • Step 2 Clinical Skills (CS)

이 세 가지를 모두 통과해야만 ECFMG 인증을 받을 수 있다.⁵ 

매년 약 20,000명이 ECFMG 인증에 지원하며, 이 중 약 10,000명의 IMG들이 인증을 취득한다.⁶ 흥미롭게도 최근 10년간, ECFMG 인증을 받으려는 미국 시민권자의 수가 크게 증가하였다. 

2018년에 ECFMG 인증을 받은 IMG들의 의과대학 입학 시 시민권 기준 상위 5개국은 다음과 같다:

  1. 미국
  2. 인도(India)
  3. 캐나다(Canada)
  4. 파키스탄(Pakistan)
  5. 중국(China)

이들 국가에서 인증을 받은 IMG 수의 변화 추이는 1994년 이후 표 1(Table 1)에서 확인할 수 있다.⁷


현재 의과대학에 대한 요건 (Current Medical School Requirements)

수년에 걸쳐 ECFMG는 지원자의 의과대학이 ECFMG의 최소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왔다.

  • 초기에 ECFMG는 **세계보건기구(WHO)**의 World Directory of Medical Schools를 참고하였다.
  • 2002년, ECFMG의 재단인 **국제의학교육 및 연구 진흥재단(FAIMER)***International Medical Education Directory (IMED)*를 창설하였다.

IMED에는 다음 기관에 의해 공식 인정된 의과대학이 포함되었다:

  • 보건부(Ministry of Health)
  • 교육부(Ministry of Education)
  • 기타 해당 국가의 적절한 정부기관

IMED에 등재된 학교의 졸업생은 ECFMG 인증 자격이 부여되었다.⁸

  • 2007년, WHO와 협력하여 **세계의학교육연맹(WFME)**Avicenna Directory를 출간하였다.
  • 2014년, WFME와 FAIMER는 IMED와 Avicenna를 통합하여, 현재 사용되는 **World Directory of Medical Schools (세계 의과대학 디렉토리)**를 출범시켰다.

World Directory에 대한 이해

World Directory는 **의학 학위를 수여하는 전일제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기관을 ‘의과대학’**으로 정의한다.⁹
그러나 단순히 해당 디렉토리에 등재되었다는 사실만으로 학교의 우수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A listing in the World Directory in and of itself is not a marker of distinction."

 

이 디렉토리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 과거와 현재에 ‘의과대학’으로 인정된 모든 기관을 등재하여,
  • 학생, 규제기관, 기타 이해관계자들이 전 세계 의학교육의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⁶

World Directory에 등재된 학교 중 ECFMG 요건을 충족하는 학교**졸업생이 ECFMG 인증 자격이 있음을 나타내는 주석(note)**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의 학교 요건

현재 ECFMG가 인정하는 학교에 대한 요건은 다음과 같다:

  • 해당 학교는 소재 국가의 적절한 정부기관으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아야 한다.
  • 학교의 졸업생은 해당 국가에서 의료 면허를 받을 자격이 있어야 한다.

_해외에 분교(branch campus)를 둔 경우에도 동일한 요건이 적용_된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ECFMG는 국가가 요구하지 않는 한, 의과대학이 반드시 ‘인증(accreditation)’을 받아야 한다고 요구하지는 않는다.


2023년 인증 요건 (The 2023 Accreditation Requirement)

2023년 인증 요건은 기존의 자격 요건을 초월하여, 의과대학과 해당 인증기관들이 더 높은 기준을 충족하도록 독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3년부터, 다음 조건을 충족한 사람만이 ECFMG 인증 지원 자격을 갖는다:

ECFMG에 지원하는 시점에, 지원자의 의과대학이 **WFME(World Federation for Medical Education)**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인증기관(accrediting agency)**으로부터 인증(accreditation)을 받은 경우

 

즉, 2023년 이후에는 WFME의 인정을 받은 인증기관이 인증한 의과대학의 졸업생만 ECFMG 인증 신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Figure 1에 요약된 내용 참고) 반면, 2023년 이전에 ECFMG 인증에 이미 지원한 경우에는, 기존의 ECFMG 정책에 따라 인증 절차가 계속 진행된다.¹⁰

 


인증(accreditation)이란 무엇인가?

