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ad Med2023 Feb 1;98(2):204-208.  doi: 10.1097/ACM.0000000000005009. Epub 2023 Jan 20.

Program Evaluation in Health Professions Education: An Innovative Approach Guided by Principles

 

 

 

 

🎯 SMART 목표만으로 충분할까?

원칙 중심 평가(Principles-Focused Evaluation)라는 새로운 접근을 소개합니다. 최근 의학교육(Health Professions Education, HPE) 분야에서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죠. 하지만 이런 새롭고 실험적인 프로그램(emergent or novel programs)들은 평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 평가는 SMART 목표(Specific, Measurable, Achievable, Realistic, Time-bound)를 기준으로 삼는데요, 아직 구체적인 목표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초기 단계의 프로그램에서는 이 방식이 한계를 드러냅니다.

 

이럴 때 유용한 대안으로, 이번에 소개할 연구에서는 원칙 중심 평가(Principles-Focused Evaluation)를 제안합니다. 이 접근법은 목표 달성 여부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원칙을 지키고자 했는가’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평가합니다.

"It uses adherence to guiding principles, not achievement of goals, as the criterion for judging the value or effectiveness of a program."
→ 이 접근은 목표 달성이 아니라, 지도 원칙의 준수를 프로그램의 가치와 효과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는다.


🔍 CHOP의 사례: 실제 적용기

연구팀은 필라델피아 아동병원(CHOP)에서 의학교육 학술활동을 위한 프로그램(Collaboratory)을 운영하면서 이 원칙 중심 평가를 직접 적용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탁월성 증진(Advance Excellence)’, ‘역량 구축(Build Capacity)’, ‘협력 장려(Encourage Collaboration)’을 지도 원칙으로 삼았는데요, 운영을 거듭하면서 참여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원칙을 조정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정립한 세 가지 지도 원칙은 다음과 같아요:

  • 🏆 탁월성 증진 (Advance Excellence)
  • 🌉 연결 구축 (Build Bridges)
  • 🌱 학습 조성 (Cultivate Learning)

이 원칙들은 참가자 피드백을 통해 형성되었고, 평가에서도 이 원칙들이 실제로 잘 구현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결과는 어땠을까?

설문조사 결과는 흥미로웠습니다.

  • ‘연결 구축’과 ‘학습 조성’은 대부분의 응답자(95%)가 잘 실현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The Collaboratory was useful in creating an education community and connecting CHOP with the education community from other institutions."
→ Collaboratory는 교육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CHOP와 타 기관의 교육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데 유용했다.

  • 반면 ‘탁월성 증진’은 일부 참가자에게는 오히려 높은 기준이 부담감으로 작용했습니다.

"High standards could feel discouraging to those just testing the waters of education scholarship."
→ 교육학 연구에 막 입문한 사람들에게는 높은 기준이 오히려 위축감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연구진은 이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워크숍 등 실용적 개선책을 도입했다고 합니다.


🧭 SMART 목표와는 다른 길

연구진은 말합니다. SMART 목표가 분명 유용할 수 있지만, 모든 상황에 적합한 건 아니라는 거죠. 특히 새롭고 실험적인 프로그램, 혹은 여러 기관에 걸쳐 운영되는 프로그램(multisite programs)이라면, 구체적인 목표보다는 ‘공유된 가치와 방향성’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Where doing the right thing (adhering to principles) is more imperative than doing things right (achieving specific goals)."
→ 정해진 목표를 제대로 달성하는 것보다, 옳은 방향(원칙)에 따라 가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 마무리하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

이 연구는 기존의 목표 지향 평가가 놓치기 쉬운 부분—가치, 의미, 성장의 가능성—을 ‘지도 원칙’이라는 개념을 통해 재조명합니다. 평가란 단지 결과를 수치화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과 방향에 대한 성찰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인 사례였습니다.

