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들이 같은 단어를 같은 의미로 사용하기 시작하면,
심지어 특정 이슈에 대해 상당한 차이가 있을 때조차,
사람들은 더 효과적으로 소통하며, 오해를 최소화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2.
의학교육을 처음 시작했을 때(그리고 지금까지도), 가장 어려운 점 하나를 꼽으라면 용어의 정의(definition)에 대한 부분이다. 이는 석사를 생화학/유전학에서 마치고 이 분야로 왔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을지 모른다.
예를 들어서, 내 석사 논문은 난청과 관련된 "POU3F4"라는 유전자에 관한 것이다. POU3F4라는 유전자는 유일했으며, 검색도 쉬웠다. 즉, PubMed에서 POU3F4를 검색해서 나온 논문이 "내가 원하는" POU3F4에 대한 논문이 아닐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다른 사람과 실험 결과를 가지고 미팅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생각하는 POU3F4가 저 사람이 생각하는 POU3F4와 다를 가능성을 고려해 본 적은 없다.
그런데 (의학)교육에서 사용되는 단어는 다른 학문분야는 물론, 일상적으로도 많이 사용되는 단어인 경우가 허다하다. 분야마다, 연구자마다 정의도 여럿이다(물론 그 다양성이 무한대는 아니다. 어느 정도 합의되는 지점은 있다). 당연히 관련된 논문을 찾기도 어려웠다(물론 덕분에 다른 분야의 좋은 논문을 건진 적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회의와 같이 여러 사람이 그 개념을 중심에 놓고 이야기를 해야 할 때다. 교육, 성과, 역량, 타당성, 피드백, 성찰, 통합, 학습 등등은 물론, 처음엔 되게 '특정한 방법'을 나타내는 줄 알았던 PBL까지도 그렇다.
3.
의학교육에는 '학습'이 들어간 단어가 많다. 단어가 아니더라도 '왜 교육하느냐'하면 '학습'자의 '학습'을 (유도/지도/강제/촉진하기) 위해서다. 그럼 학습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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