인증은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지정된 기관이 명확하게 정의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교육기관을 검토하고 평가하는 과정”
(“the process by which a designated authority reviews and evaluates an educational institution using a set of clearly defined standards and procedures”)¹¹

 

WFME는 **의과대학 인증기관(accrediting agencies)**을 평가하기 위한 *공식 인정 기준(recognition criteria)*을 개발하였다. 이 기준은 **WHO와 WFME가 협력하여 개발한 ‘기초 의학교육 인증을 위한 가이드라인’**에 기초하며, 전문가 합의(expert consensus)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¹²

 

이러한 WFME의 인정 기준은 다음과 같은 목적을 가진다:

  • 각 국가의 의학교육 체계(context)에 적합한 인증 기준을 자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유연성(flexibility)*을 보장하면서도,
  • 그 인증기관이 인증하는 학교가 엄격한 교육 품질 기준을 충족하도록 한다.

결과적으로, 이는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기준을 적용하면서도 각국의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운영될 수 있는 방식으로, 의과대학 학부 교육의 글로벌 표준을 구현하는 접근법이다.


중요한 점

WFME는 '인증기관(accrediting agencies)'만을 인정(recognize)하며, 직접 의학교육 프로그램을 인증하지 않는다.
("WFME only recognizes accrediting agencies; it does not accredit medical education programs.")¹³


요건 도입의 근거(Rationale for Requirement)

최근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ECFMG는 2023년 인증 요건(Accreditation Requirement)을 도입하게 되었다.

**규제 기관(regulatory authorities)**들이 관찰해온 바에 따르면, 의학교육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안전하고 충분히 교육받은 의사를 바라는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 의과대학의 급격한 증가 (Rapid Growth of Medical Schools)

지난 20년간 전 세계적으로 의과대학 수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이러한 확장은 다음과 같은 집단에 **품질 보증 시스템(quality assurance systems)**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 의과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
  •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GME programs) 책임자들
  • 규제 기관들

또한, 의과대학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전 세계 모든 의과대학을 직접 평가할 수 있는 자원을 가진 단일 조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it is unlikely that one organization, or even a few, could have the resources needed to directly evaluate all medical schools worldwide.”)

 

📊 2002년~2018년 사이 의과대학 수 증가 추이는 *표 2 (Table 2)*에 제시되어 있다 (FAIMER, 미출판 자료, 2019).

  • 2010년, ECFMG가 2023 인증 요건을 발표할 당시, 2,711개 의과대학이 운영 중이었다.
  • 2018년 말, World Directory에는 3,203개 의과대학이 등재되어 있었다.
  • 2002년, 발표 8년 전에는 2,160개 학교였으며,
  • 따라서 2002년에서 2018년 사이 전체 의과대학 수는 약 48% 증가하였다.

특히 **미국 시민권자가 많이 진학하는 카리브해 지역(Caribbean)**에서는
동일한 기간(2002–2018) 동안 의과대학 수가 52개에서 91개로 약 75% 증가하였다 (FAIMER, 미출판 자료, 2019).

 


🛑 비윤리적 교육/경영 행태의 증가 (Questionable Business and Educational Practices)

다음과 같은 문제적인 행태를 보이는 의과대학들도 이러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 정부의 공식 인가 없이 운영
  • 의료면허 취득에 인정되지 않는 학위 제공
  • 낙제 성적을 인정하여 편입 학점으로 처리
  • 학교의 상태와 자원을 과장하여 학생들을 기만

이러한 사례는 *ECFMG 특별조사(Special Investigations)*에서 보고된 바 있음 (미출판 자료, 2019)

 


🔸 국가별 품질보증 체계의 다양성 (Variation in Quality Assurance Systems)

현재 의과대학이 존재하는 국가 중 약 2/3는 어떠한 형태로든 품질 점검(quality review) 또는 **인증 체계(accreditation system)**를 갖추고 있다.¹⁴ ECFMG는 그동안 다음 조건만을 요구해왔다:

  • 의과대학이 소재 국가의 적절한 정부기관에 의해 공식적으로 인정되었을 것

그러나 이 “공식 인정(official recognition)”의 의미는 국가마다 매우 다양하다.
예를 들어, 일부 국가는 단순히 개교를 허가하는 일회성 승인만으로 학교를 ‘인정’하며, 이후 정기적인 점검이나 관리감독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기도 한다. 심지어 의과대학 인증 체계를 가진 국가/지역 내에서도, 그 **기준(standards), 절차(process), 투명성(transparency), 책임성(accountability)**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게다가, 많은 국가에서는 정기적인 인증을 필수로 요구하지만, 다른 국가들에서는 인증이 자율(voluntary)이며,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때도 거의 불이익이 없는 경우도 존재한다.¹⁵


📌 요약하자면,

  • 의과대학 수의 급증,
  • 문제적 교육 행태의 존재,
  • 그리고 국가 간 품질 보증 체계의 불균형
    👉 글로벌 인증 기준(Global Accreditation Standards)의 필요성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의학교육 및 진료의 세계화 (Globalization of Medical Education and Practice)

전 세계 의료 인력의 이동성 증가새로운 진료 기회의 확산은, 기존의 **품질 보증 패러다임(quality assurance paradigm)**에 복잡성을 한층 더 추가하고 있다. 

