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형
의과대학 신임교수 워크숍은 참석자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1) 각 의과대학 자체 워크숍
(2) 의학교육학회(지부 포함) 또는 의학교육연수원 주관 워크숍
(1)번은 교수자와 학습자가 같은 기관 소속인 경우가 많다. 즉, A의과대학의 신임교수에게 A의과대학의 의학교육담당 교수가 교육을 제공한다. 물론 다른 의과대학의 교수를 초청하여 일부 세션을 맡기기도 하나 그 비중이 크지 않다.
(2)번은 교수자와 학습자가 다른 기관 소속인 경우가 많다. 즉, A, B, C, D..의과대학의 신임교수에게 E, F, G, H의과대학 소속의 의학교육전공 교수가 교육을 제공한다. 물론 소속기관이 겹칠 수도 있지만,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
2. 우열
두 방법 사이의 우열을 가리기는 쉽지 않다. '신임교수워크숍'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의과대학 교수가 교육업무를 더 잘 하게 돕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끔은 주객전도가 일어나기도 한다. 평가인증의 요구 때문이다. 이 기준을 맞추려면 "100%의 신임교수가" "1년 이내에" "15시간 이상" 교육을 받아야 한다. 실질적인 교육의 효과는 이 기준의 관심사가 아니다. 신임교수워크숍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상황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
3. 핵심 질문
따라서 주객전도를 막으려면 '핵심 질문'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왜 신임교수 워크숍을 하는가?
▶신임교수 워크숍의 목적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4. 상황과 환경
핵심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내가 속한 의과대학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생각해 볼 만한 질문들로는 다음이 있다.
▷ 학교의 가용 예산은 어느 정도인가?
▷ 외부 워크숍 참여를 지원할 예산이 있는가?
▷ 100% 참석이 가능한 일시가 있는가?
▷ 1년에 두 차례(봄, 가을) 이상 진행할 수 있는가?
▷ 15시간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인력(의학교육전문가)이 있는가?
▷ 교육을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진행할 여건이 되는가?
▷ 리더십(학장단)의 지원은 어떠한가?
▷ 신임교수의 숫자는 총 몇 명인가?
▷ 신임교수들이 임용 직전에 어느 기관에 소속되어 있는가?
▷ 신임교수의 의학교육에 관한 배경지식과 경험은 어느 정도인가?
5. 그래서 우리 워크숍은 잘 되었는가?
이번 워크숍에서 처음 목표했던 것, 그리고 실제로도 그렇게 해낸 것은 강사진을 다양화하는 것이었다. 강사진 다양화는 그 자체가 목적이면서 동시에 그 기저에는 더 많은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다행히 많은 교수님들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다음의 사람들이 워크숍의 강사진으로 참여했다.
□ 보직교수
□ 강의 우수교수: 학생들에게 설문을 통해 추천받았다. (★)
□ 실습 우수교수: 학생들에게 설문을 통해 추천받았다. (★)
□ 상담 우수교수: 학생들에게 설문을 통해 추천받았다. (★)
□ 외부연자: 이병두 교수님께서 의학교육진흥원 개원 축하와 겸하여 강의(녹화)를 해주셨다. (★)
□ 의학과4학년 학생 두 명: 학생이 생각하는 좋은 교육에 관한 학생의견을 전해주었다. (★)
□ 의과대학 행정팀 (★)
□ 병원행정팀(★)
□ 의학교육학교실
이 중에 (★)표시가 있는 것은 작년, 제작년 신임교수 워크숍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강사진이다.
6. 그렇지만..
나름대로의 변명거리는 있지만, 강사진 구성을 꽤나 다양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지분이 가장 높았다. 한편으로는 책임감 때문이기도 했는데, 내가 잘 했고 못 했고를 떠나서 바람직한 방향인 것 같지는 않아서 내년에는 크게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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