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을 읽고 씁니다.

질적 연구에서 숫자(정량화) 사용의 가이드

Meded. 2022. 2. 15. 05:51

1

질적 연구를 정의하는 특징 중 하나는 숫자의 부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적 연구자들은 데이터를 작성할 때 숫자나 반정량화(: '많이' 또는 '가장 많이'와 같은 용어)를 자주 사용한다. 만약 숫자의 사용이 표본 특성(: 참가자 수 및 주요 인구 통계)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면, 숫자 사용은 필수적이며 논란의 여지가 없다.

 

2

반정량화란 연구참여자를 지칭하며 '소수의', '일부의', '몇몇의', '다수의' 같은 표현을 쓰거나, 사건/경험/주제를 지칭하면서 '드물게', ‘가끔’, '공통적으로', '일반적으로'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여 숫자를 모호하게 암시하는 것이다. 신중하게 사용한다면, 반정량화는 데이터의 규칙성, 독특성, 특이성(regularities, peculiarities and idiosyncrasies)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연구 모집단을 넘어선 일반성을 전달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3

하지만 질적 연구에서의 정량화 또는 반정량화에는 문제의 여지가 있다.

 

(1)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방식으로, 정확히 동일한 질문을 하지 않았다면, 응답이나 떠오른emergent 주제의 빈도를 보고하거나 암시하는 것은 데이터에 대한 잘못된 인상을 심어준다.

(2) 숫자는 질적 연구에서 수집되는 더 가치 있고, 상세하며, 미묘한 데이터에서 시선을 멀어지게끔 만든다.

(3) 개념적으로 보았을 때, 숫자를 사용한다는 것은, '객관적이고 측정 가능한 현실'을 의미하는데, 이는 질적 연구의 목표와 양립할 수 없다.

(4) 숫자는 저자와 독자로 하여금 연구의 결과finding에 대해 무의식적으로라도 부적절한 일반화를 하게 만들 수 있다.

 

4

따라서 다음을 권고한다.

1 연구대상자 외의 집단에서는, 관찰된 현상에 대해 어떠한 추론도 도출할 수 없음을 상기시키는 명확한 진술을 포함하라. 비록 불필요하게 보이더라도, 학술지의 독자층이 다양하고, 그 중 다수는 전문 연구자가 아닐 것이기에, 저자가 이러한 한계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음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

 

2 모든 참가자를 비교할 수 있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는 raw number의 보고는 지양하라 예를 들어, 10명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3명이 특정 관점을 보고했지만, 모든 참가자가 (인터뷰의 흐름상) 그런 관점을 보고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면, 이 숫자(3)은 차라리 열거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연구참여자 숫자가 50명 이상이 아니라면 백분율을 제시하는 것은 지양하라.

 

4 적절성을 구체적으로 정당화할 수 없다면, 정량적 의미를 담은 특정 용어('대다수', '소수', '가장' )는 사용하지 말라.

 

5 어떤 형태로든 반정량화가 필요하다면, '약간의', '몇몇', '일부', '다수' 등과 같은 비특이적인 용어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편이 낫다. 그러나 여전히, 위의 4번과 마찬가지로, 항상 명확한 정당성이 있어야 한다.

 

 

출처:

Neale, J., Miller, P., & West, R. (2014). Reporting quantitative information in qualitative research: guidance for authors and review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