의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평가해야 하는 분들이라면, 이 Principles-Focused Evaluation을 한 번쯤 도입해보는 것도 가치 있는 시도가 될 수 있겠습니다.

 


문제 제기 (Problem)

보건의료 전문가 교육(Health Professions Education, HPE)에서 구체적이고(Specific), 측정 가능하며(Measurable), 달성 가능하고(Achievable), 현실적이며(Realistic), 기한이 정해진(Time-bound) SMART 목표의 달성은 프로그램의 가치나 효과성을 평가하는 일반적인 기준으로 사용된다¹⁻³. SMART 목표는 프로그램 평가에 유용하지만, 새롭게 등장하거나(또는)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평가할 때에는 SMART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프로그램 리더들이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에 대해 일반적인 감은 있지만, 그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명확하지 않거나 프로그램이 발전함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

 

Patton⁴이 제안한 ‘원칙 중심 평가(Principles-Focused Evaluation)’는 목표 지향적 프로그램 평가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접근법은 프로그램의 가치나 효과성을 평가할 때 목표의 달성 여부가 아닌, ‘지도 원칙(guiding principles)’의 준수 여부를 기준으로 삼는다. Patton은 지도 원칙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개인의 가치, 신념, 경험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결과를 향해 어떤 사고방식이나 행동을 취해야 할지를 안내하는 문장”⁴(p9).

 

프로그램 평가의 맥락에서 Patton은 다음 다섯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지도 원칙을 제안한다⁴⁻⁵:

  1. 지도적이어야 한다 (guiding) – 방향성과 안내를 제공해야 함
  2. 유용해야 한다 (useful) –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어야 함
  3. 영감을 주어야 한다 (inspiring) – “무엇이 가능한가”를 상상하게 해야 함
  4. 발전 가능해야 한다 (developmental) – 시간과 맥락에 따라 진화 가능해야 함
  5. 평가 가능해야 한다 (evaluable) – 문서화되고 평가 가능해야 함

따라서 SMART 목표와 지도 원칙을 프로그램 평가의 기준으로 삼을 때에는 명확한 차이가 존재한다. SMART 목표가 달성 가능성과 시점을 명시하는 실현 가능성 중심의 지표라면, 지도 원칙은 정량화하기 어렵고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가치 중심의 방향성을 제공한다 (표 1 참고). 또한 SMART 목표실현 가능한 것을 명시하는 반면, 지도 원칙은 지향해야 할 이상적인 상태를 서술하는 ‘열망적(aspirational)’ 특성을 갖는다.

 

 

우리는 HPE 프로그램에서 지도 원칙을 따르면서도 그것을 실현하는 방식에 유연하고 개방적으로 임하는 것이 창의성을 촉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지도 원칙을 활용하면 프로그램의 가치나 효과성을 판단할 때 조기 종결(premature closure)을 방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SMART 목표를 기준으로 평가할 경우, 프로그램 참가자의 단 10%만이 12개월 내에 동료 평가(peer-reviewed) 논문을 1편 이상 출판한 성과를 두고 원래 설정한 목표치(예: 20% 이상)에 미달하였다고 하여 프로그램이 효과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는 일종의 ‘위음성(false-negative)’ 오류에 해당한다. 그러나 원칙 중심 평가에서는 같은 프로그램이 참여자들이 해당 교육 프로그램을 “내 사람들(my people)” 또는 “나의 근거지(home base)”라고 일관되게 언급했다면, 이는 공동체를 형성한다는 지도 원칙이 잘 구현되었음을 나타내므로 프로그램이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도 원칙은 HPE 프로그램의 설계 및 실행 단계에서는 사용된 적이 있으나, 프로그램 평가에 직접 활용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⁶⁻⁷. 본 논문에서는 이 간극을 해소하고자 프로그램 평가의 새로운 접근법인 원칙 중심 평가를 소개하고, 이를 보건의료 전문가 교육(HPE)의 새로운 프로그램에 실제로 적용한 사례를 공유하고자 한다.