📈 2006년부터 2016년까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의과대학 출신 의사 수는 50% 증가하였다.¹⁶

"Between 2006 and 2016, the number of foreign-trained physicians working in OECD countries increased by 50%."

 

게다가 **의료 인력의 이동성(mobility)**은 단순히 증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제는 **저자원국가(low-resource countries) → 고자원국가(high-resource countries)**로 향하던 전통적인 이동 양상을 넘어서, 단기적이고 지역 내(intra-regional) 이동경제적, 안전상의 이유로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¹⁷

 

이는 다음과 같은 새로운 기회들이 확장되었음을 보여준다:

  • **의료관광(medical tourism)**의 활성화 (예: 동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중동)
  • **원격의료(telemedicine)**의 확산 → 의사들이 물리적 거리를 두고도 진료를 지속하거나 보완할 수 있음¹⁸,¹⁹

🌍 글로벌화된 의학교육의 현실

오늘날 의학교육 자체도 국경을 초월한 국제적 현상이 되었다.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해외에서 의학 학위를 추구한다:

  • 자국 내 높은 학비
  • 의과대학 정원 부족

이러한 변화로 인해, **규제 기관(regulatory authorities)**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문제를 모두 다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1. 자국으로 이주해오는 해외 의과대학 졸업생
  2. 자국민 중 해외에서 의학 교육을 받고 귀국하여 진료를 원하는 사람들

예를 들어, 인도 국적 학생들의 유학지로는 카리브해 지역,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이 선호되며,
나이지리아 출신 학생들도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²¹

중국 역시 국제 의대생들이 많이 진학하는 국가로 부상하고 있으며, 현재 영어로 운영되는 의과대학 프로그램이 45개 존재한다.²²

많은 국가들이 다음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외국인 의대생 유치를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하고 있다:

  • 자국의 경제 발전 도모
  • 자국민의 의학교육 비용 보조

"Medical student and physician migration is a global phenomenon, with countries striving to balance the need for physicians with their duty to protect the public."

 

즉, 의대생 및 의사의 이동은 전 지구적 현상이며, 각국은 의료 인력 수요대중 보호의 책무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¹⁶,²³,²⁴


다른 글로벌 이니셔티브와의 정렬 (Alignment with Other Global Initiatives)

2023년 인증 요건은, 다음과 같은 국제 보건 기구들의 목표 및 입장과도 일치한다:


📌 WHO의 Workforce 2030 전략

**세계보건기구(WHO)**는 2016년에 Global Strategy on Human Resources for Health: Workforce 2030을 발표하였다.⁴
이 전략은 다음과 같은 보건·사회·경제적 성과 향상을 목표로 한다:

"건강 인력의 보편적 가용성, 접근성, 수용성, 보장성 및 품질을 확보함으로써 보건과 사회·경제 발전 성과를 개선하는 것"

 

📍 Milestone 1.1에 따르면:

**“2020년까지 모든 국가가 보건 인력 교육 기관에 대한 인증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⁴
("By 2020, all countries will have established accreditation mechanisms for health training institutions.")


📌 IAMRA의 선언 (2016)

**국제의료규제기관협회(IAMRA)**는 48개국의 116개 규제기관이 회원으로 가입된 국제 기구이다.²⁵
이들은 2016년, 다음과 같은 내용의 **의학교육 인증에 관한 공식 성명(statement)**을 발표하였다:²⁶

  • 인증 시스템의 활용을 장려하여
    • 고품질 의학교육 제공을 보장하고
    • 부실한 교육 프로그램을 식별하며
    • 교육 제공자들이 질을 개선하도록 지원
    • 궁극적으로는 환자를 보호한다

📌 세계의사회(WMA)의 권고 (2017)

**세계의사회(WMA)**는 전 세계 의사단체가 소속된 국제 기구로, 2017년에는 의학교육의 품질보증에 관한 선언문을 채택하였다.²⁷ 이 성명에서는 다음을 권고한다:

  • 각국 의과대학들이 국가 인증 체계에 반드시 참여하도록 유도
  • **국가 인증 체계 자체도 외부 검토(external reviews)**를 받도록 하며,
    _필요시 WFME의 공식 인정을 받을 것_을 제안

"...participation in external reviews of its own policies, practices and standards, which may include seeking recognition by the World Federation for Medical Education."

