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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포화된 커리큘럼과 증거 기반 교육의 환경에서, Medical Triad(MT)는 비록 전통적인 가르침의 특징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아있다. MT는 특정한 constellation에서 동시에 함께 발생하는 세 가지 임상적 특징의 묶음으로 정의된다. 대표적으로 쿠싱의 Triad같은 것이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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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모든 환자에서 전형적인 Triad가 모두 확인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어떤 환자들은 Traid중 어떤 것도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triad는 혼란을 야기하고 흔한 임상표현(common presentation)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왜곡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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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Triad는 진단에 대한 과도한 자신감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오류를 피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감별진단을 광범위하게 실시하도록 권장하지만, 이러한 조언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학생은 초기의 감별진단을 재고해보지 않는다. 즉, triad는 지나친 자신감과 진단의 조기 종결premature closure를 초래하는 피상적인 패턴인식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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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인지적 편견을 조장할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가능한 질병을 고려할 때 기저 유병률(base rate)을 놓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환자가 두통, 두근거림, 땀]이 날 때, 더 흔한 원인(예: 공황발작)은 생각하지 않고 triad에 부합하는 pheochromocytoma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다. 또한, ‘셋 중 가장 덜 흔한 하나가 발생할 가능성’보다 ‘세가지가 조합으로 나타날 가능성’을 더 높게 과대평가하게 만든다(conjunction fallacy). 즉, triad는 오히려 잘못된 확률적 판단과 잠재적 오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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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잠재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triad를 가르치는 것에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학생은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고, 지금 배우는 triad는 단지 일시적인 보조 도구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수많은 연구를 보면 unlearning이란 대단히 어려운 것이어서, 경험의 양이 엄청나게 늘더라도, 기존에 해오던 불완전한 추론 방식에 면역이 생기지 않는다. 따라서 교수자는 무조건 triad를 설파하기보다는, 학생이 보다 신중한 성찰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출처:
Manzoor, F., & Redelmeier, D. A. (2019). The perils of teaching medical triads. Medical education, 53(2), 1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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