접근법 (Approach)

프로그램 개발과 지도 원칙 수립

2019년, 우리는 Children’s Hospital of Philadelphia(CHOP)에서 보건의료 전문가 교육(HPE) 분야의 학술 활동을 위한 진행 중인 프로젝트 공유 프로그램인 Medical Education Collaboratory(Collaboratory)를 개발하였다. 이 Collaboratory는 교수진, 직원, 수련생들이 학술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건설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포럼이자, 동료들의 학술적 작업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학습 공동체로 설계되었다.

 

지도 원칙을 수립하기 위해, 우리는 2017년에 개최된 CHOP의 헌신적인 보건의료 교육자들이 참여한 비전 회의(visioning meeting)에서 작성된 기존 문서들을 검토하였다. 해당 문서들에는 CHOP 교육자들이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무엇을 믿으며, 어떤 경험을 해왔는지에 대한 서술이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는 2019년 9월부터 11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하며 이 문서들을 검토하였고, 귀납적으로(inductively) 지도 원칙을 도출하였다.

 

초기 지도 원칙으로는 다음 세 가지가 설정되었다:

  • Advance Excellence (탁월성 증진)
  • Build Capacity (역량 구축)
  • Encourage Collaboration (협력 장려) (그림 1 참조)

이러한 초기 원칙들은 Patton⁴이 제시한 원칙 중심 평가의 목적에 맞도록 수정되었다. 즉, 프로그램의 가치나 효과성을 목표 달성 여부가 아닌 지도 원칙의 준수 여부로 판단하기 위한 방향으로 다듬었다.

 

프로그램 운영 시, 우리는 이 지도 원칙들을 정기적으로 공유하였다. 예를 들어, Collaboratory에 대한 이메일 공지문에 포함하거나, 학기 시작 시 Collaboratory 세션에서 구두로 전달하였다. 우리는 CHOP 윤리심의위원회(Committee for the Protection of Human Subjects)의 승인을 받았으며, 이 프로젝트는 심의 면제(exempt from review) 판정을 받았다.

프로그램 실행과 개선

우리는 2020년 1월 Collaboratory를 실행하면서 지도 원칙을 항상 염두에 두었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갔다. 예를 들어, 참석자 및 발표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도록 세션 일정을 반복적으로 조정하였다. 기존의 한 세션에 발표자 2명을 배정하던 방식에서 1명으로 조정하고, 초저녁 시간대 세션을 추가하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또한, 토론 시간을 극대화하기 위해 발표자 가이드라인을 수정하였다 (보조 디지털 부록 1 참고: http://links.lww.com/ACADMED/B345).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모임이 제한되었을 때, 우리는 프로그램을 화상 회의로 전환하였고, 채팅 기능을 활용하여 관련 논문을 공유하는 등 가상 회의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이 연구는 CHOP 윤리심의위원회로부터 심의 면제(exempt) 승인을 받았다.

 

결과 (Outcomes)

우리는 본 논문에서 ‘원칙 중심 평가(Principles-Focused Evaluation)’를 프로그램 평가에 적용한 혁신적 시도의 결과를 두 가지 측면에서 보고한다. 첫째는 지도 원칙의 수정 자체를 하나의 결과로 간주하는 것이며, 둘째는 수정된 지도 원칙에 우리가 얼마나 충실했는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다.