 


의과대학 인증 및 인증기관의 공인 (Medical School Accreditation and Recognition of Accrediting Agencies)

📊 인증의 효과성에 대한 근거 (Evidence for Accreditation)

의과대학 인증 제도를 도입하고 운영하는 데는 **상당한 자원(resources)**이 소요되므로, 그 효용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현재 **기초 의학교육(basic medical education)**에 대한 인증과 관련된 연구는 제한적하지만, FAIMER를 포함한 여러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증(accreditation)과 교육 성과 간에는 긍정적 연관성이 있음이 드러났다.²⁸

 

최근 메타분석에서 다양한 국가의 인증된 학교와 비인증 학교의 성과를 비교한 세 편의 연구가 소개되었다.

이들 모두에서 다음의 결론이 도출되었다:

인증을 받은 의과대학 출신 학생들이 표준화 시험(standardized exams)에서 더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 이 중 두 연구는 미국의사면허시험(USMLE)의 일부 단계 성적을 비교하였고,
  • 다른 하나는 특정 국가의 전공의 입시시험(national residency entrance exam) 성적을 비교하였다.²⁸

🔍 정성적 연구(qualitative studies) 또한

인증과 교육의 질(perceived quality of education) 사이에 긍정적 관계를 보고하였다.

예:

  • 캐나다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인증이 학교의 구조화(structure), 감독(oversight), 질 관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자들이 진술하였다.
  • 이 과정에서 공식화된 프로세스와 데이터 수집 체계의 개발이 이루어졌고, 기준 준수를 위한 노력이 증가했다고 평가되었다.
    → 단, 운영상의 비용과 행정적 부담도 함께 지적되었다.

종합적으로 보면, 참여자들은 인증으로 인해 자원이 추가되고 질 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환영하였다.²⁹


🧭 접근 전략 (Approach)

ECFMG는 2010년에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전 세계 모든 의과대학(약 3,200개)을 직접 인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보다 실현 가능한 대안으로서 다음을 제안하였다:

의과대학을 인증하는 ‘기관(agency)’을 평가하고 공식적으로 ‘인정(recognize)’하는 모델

 

즉, 학교를 인증하는 대신, 인증 기관을 인증하는 방식으로 접근 범위를 축소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대상 수가 3,200개 의과대학에서 약 150개 인증기관으로 감소한다.³⁰


🎯 ECFMG 인증과 인증기관 공인의 연계 목적

ECFMG는 다음과 같은 목표로 인증기관 공인을 ECFMG 인증 요건과 연결한다:

  • **전 세계 학부 의학교육(undergraduate medical education)**의 품질 기준 상향 유도
  • 자발적 인증 체계를 가진 국가의 학교들도 인증을 받도록 유도
  • 인증 기관들로 하여금 국제적으로 수용된 기준에 부합하는 프로세스를 갖추도록 요구

이러한 **글로벌 인증기관 공인 프로그램(global recognition program)**은, 비록 그 국가의 졸업생이 ECFMG 인증을 직접적으로 추구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의과대학 교육의 질’을 상징하는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


🌐 WFME의 역할 (Role of the World Federation for Medical Education)

현재 ECFMG가 공인을 인정하는 유일한 프로그램은 👉 WFME Recognition Programme이다.

**WFME(World Federation for Medical Education)**는 1972년에 여러 국제 보건 기구들이 모여 설립한 **비영리, 비정부기구(NGO)**로, 의학교육의 모든 단계에서 질 향상을 도모하는 것을 사명으로 한다.

WFME Recognition Programme의 목적:

전 세계 의과대학 인증이 국제적 수준에서 엄격하고 투명하게 수행되도록 보장하는 것

 

공인 과정은 다음의 단계를 포함한다:³¹

  1. 인증기관의 자체 평가(self-evaluation) – WFME의 기준에 기반
  2. WFME 평가자 팀의 현장 방문(site visit)

공인을 위한 필수 요건:

  • **공개적으로 이용 가능한 인증 기준(standards)**을 보유해야 하며,
  • 해당 기준은 정기적으로 검토 및 갱신되어야 한다.
  • 공정하고 투명한 인증 시스템 운영을 위한 정책, 절차, 조직 구조를 갖춰야 한다.
  • **이해 상충 방지(conflict of interest)**에 대한 명확한 규정 필요
  • 인증 받은 학교 목록을 웹사이트에 정확히 공개해야 함³¹

