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링크한 글은 교육을 교육1.0, 교육2.0, 교육3.0으로 일종의 '버전'을 나누는 방식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교육3.0이라고 말하는 듯 하다. 1.0, 2.0, 3.0의 개념은 흥미롭고, 대략 동의할 수 있고, (어느 정도는) 3.0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반박하진 않겠으나, 이러한 개념화의 문제는 both-and 가 아니라 either-or 방식의 사고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마치 2.0이 나오면 1.0은 폐기되어야 하고, 3.0이 나오면 2.0이 폐기되어야 한다는 듯.
그보다는, 아마도 1.0 2.0 3.0은 공구함 안의 서로 다른 도구(망치, 스페너, 드라이버, 줄자..)와 같아서 내용과 학습자와 교수자와 맥락에 따라 적합한 방법이 있는 것이고, 적합한 도구를 꺼내 쓰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또한 전통적인 줄자가 단순 직선길이 뿐만 아니라 곡선길이까지 측정가능하고 측정값이 저장되는 디지털/레이져 줄자로 업그레이드 된 것처럼, 전통적 면대면 강의가 시공간의 제약을 벗어나는 온라인 강의로 대체됨으로써 교육1.0은 교육1.1로 업그레이드되어야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2.0은 2.1로, 3.0은 언젠가 3.1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다만 이렇게 하려면 교수자는 1.0 2.0 3.0 세 가지를 모두 잘 알고 모두 능숙해야 하는데, 이렇게 다 잘해야 한다는건 결국 내 무덤 파는 길이라는게 함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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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교육 3.0' 환경에서 학습자중심, 문제해결 중심 키워드도 어쩌면 낡은 것. 전체 정보망의 한 커넥터로서 학습자를 정의하고, 정보/정보원을 잇는 연결 관계를 통찰해야. 훌륭한 교사는 '리소스 가이드'로 포지셔닝하는 것이 바람직. https://t.co/pYHAolJzSt (UserGenerated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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