수정된 지도 원칙 (Revised guiding principles)

2021년 5월, 3학기에 걸친 프로그램 운영과 반복적인 개선 이후, 우리는 Collaboratory에 대해 원칙 중심 평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우리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우리는 우리의 지도 원칙을 잘 지키고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학기말 Collaboratory 세션에서 참석자들에게 프로그램에 대한 서술적 정보(예: 세션 수, 참석자 수)초기 지도 원칙을 공유하였고, 프로그램 개선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였다. 참석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그리고 의사 교육자들 간의 새로운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장소가 생겼다는 사실을 고려하여, 우리는 초기 원칙 중 하나였던 “역량 구축(Build Capacity)”의 비중을 줄이고, “협력 구축(Building Collaboration)”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 또한 참석자들로부터 이 포럼이 ‘학습을 위한 안전한 공간(safe space for learning)’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고, 이를 지도 원칙에 반영하고자 했다. 그 결과, 지도 원칙은 다음과 같이 수정되었다:

  • Advance Excellence (탁월성 증진)
  • Build Bridges (다리 놓기/연결 구축)
  • Cultivate Learning (학습 조성) (그림 1 참조)

이후 우리는 수정된 지도 원칙에 따라 Collaboratory가 얼마나 잘 운영되었는지를 묻기 위한 설문조사를 설계하였다. 설문 문항은 4점 척도(1 = 전혀 그렇지 않다 ~ 4 = 매우 그렇다)로 구성된 7개 항목으로 이루어졌으며, 자유롭게 응답할 수 있는 서술형 문항 칸도 함께 포함되었다 (보조 디지털 부록 2 참고: http://links.lww.com/ACADMED/B345).

 

설문 문항은 참석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도출된 지도 원칙의 언어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지만, 사전 파일럿 테스트(pilot test)는 시행되지 않았다.

 

우리는 이 평가 질문을 보다 심층적으로 다루기 위해, 2021년 7월에 Collaboratory에 참여한 이전 발표자(n = 13)와 참석자(n = 25)에게 이메일로 설문조사를 배포하였다. 그 결과, 총 20명의 응답자(발표자 9명, 참석자 11명)로부터 응답을 받았으며, 응답률은 53% (20/38)였다. 우리는 양적 데이터는 기술 통계적으로 분석하였고, 각 문항별 응답 비율을 산출하였다. 서술형 문항에서 수집된 질적 데이터는 지도 원칙별로 범주화하여, 각 원칙과의 정렬 여부를 검토하였다. 각 문항에 대한 결과는 그림 2에 제시되어 있다.

 

 

설문조사 결과는 아래와 같이 각 지도 원칙별로 요약하였으며, 서술형 응답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도 함께 제시한다. 표본 수가 적고, 발표자와 참석자 간의 정량적 응답이 유사하였기 때문에, 전체 응답자(n = 20)의 정량적 응답은 통합하여 백분율로 보고하였다. 반면, 서술형 응답에서는 참석자와 발표자의 응답을 구분하여 보다 미묘한 차이를 포착하였다.


지도 원칙 (Guiding Principles)

탁월성 증진 (Advance Excellence)

20명의 설문 응답자 중 9명(45%)은 Collaboratory가 학술적 대화(scholarly conversation)에 참여하는 데 있어 자신에게 도움이 된 정도가 낮았다고 응답했으며, 8명(40%)은 전문성 향상(professional growth)에 기여한 정도가 낮았다고 평가했다. 즉, ‘탁월성 증진’이라는 Collaboratory의 목표는 양날의 검(double-edged sword)처럼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술형 응답에 따르면, 일부 참석자들은 높은 수준의 학문적 엄격성(rigor)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지만, 다른 참석자들은 제시된 학술 수준이 너무 높아 좌절감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예를 들어, 어떤 이들은 Collaboratory가 “아이디어 수준의 프로젝트를 학술적 실천(scholarly practice)으로 발전시키는 데 유용했다”, “학문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었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반면, 다른 이들은 “교육학 연구의 입문자에게는 Collaboratory의 높은 기준이 오히려 위축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에 따라, 참석자와 발표자 모두 ‘탁월성 증진’이라는 원칙을 보다 잘 실현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토론 포럼을 넘어서 워크숍(workshop) 같은 접근 가능한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였다.


