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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조절(self-regulation)이란 무엇인가? 자기조절은 ‘개인적인 목표 달성을 위하여, 계획되고 주기적으로 적응하는, 스스로 만든 생각, 감정, 행동(‘self-generated thoughts, feelings, and actions that are planned and cyclically adapted to the attainment of personal goals)’로 정의된 바 있다.
행동(활동), 인지(생각), 환경(주변)의 통제에 관한 몇 가지 모델이 있고, 그 중 하나는 반두라의 사회적인식모델social-cognitive models이다. 이에 따르면 사람은 자기 삶의 능동적 참여자active participants로서, 개인적 목적 달성을 위해 [생각, 행동, 환경요인을 조절함으로써] 중요한 사건에 대한 통제권을 추구한다고 본다. 예를 들면, 책이 잘 안 읽힐 때, 보다 조용한 환경을 찾아가거나, 독서의 중요성이나 가치에 관한 동기부여적인 자기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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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조절은 주기적 조절(cyclical regulation)이다.
(a) 수행 전 단계(Before (or forethought) phase): 자기조절적 학습자는 과제나 활동의 성격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며, 과제 수행의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을 설정함으로써 능동적으로 '준비'한다. 자기 효능감, 목표 지향성, 과제 흥미 또는 가치(task interest or value) 등의 신념이 동기를 부여한다.
(b) 수행 중 단계(During (or performance) phase): 학습 중의 행동과 생각을 통제하는 것이다. 미리 생각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감정, 인지, 행동을 관리한다. 학습에 있어 인지적 통제와 자기 모니터링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학습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를 능숙하게 관찰하여 알아채고, 여기에 기여한 조건이나 요인을 밝히는 것이 핵심이다.
(c) 수행 후 단계(After (or self-reflection) phase): 이 단계에서 목표를 달성했는지 여부를 스스로 평가하고, 무엇이 성공 또는 실패struggle 일차적 요인인지 식별한다. 귀인(attribution)이라는 인지적 자기판단이 중요하며, 성찰한 후에, 미래 학습의 목표나 전략을 수정하여 다음 자기조절 사이클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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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전 단계에서는 목적-지향적 행동(Goal-directed behavior)이 중요하다. 목표라는 것은 [자신이 개인적으로 확립한, 학습이나 수행의 기준 또는 구체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크게 과정 목표와 결과 목표가 있다. 결과 목표outcome goals는 시험 성적과 같은 학습의 최종 산출물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과정 목표process goals는 학습을 위해 사용하는 단계, 절차, 전략을 포함한다. 비록 결과 목표가 동기부여에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학생들이 처음 과제나 기술을 배우는 상황이나, 고군분투하는 상황에서는 과정 목표가 더 유용하다. 요컨대, 목표는 동기부여 역할을 하고, 학습 과정에서 목표에 집중하게 하며, 마지막으로 성공을 스스로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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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후 단계에서는 귀인(attribution)이 중요하다. 크게 세 가지 차원으로 나눌 수 있다. 위치(원인이 있는곳: 내부 또는 외부), 안정성(시간에 따른 원인의 변화), 통제가능성(통제할 수 있는 정도)이다. ‘노력’ 또는 ‘사용 전략’과 같이 내부적/불안정/통제가능한 것에 귀인하는 사람이 더 높은 수준의 성과를 달성하며, 끈기와 전략 사용에 있어 더 적응적adaptive인 경향이 있다. 따라서 학생의 수행능력을 개선하려면 귀인을 전략적으로 하도록 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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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조절 각 단계의 관련 질문은 다음과 같다.
수행 전 단계:
• 과제의 특성은 무엇인가?
• 내 목표는 무엇인가?
• 어떤 종류의 정보와 전략이 필요한가?
• 얼마나 많은 시간과 리소스가 필요한가?
• 나의 동기는 무엇인가?
• 환경을 수정해야 하는가?
수행 중 단계:
•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는가?
• 이 작업이 이치에 맞는가(합당한가)?
• 목표에 도달하고 있는가?
• 무언가에 변화를 줘야 하는가?
• 내 생각/감정을 수정해야 하는가?
• 환경을 수정해야 하는가?
수행 후 단계:
• 내가 목표에 도달했는가?
• 무엇이 효과가 있었는가?
• 무엇이 작동하지 않았는가?
• 다음 번에는 다른 방식으로 수행해야 할 것인가?
• 나의 동기 부여에 어떤 영향이 있었는가?
출처:
Sandars, J., & Cleary, T. J. (2011). Self-regulation theory: applications to medical education: AMEE Guide No. 58. Medical teacher, 33(11), 875-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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