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하는 수업의 장점은 매 학기 강의평가를 통해 학습자의 반응을 알 수 있다는 점이다. 반대로 말하면, 외부 워크숍에 초청받아 강의를 하거나, 학술대회나 컨퍼런스에서 발표할 때는 '내가 잘 한게 맞는지', '청중들은 이걸 어떻게 느꼈는지'를 알 길이 없어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다. 그나마 대면으로 했을 때는 청중의 표정과 반응에서라도 짐작해봤는데, 코로나 시국에 비대면(온라인)으로 할 때는 그조차도 어려워졌다. 물론 위에서 '장점'이라고 한 것은 기본적으로 반응이 좋았을 때 이야기고, 반응이 나쁘면 - 악플(?)을 받으면 - 사람인지라 기분이 상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악플에도 일말의 진실은 담겨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제는 약간의 맷집도 생겨서, 그냥 '이 학생은 이랬나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