연결 구축 (Build Bridges)

20명의 응답자 중 19명(95%)은 Collaboratory가 개인적인 관점(personal perspectives)과 다양한 학문 분야 간 관점을 HPE에 접목시켜 환영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응답하였다. 발표자 가운데 약 절반은 Collaboratory에서 발표한 이후 새로운 협업자(collaborator)를 최소 1명 이상 얻게 되었다고 보고하였다.

 

참석자와 발표자 모두, Collaboratory가 “교육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CHOP와 다른 기관의 교육 커뮤니티를 연결하며”, “학제 간(interdisciplinary) 학술 접근을 지지하는 데 유용했다”고 평가하였다.


학습 조성 (Cultivate Learning)

20명의 설문 응답자 중 19명(95%)은 Collaboratory가 다양한 학술적 관점을 환영하는 곳이라고 응답하였다. 서술형 응답에서는, Collaboratory가 ‘학습을 위한 안전한 공간(safe space for learning)’으로 인식되는 데 기여한 여러 요소들이 드러났다. 참여자들은 이를 “포용적(inclusive)이고”, “정직하며(honest)”, “친근하다(friendly)”고 표현하였다.

 

특히 참석자들은 화상 회의의 기능들(예: 자막 제공, 회의 전사, 채팅 박스)과 소규모 그룹 환경토론에 쉽게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언급하였다. 발표자들은 Collaboratory가 “접근성(accessibility)도 훌륭하고, 피드백도 좋으며, 전반적으로 매우 좋은 학습 환경”이었다고 평가하였다.

 


다음 단계 (Next Steps)

보건의료 전문가 교육(Health Professions Education, HPE) 분야가 계속 확장됨에 따라, 새롭게 등장하거나 실험적인 프로그램(emergent or novel programs)의 수 역시 증가할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는 CHOP의 새로운 HPE 프로그램에 '원칙 중심 평가(Principles-Focused Evaluation)'라는 혁신적인 프로그램 평가 접근법을 적용하였다⁴. 이 접근의 뚜렷한 공헌점(distinct contributions)은 다음과 같다.

  • 기존 문서에서 도출된 초기 지도 원칙을 바탕으로 출발할 수 있는 유연성,
  • 이해관계자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지도 원칙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
  • 사전에 설정된 SMART 목표가 아닌, 수정된 지도 원칙에 대한 책임성(accountability)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우리는 연결 구축(Build Bridges)’과 ‘학습 조성(Cultivate Learning)’이라는 두 가지 원칙은 잘 준수하고 있었으나, 탁월성 증진(Advance Excellence)’ 원칙은 더 개선의 여지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우리는 본 연구를 프로그램 평가의 타당성 기준—실현 가능성(feasibility), 유용성(utility), 정직성(integrity), 정확성(accuracy)⁸⁻⁹에 비추어 성찰하였다. 우리의 원칙 중심 평가는 프로그램이 성숙하고 COVID-19 팬데믹이라는 특수 상황 속에서도 원칙에 부합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 열린 태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었기에 실현 가능성이 높았다.

 

또한, 이 평가는 프로그램 개선에 있어 유용하게 작용하였다. 예를 들어,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는 자주 제기되는 문제 영역을 중심으로 소그룹 기반 실습 중심의 기술 훈련 세션(skill-building sessions)을 시행하였다. 원칙 중심 평가는 또한 CHOP의 보건의료 교육자들로부터 얻은 자료에 기반하였기 때문에 정직성도 확보되었고, 정량 및 정성 데이터를 모두 수집·분석함으로써 평가 결과의 정확성도 높였다.

