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사의 지방(rural area, 지역) 의료 선택과 관련하여,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는 데에 천성과 양육 중 무엇이 더 중요하냐는 질문은 매우 오래된 질문이며, 논란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천성’이라 함은 의과대학 입학 전에 가지고 있던 요소라고 할 수 있으며 어떤 학생이 농촌 진료에 대한 높은 선호를 가지느냐를 바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데 중요하다. ‘양육’은 의과대학 및 전공의 수련과정과 관련된 측면으로 학생들이 좀 더 농촌 진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2
지방에서 성장한 것, 일차의료 전공과에 대한 선호 등과 같은 의과대학 입학전 요인이 농촌지역에 대한 의사의 ‘모집(recruitment)’와 관련이 있었다. 반면, 수련 요인(농촌 진료 관련 교육과정과 해당 지역 로테이션(특히 전공의 기간))이 농촌 지역에 대한 의사의 ‘유지(retention)’과 관련이 있었다.
3
Geyman 등이 “지방 의료인력 양성의 길은 멀고도 복잡하다.”라고 했으며, 지방 의료인력에 대한 의사들의 관심에 대해서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그들(의사, 의대생)이 어떤 의학 교육을 받았는지 보다 그들이 어떤 성격(특징)을 가진 사람이냐와 연관되어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또한 “지방에서 성장한 의사를 양성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이것을 고려하지 않는 정책은 실패하게 되어있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4
초기 모집에 중요하게 영향을 주는 요인과 유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서로 다르다. 초기 모집의 관점에서 지방 진료에 더 관심이 있는 지원자를 고르는 것이 의과대학 입학위원회에서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또한 일단 학생을 선발한 후에는 일차의료와 지방 의료에 대한 ‘양육적(nurturing)’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지방 의료에 특화된 트랙이나 지방의료를 강조하는 것 모두 학생의 준비를 도와줄 수 있다. 전공의 프로그램에서 어떤 수련을 거치는지는 의과대학 시기에 시행하는 로테이션보다 훨씬 더 효과가 좋다.
5
유지의 관점에서 전공의 수련 후 요소 역시 중요하다. 일단 새로운 지역사회에 의사와 그/그녀의 가정이 자리를 잡게 되면 지속적인 삶의 유지에는 전문직 관련, 생활 관련, 경제 관련 이슈들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전문직으로서의 고립, 긴 근무 시간, 적은 교육 기회, 낮은 경제적 보상 등이 모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들 중 많은 것들이 의학교육자들의 영역 밖에 있다.
출처:
Brooks, R. G., Walsh, M., Mardon, R. E., Lewis, M., & Clawson, A. (2002). The roles of nature and nurture in the recruitment and retention of primary care physicians in rural areas: a review of the literature. Academic Medicine, 77(8), 790-798.
'논문을 읽고 씁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드백이 잘 안 되는 이유: '공손함' 때문만은 아니다. (1) | 2021.12.31 |
---|---|
보건의료전문직교육에서 효과적인 피드백 (0) | 2021.12.29 |
의학교육에서 학습환경 평가에 어떤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0) | 2021.12.29 |
질적 연구를 읽을 때 생각해야 할 핵심 질문 (0) | 2021.12.29 |
의학교육에서 예술의 힘을 최대화하기 (0) | 2021.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