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만난 학생에게 기분 좋은 말을 들었다.

 

"지난 4월에 교수님께 조언을 듣기 전까지 시험본 과목과 그 이후에 본 과목들 사이에 평균평점 차이가 0.9나 나요."

 

평균평점의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원인에는 당연히 이 학생의 개인요인(학업전략, 학업시간) 뿐만 아니라, 적어도 동료요인(다른 동기들이 얼마나 잘/못 했는가), 교수요인(얼마나 성적을 후/박하게 주었는가), 환경요인(가정환경, 학습환경 등)이 작용한다.  

 

심지어 개인요인일지라도, 내가 준 조언의 기여는 잘 해야 1할, 나머지 9할은 조언을 수용하고 실행해낸 학생의 몫이라고 본다. 그저 운이 좋게도 이 학생이 "잔소리가 먹히는" 학생이었고, 그 중에서도 "내 잔소리"와 fit이 맞았을 뿐이다. 고백하건대, 똑같은 조언을 줬지만 성적이 전혀 움직이지 않거나, 심지어는 내려간 학생들도 있다. 

 

그래도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뿌듯한건 사실이다. 무엇보다 특정 학기가 진행되는 한 중간(1/2진행시점)에 들어간 개입이기에, 내가 옳은 조언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꽤나 괜찮은 근거가 되어준다. (다른 조건이 동등하다는 가정하에 - ceteris paribus) 전후 비교가 확실히 되기 때문이다. 

[1] 강점-기반 코칭(Strengths-based coaching) <학습자가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게 하라>

  • 접근법: 즉각적으로 문제를 "고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가 과거에 성취해온 것을 바탕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학습자와 파트너로서 협력한다. 
  • 예시: "미래에 되고 싶은 모습으로 뛰어난, 존중받는 임상의를 묘사했잖아요. 바로 그 마음가짐으로 같이 해보죠!" 

 

[2] 관계 형성(Relationship building)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고, 존중받는 환경을 만들라>

  • 접근법: 평등하고, 솔직하고, 자율성을 보장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 예시: "비록 우리가 가끔은 조금 껄끄러운 대화를 해야 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학생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도록 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을거에요." 

 

[3] 회의 운영(Meeting management) <학습자 주도의 회의를 퍼실리테이션하라>

  • 접근법: 학습자가 의제를 설정하도록 요청하고, 목표와 기대치 달성의 타임라인을 설정하도록 한다.
  • 예시: "다음 미팅을 확실히 잡아두면 어떨까요? 모멘텀을 잃지 않을 수 있도록요." 

 

[4] 긍정 탐구(Appreciative inquiry) <말해주지 말고 물어보라>

  • 접근법: 질문으로 리드하라. 어떤 방식이 효과가 있는지 인정하고, 어떤 모습이 가능할지 상상해보라.
  • 예시: "당신에게 뛰어난 임상의란 어떤 모습인가요? 무엇이 당신을 '난 아직 그 모습이 되지 못했어'라고 말하게 만드나요?" 

 

[5] WOOP & ISMART 목표 <목표 설정을 도움으로써 책임감을 갖게 하라>

  • 접근법: 목표설정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라
    •  WOOP: Wish Outcome Obstacle Plan
    •  ISMART: Important Specific Measurable Achievable Realistic Timely 
  • 예시: "'전공의를 좋은 데서 하고 싶어요'는 멋진 목표지만 구체성이 떨어져요. 구체적인 단계별 타임라인을 생각해보죠."

 

출처: https://journals.lww.com/academicmedicine/Fulltext/2021/12000/Coaching_a_Learner_in_Medical_Education.39.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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