 

원칙 중심 평가를 적용하며, 우리는 몇 가지 제한점과 주의점을 인식하게 되었다. 우리는 이번 연구에서 탁월성, 연결, 학습 공간 조성을 핵심 원칙으로 삼았지만, ‘형평성(equity)’과 같은 다른 중요한 원칙은 다루지 못했다. 또한, 참석자의 개별 출석 현황을 추적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주 참석한 사람과 드물게 참석한 사람 간의 인식 차이를 반영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프로그램 리더이자 평가자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외부 평가자(external evaluator)를 프로그램 운영진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비록 원칙 중심 평가는 SMART 목표에 대한 실현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지도 원칙(guiding principles)은 본질적으로 추상적이며, 때로는 상호 모순적이거나(at least not mutually supportive), 적어도 완전히 조화되지 않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실제로 우리는 ‘역량 구축(capacity building)’ 대신 ‘연결(connection)’에 집중하기 위해 지도 원칙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제한점을 경험하였다. 따라서, 프로그램 리더와 평가자는 프로그램의 지도 원칙에 대해 공통된 인식(shared mental model)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SMART 목표에 기반한 평가 방식은 많은 상황에서 여전히 적절하다. 그러나 새롭거나 실험적인 HPE 프로그램에서는 창의성을 제한할 수 있다. 앞으로의 발전 방향 중 하나는, 원칙 중심 평가를 다기관 프로그램(multi-site programs)에 적용하는 것이다⁴. 새롭거나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리더들과 마찬가지로, 다기관 프로그램 리더들도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목표는 공유하고 있지만, 이를 실현하는 방식은 각 기관의 맥락적 요인(contextual influences)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¹⁰⁾.

 

마무리하자면, 원칙 중심 평가는 보건의료 전문가 교육에서의 프로그램 평가를 위한 혁신적인 접근법이다. 이 방식은 우리가 운영한 지역 기반, 새롭게 등장한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입증하는 데 기여했으며, 향후 개선이 필요한 영역도 밝혀냈다. 더 넓은 맥락에서, 원칙 중심 평가는 “무엇을 성취했는가”보다 “어떻게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가 더 중요한 프로그램들, 즉 구체적 목표 달성보다 ‘원칙의 준수’가 핵심이 되는 프로그램들을 평가하는 데 유용한 접근법이 될 수 있다⁴.

 

 

 

 

 

📌 그림 1. 필라델피아 아동병원(CHOP) 의학교육 Collaboratory의 초기 및 수정된 지도 원칙과 ‘학습 조성(Cultivate Learning)’ 원칙에 대한 GUIDE 기준 예시


🟦 초기 지도 원칙 (Initial Guiding Principles)

  • 탁월성 증진 (Advance excellence): 학술 활동(scholarship)을 통해 병원의 최고 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함
  • 역량 구축 (Build capacity): 보건의료 전문가 교육의 학술성과 교육 훈련을 증진함
  • 협력 장려 (Encourage collaboration): 병원의 교육, 연구, 진료 미션을 연결함으로써 협력을 촉진함

🟨 수정된 지도 원칙 (Revised Guiding Principles)

  • 탁월성 증진 (Advance excellence): 지역적, 국가적, 국제적으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학술적 대화(scholarly conversation) 및 성과(output)를 창출하고 이를 지원함
  • 연결 구축 (Build bridges): 다양한 관점을 환영함으로써, 교육학 연구가 현재와 미래의 의학교육 미션(missions of academic medicine)에 얼마나 관련 있는지를 보여줌
  • 학습 조성 (Cultivate learning): 모든 수준의 학술 경험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성장 지향적인 공간(safe space)을 마련함

🟩 ‘학습 조성(Cultivate Learning)’을 위한 GUIDE 기준 예시 (Example of GUIDE Criteria)

  • G – Guide: 학습 조성을 위한 방향 제시
  • U – Useful: 세션을 향상시키기 위한 유연한 조정 가능성
  • I – Inspiring: 의학교육 맥락에서의 심리적 안전(safety)을 추구함
  • D – Developmental: 다양한 학습 경험의 범위를 반영함
  • E – Evaluable: 안전감에 대한 인식(perceptions of safety)을 문서화하고 평가할 수 있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