인정 기간 및 관리

  • WFME 공인은 일반적으로 10년간 유효하다.
  • 매년 **현황 보고서(status report)**를 제출해야 하며,
    여기에는 그 해에 인증되었거나 심사 중인 모든 학교 목록이 포함되어야 한다.³²

현재까지 다양한 국가의 20개 인증기관WFME의 공인을 획득하였다. 해당 기관들은 *표 3(Table 3)*에 수록되어 있다.³³

예: 중국, 아일랜드, 키프로스 등의 인증기관은 현재 WFME 심사 중에 있으며, 더 많은 국가들이 공인 절차 착수를 위한 논의 중이다.³³

 


📌 결론적으로,

  • 의과대학 인증은 단순 행정 절차가 아니라, 의학교육의 질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는 핵심 수단이며
  • WFME의 공인 체계는 그 신뢰성과 국제적 통용성을 보장하는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

이행 계획 (Implementation Plan)

📖 투명성 증진을 위한 노력 (Increasing Transparency)

국제의료졸업생(IMGs)을 지원하고, 대중에게 의사의 자격에 대한 신뢰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해온 ECFMG는
**2023년 인증 요건(Accreditation Requirement)**의 도입을 다음과 같은 **4단계 계획(four phases)**으로 이행할 예정이다 (Figure 2 참조).³⁴ 이 4단계 계획은 다음을 목적으로 한다:

  • 국제 의학교육(international medical education)의 투명성을 증진하고
  • 학생들이 의과대학을 선택할 때 보다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며
  • 규제기관, 수련 프로그램(GME), 환자 및 기타 이해관계자들이 후보자의 의과대학 교육 배경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결론 (Conclusion)

전 세계 모든 환자들은 안전하고 충분히 교육받은 의사(safe, well-educated physicians)를 만날 권리가 있다.

 

ECFMG는 그 역사적 배경과 역할의 범위를 바탕으로, 국제 의학교육의 질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의과대학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학생, 규제기관 및 기타 이해관계자들은 해당 학교의 교육이 충분한 품질을 갖추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이에 따라,

 

ECFMG는 개별 의과대학의 인증뿐만 아니라, 인증을 수행하는 인증기관 자체의 '공식 인정(recognition)'도 요구함으로써

  • 의학교육의 투명성 향상,
  • 지속적인 질 개선,
  • 그리고 **공공 신뢰(public trust)**를 도모하고자 한다.

📈 이미 나타나고 있는 변화

2023 요건의 영향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감지되고 있다:

  • 많은 인증기관들이 WFME의 인정 절차를 시작하거나 완료하였으며,
  • 의과대학들도 인증 획득을 점점 더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 일부 국가는, 기존에 인증 체계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인증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또한, 다음과 같은 국가들의 기관들도 WFME 인정을 획득하였다:

  • 인도네시아(Indonesia)
  • 네덜란드(Netherlands)
  • 조지아(Georgia)

이 국가들은 과거에는 ECFMG 인증을 신청하는 의대생이 거의 없던 지역이지만,
이제는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인증 체계를 갖추기 위해 WFME 인정을 추구하고 있다.

“Agencies are seeking recognition by WFME to demonstrate that they meet global standards for medical school accreditation.”

 

WFME 인정을 통해 기관의 위상(stature)이 제고되며, 이는 다시 국내에서의 교육 질 관리(quality standards enforcement)에 도움을 준다.


👩‍⚕️ 👨‍⚕️ 의과대학생, 수련기관, 규제기관에 미치는 영향

  • 학생들은 의과대학을 조사할 때 해당 학교의 인증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하나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다.
  • GME 프로그램IMG를 선발할 때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확보하게 된다.
  • 규제기관최신의 인증기관 및 인증 의과대학 리스트를 기반으로
    • 품질보증 업무
    • 면허 심사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 또한,
국제적 인증 기준 및 절차에 대한 상세 정보는 교육과정 개선(curricular improvement)을 위한 유용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초기에 WFME 인정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지 못했던 학교들 중 일부는, 과정을 개선하고 교육과정을 수정함으로써 결국 인증을 획득하였다.³⁵


🌍 의의

“Accreditation fosters quality improvement, transparency and, above all, public trust.”
인증은 질 향상, 투명성, 그리고 무엇보다 대중의 신뢰를 증진시킨다.

 

ECFMG 인증 요건은 의학의 환경 변화에 맞추어 지속적으로 진화해왔으며,

 

2023년 의과대학 인증 요건은,
📌 ECFMG의 사명—

"전 세계 의학교육과 보건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
—을 이어가는 **다음 단계(next evolution)**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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