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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은 전문직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으며, 전문직은 팀에서 함께 일하게 된다. 따라서 의학교육에서 '협력자collaborator'의 역량 역할을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 집단 작업물 평가Group work assessment는 협력자 역량 평가의 보편적 방법이며, 보통 모든 팀 구성원이 같은 점수를 받게 된다. GW가 협력을 배울 수 있는 수단인 것은 맞지만, GW를 사용하는 현실적 이유는 MCQ, 에세이, 보고서 등 다른 평가는 채점과 교정correction에 드는 시간이 더 많고 노동집약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룹의 활동과정이 면밀히 모니터링되지 않거나 개별 학생의 기여도를 모르는 상태에서(예: 무임승차자 문제), 이렇게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점수를 주는 것은 타당성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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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작업물 평가(group work assessment)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권고를 할 수 있다.
1) GW에 적합한 과제를 개발한다(Develop tasks that are suited for group work):
충분히 큰 과제이면서 실제 전문직 행위에서 드러나는 협력적 과정과 관련이 있어야 한다.
collaboration is beneficial for the result (big enough tasks e.g.)
related to a collaborative process in professional practice (realistic/ authentic)
2) 그룹 구성에 유의해야 한다(Pay attention to group composition):
그룹의 크기를 제한해야 무임승차자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limited group size may diminish the risk of free riding
3) 학습목표와 평가기준에 '협력'을 포함한다 (Incorporate collaboration in the learning objectives and assessment criteria)
4) 숙련된 교사가 '그룹 프로세스'에 관심을 갖고 가이드한다. 즉 성과물에만 집중하지 않는다(Provide attention and guidance to the group process by skilled and experienced teachers (do not focus merely on the resulting product))
5) 그룹 프로세스를 모든 과정 종료 후에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 중에도 정기적으로 평가한다(Evaluate the group process periodically, not only after finishing the task ):
그룹 프로세스와 결과물을 개선에 피드백을 활용할 기회를 준다.
give opportunity to use feedback to improve group process and product
6) GW의 평가에서 개인별 요소를 따로 구분하여, 개개인의 퍼포먼스를 인정해주고, 무임승차를 억제한다(Distinguish an individual component in the assessment of group work in order to acknowledge individual performance, as well as to discourage free-riding)
7) 학생을 피드백과 평가에 참여시킨다 (Involve students in feedback and assessment):
그룹 작업 초기에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기준(루브릭)을 제공한다. 자기피드백/자기평가, 동료피드백/동료평가를 활용한다.
provide clear guidelines and criteria (rubrics) at the start of the group work
apply self- and peer feedback/peer assess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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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도구의 측면에서 자기평가를 사용한 연구가 많지만,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는 연구들도 있다. Variability가 낮아지고, 무임승차자를 찾아내는 데는 자기평가가 필요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학생의 자기평가 능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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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준거의 측면에서, 개개인의 기여도 평가는 성과물에 투입한 노력과 그룹 프로세스에 얼마나 참여했는지 등을 바탕으로 한다. 하지만 Process와 Product의 구분에 관한 끊임없는 논쟁이 있고, 동료평가로는 process와 product를 구분하기 어려워서 결국 '기여도'라는 모호한 용어를 쓰게 된다. 따라서 Process와 Product에 대한 학습 목표를 먼저 정의하고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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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절차의 측면에서, 대부분은 성과에 대한 교수자평가와 과정에 대한 동료평가의 조합으로 개개인별 성적을 부여한다. 이 둘의 비율은 학습목표에 기초해야 하며, 언제나 일종의 타협을 수반한다. 최종 결과물product만 높게 반영하는 것은 개인의 기여를 고려한다면 정의롭지 않지만, 반대로 최종 결과물에 대한 평가 비중이 낮아지면, 팀의 기능functioning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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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의 측면에서, 보통 그룹 사이즈는 7명 이내였고, 연구자에 따라서 4~6명이 적절하다고 한다. 그룹의 크기가 커지면 개인의 성과를 식별하는 것이 더 중요해진다. 즉, 팀이 클수록 개인별 평가(individual component)의 가중치가 올라가야 한다. 팀이 유지되는 기간도 중요한데, 장기간 유지되는 팀에서는 다수의 저부담 형성평가가 더 바람직하다. 이 때 팀워크에 대한 학생 스스로의 평가를 활용한다면, 비밀이 보장될 때 솔직한 점수가 나오고, 익명으로 할 때 점수가 더 넓게 분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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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무임승차자를 식별하는 것이 채점 시스템의 주요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물론 학생들은 무임승차자를 고려한 성적 시스템을 더 선호하고, 교수와 학생 모두 이를 중요한 문제로 여기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협력 기술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고, 학생들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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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작업물 평가를 위한 채점 시스템은 다음을 고려해야 한다.
1) 주요 학습 목표는 무엇입니까? product and process 의 상대적 중요성에 대한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
2) 점수 산출에서 가중치와 산출식이 목적에 부합하는가? 동료 평가에 대한 기준이 잘 정의되어 있습니까? 동료 평가를 시작하기 전에 교사와 학생 사이에 ‘그룹 작업에 대한 기여’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며, ‘동료 평가의 준거’는 무엇인지에 대하여 토론해보는 것이 좋다.
3) 최종 product(과제물)가 GW에 적합한가?
4) 그룹 구성으로 인해 평가 결과가 편향될 가능성이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어떤 예방을 위한 안전 조치가 취해 있는가?
5) 그룹 과제에 필요한 팀 스킬이 무엇인지 명확한가? 이것이 늘 명확하지는 않다. 학생에게 이러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가이드와 기회를 제공하라.
출처:
Dijkstra, J., Latijnhouwers, M., Norbart, A., & Tio, R. A. (2016). Assessing the “I” in group work assessment: State of the art and recommendations for practice. Medical teacher, 38(7), 675-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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