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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프로페셔널리즘(Medical professionalism)에 대한 단일한 관점이나 정의는 없다. "프로페셔널리즘은 포르노와 같아서 정의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의대생은 단순히 ‘전문가처럼 행동하는 것’을 넘어, ‘전문가가 되며become’, ‘적절한 직업적 정체성을 체화embody’ 해야 한다. 그리고 '오늘날의 학생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배우고 평가하는지가, 내일의 의학계의 진료 패턴practice pattern과 가치 체계 모두에 영향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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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이라는 단어는 라틴어의 discursus에서 왔으며, 'to run from and to'을 의미한다. 담론을 연구할 때에는 텍스트 (예 : 오디오, 성적표, 문서)로 작업하며, 사회 속에서 개인과 집단이 어떻게 경험의 의미를 만드는지, 지식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등을 이해하기 위해 여러 접근법을 사용한다. 즉, 담론은 언어와 사회적 행동을 통해 '관행, 사상, 제도의 집합sets of practices, ideas and institutions'을 개념화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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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셔널리즘에 대해서는 다음의 네 가지 담론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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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개인individual 담론이다. 여기서 프로페셔널리즘이란 궁극적으로 사람 안에 있고, 맥락에 독립적인 일련의 개별 속성으로 구성된다. 즉, 이것은 한 사람이 소유하거나 소유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Hafferty와 Levinson이 'nostalgic'라고 부르는 인지 심리적 개념을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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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집단collective 담론이다. 이 담론은 사회에게 신뢰받는 전문직의 집합체collective body를 유지하는 '속성'에 초점을 맞추고있다. 이 담론에서 프로페셔널리즘은 ‘사회적이고 도덕적인 계약’이기 때문에, 책무성의 윤리ethic of accountability는 개인이 아닌 집단에 부여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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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대인관계interpersonal 담론이다. 이 담론에서는 프로페셔널리즘을 ‘개인 간의 사회적 상호 작용의 속성’으로서 강조한다. 따라서 이 때 프로페셔널리즘의 구성요소는 본질적으로 공동의 활동에 참여shared participation in activities함으로써 발생한다. 이 담론은 특정 사회학적 및 사회심리학적 이론과 밀접하다(예: 사회적 상호작용주의, 활동 이론, 실천 공동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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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복잡성complexity 담론이다. 이 담론에서 프로페셔널리즘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하는 배우actors와 구조structures가 만들어내는 역동적 구인construct이다. 앞선 대인 관계 담론도 유사한 개념을 포용하긴 하지만, 복잡성 담론은 프로페셔널리즘의 원칙과 속성이 상황마다 끊임없이 갈등, 협상, 재협상되는 방식에 대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낸다. 또한 '자기-조직화 시스템 (self-organizing systems)'과 '혼돈의 가장자리 (edge of chaos)'와 같은 복잡성 과학에서 파생 된 개념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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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하고 평가하려면 교육자는 먼저 해당 construct을 정의해야 한다. 앞의 네 가지 중 일반적으로 개인 담론과 집단 담론이 다른 담론을 압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문직'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초점을 맞추며, 영어 사전의 주어진 정의와 사회과학에서 파생된 요소를 포함하여, 전문직과 사회의 관계를 반영한 정의를 사용한다. 혹은 의사가 하는 일을 토대로 '... 어떻게 의사가 환자 개인과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충족 시키는가.'를 강조하여 프로페셔널리즘을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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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개인 담론과 집단 담론은 프로페셔널리즘에 대한 대인 관계 담론과 복잡성 담론을 가리고 있다. 성숙한 전문가에게는 실용적인 지혜(phronesis), 즉 '주어진 현실에 맞추기 위해서 어떤 규칙을 어느 정도까지 어겨도 될지를 아는 것'이 필수적이다. 통찰력과 판단력은 역설, 복잡성, 불확실성을 관리하는 경험이 축적되면서 얻어진다. 프로네시스Phronesis는 기술art이자, 지적활동이며, 마음챙김/암묵지/카파빌리티와 유사한 것으로 비유된다. 실제로, phronesis의 발달은 학생들을 단지 전문적으로 행동하는 것(개인적 활동)에서 벗어나 전문가가 되는becoming 것(대인 관계, 복잡한 활동)으로 이끌어 준다.
※ Competence: '지식, 기술 및 태도와 관련하여 사람들이 알고 있거나 할 수있는 것' (‘what people know or are able to do in terms of knowledge, skills and attitude’,)
※ Capability: '개인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정도. 새로운 지식을 일반화하고 성과를 지속적으로 개선함으로써 효과적으로 불확실성과 변화를 관리하는 능력’ (‘extent to which individuals can adapt to change, generalise new knowledge and continue to improve their performance’ and thereby effectively manage uncertainty and change.)
출처:
Monrouxe, L. V., Rees, C. E., & Hu, W. (2011). Differences in medical students’ explicit discourses of professionalism: acting, representing, becoming. Medical education, 45(6), 58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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