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에 참여합니다.

AMEE2020 (2020년 9월 11일의 기록)

Meded. 2022. 10. 7. 07:14

1. 
의학교육 분야에서 가장 큰 학회 중 하나인 AMEE2020이 어제 끝났다.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는데, 단순히 스트리밍, 녹화 방식이 아니라 참가자가 아바타를 만들어서 가상의 학회 공간에 입장하고, 나가고, 자리에 앉거나 서고, 발표자는 연단에 올라가고, 부스를 돌아다니는 등등 물리적 공간을 가상 공간으로 만들어낸게 눈에 띄었고. 무척 참신하긴 한데, 그만큼 초반에 오류도 있었던 것 같다. 

 

2.
최소한 의학교육에 국한짓자면, Diversity와 Inclusion은 영미권 학계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제이다. 이번 학회에서도 주요 토픽 중 하나로 다뤄진 듯 하며, 특히 "모든 단계"에서 - 즉 의과대학생 뿐만 아니라, 레지던트와 교수까지 - Diversity와  Inclusion을 강조하고 있었다. 마침 최근에 읽은 논문에서 관련된 구절이 있어 학회에서 본 이미지와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3. Beyond the cultural myth of medical meritocracy
"어떤 사람은 (의료계에서 발견되는) 성별의 차이를 출산과 육아라는 암묵적인 "세금" 때문이라고 보기도 한다. 이 부담이 주로 여성들에게 불균형적으로 지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학계에서의 커리어를 상세히 기술한 연구는 조금 다른 점을 보여준다: [자녀가 있는 남자]는 [자녀가 없는 남자]보다 교수 직급이 높을 가능성이 높다. 그 뒤를 [자녀가 없는 여자]가 따르며, 그리고 나서, 가장 뒤쪽에, [자녀가 있는 여자]가 있다. 즉, 이 결과는 분명, 임신, 출산, 육아라는 세금 외에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지 않다면 이 순서가 달라졌어야 한다." 

 

"어쩌면 의사들은 성별이라는 사회적 표식이 어떠한 방식으로 남성과 여성에 대해 서로 다른 기대와 규범을 설정하도록 사용되고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 '영웅 이야기'는 능력주의 신화의 기저에 깔려있다. 여기서 영웅은 남성 의사로 의인화(personified)되고, 그 위세(prestige)를 지속시켜주는 서사(narrative)로부터 끊임없이 영양을 공급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