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정체성은 어떻게 형성될까?
- 전문직 정체성 형성(PIF)을 이론적으로 탐색한 스코핑 리뷰 소개
📘 "A scoping review and theory-informed conceptual model of professional identity formation in medical education"
(Sarraf-Yazdi et al., 2024, Medical Education)
1. 왜 전문직 정체성(Professional Identity Formation, PIF)이 중요한가요?
의과대학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 중 하나는 학생들이 '의사답게 생각하고(think), 행동하고(act), 느끼는(feel)' 사람이 되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걸 바로 **전문직 정체성 형성 (Professional Identity Formation, PIF)**이라고 하죠. 하지만 문제는, 우리가 “의사다움”을 어떻게 정의하고 이해하느냐가 여전히 모호하다는 점이에요. 연구팀은 이렇게 말합니다:
“Efforts to support, assess and study PIF are hindered by unclear definitions and conceptualisations of what it means to ‘think, act, and feel like a physician’.”
(PIF를 지원하고 평가하며 연구하려는 노력은 ‘의사답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느낀다’는 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불분명한 정의와 개념화 때문에 방해를 받는다.)
그래서 이 리뷰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하려고 했어요:
- 의학 교육에서 PIF 이론은 어떻게 발전해 왔는가?
- PIF를 형성하는 과정과 그것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무엇인가?
- 우리가 배운 것을 바탕으로 어떤 이론적 모델을 만들 수 있을까?
2. 어떻게 연구를 진행했을까? (방법)
이 리뷰는 **Systematic Evidence-Based Approach (SEBA)**라는 프레임워크를 이용한 **시스템적 스코핑 리뷰(systematic scoping review)**입니다. 2000년부터 2021년까지 PubMed, Embase, ERIC, Scopus 데이터베이스에서 논문을 검색했고, 최종적으로 204편의 논문을 분석했어요. 연구진은 6단계 분석을 진행했고, 그중 주요 단계는 다음과 같아요:
- 테마 분석(Thematic analysis)
- 코드화(Code book 작성)
- 내용 분석(Directed content analysis)
- 퍼즐 조각 맞추기(Jigsaw perspective)
- 피드백 루프 형성(Funnelling process)
3. 무엇을 발견했을까? (결과)
📌 [도메인 1] PIF 관련 이론의 진화 (Theoretical evolution)
PIF를 이해하는 이론들은 시대에 따라 이렇게 진화해 왔어요:
🔸 1단계: 미덕 기반 접근 (Virtue-based approach)
- 핵심 키워드: 윤리, 성품, 인격 교육
- 교육 방식: 히포크라테스 선서, 사례 토론, 롤모델
- 연구팀은 말합니다:
“There was an assumption that internalising these values would inherently foster ethical and humanistic practices.”
(이러한 가치들을 내면화하면 자연스럽게 윤리적이고 인간적인 실천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가정이 있었다.)
🔸 2단계: 성과 기반 접근 (Outcome-based approach)
- 키워드: 역량(competency), 평가도구, 관찰
- 하지만 회의가 생겼죠. 과연 점수로 평가되는 역량이 ‘진짜 의사다움’을 반영할 수 있을까?
🔸 3단계: 정체성 기반 접근 (Identity-based approach)
- 키워드: 자기서사(narrative), 개인 가치, 문화적 배경
- 개인적·사회적 차원을 고려하기 시작했어요.
“PIF research expanded... embracing narratives, personal and socio-cultural influences, and existential, spiritual and religious values and beliefs.”
(PIF 연구는 자기서사, 개인적·사회문화적 영향, 실존적·영적·종교적 가치와 신념을 포괄하게 되었다.)
🔸 4단계: 공동체 관점 (Community of Practice, CoP)
- 학습 공동체 안에서의 사회화(socialisation)가 강조되죠.
“Training programmes as CoPs accentuated how learners’ context, characteristics, experiences... shaped their evolving professional identity.”
(교육과정이 공동체로 기능하면서, 학습자의 맥락, 특성, 경험 등이 전문직 정체성 형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강조되었다.)
📌 [도메인 2] PIF의 특성 (Characteristics of PIF)
💡 PIF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연구진은 PIF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다음과 같이 다섯 범주로 정리했어요:
- 개인 수준(individual) – 가치, 감정, 동기, 자기 인식
- 관계 수준(relational) – 동료, 멘토, 환자와의 관계
- 프로그램/환경 수준(programmatic/environmental) – 커리큘럼, 숨은 교육과정(hidden curriculum)
- 제도 수준(institutional) – 제도적 지원, 리더십
- 사회 수준(societal) – 사회적 기대, 미디어의 의사 이미지
🔄 PIF는 어떻게 형성될까? (과정)
PIF 형성은 선형이 아니라 비선형적이고 복잡한 과정이에요. 이 과정에서 중요한 개념이 있어요:
👉 Sense-making (의미 만들기)
👉 Sense-breaking (의미 깨기)
- 예를 들어, '공감'을 중시하던 학생이 병원에서 ‘속도’와 ‘효율’을 강요받으면서 혼란을 겪는 경우가 있죠.
“Incongruent shift in belief systems can ignite conflict, tension, misalignment or disequilibrium... which manifests as dissonance.”
(불일치한 신념의 변화는 갈등과 긴장을 유발하고, 이는 정체성 혼란(dissonance)으로 나타난다.)
- 이런 충돌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PIF는 진전되기도, 후퇴되기도 해요.
4. 통합 개념 모형 (Integrated Conceptual Model)
연구팀은 복잡한 PIF 과정을 입력 → 과정 → 결과로 나눈 이론적 모델을 제시했어요.
🧠 입력 (Inputs):
- 개인의 가치, 감정, 경험
- 교육 및 사회 환경
🔄 과정 (Process):
- 경험을 해석하고(Sense-making)
- 기존 정체성과 조화를 이루거나(Sense-making),
- 기존 사고를 깨는(Sense-breaking) 과정
🌱 결과 (Outcomes):
- 새로운 정체성의 형성
- 역할 전환에 따른 변화 (예: 의대생 → 인턴 → 레지던트 → 의사)
이 과정은 반복되며, 점점 더 탄탄한 전문직 정체성을 구축하게 돼요.
“The resultant identity is visualised as an amalgamation of the individual's current identity and their aspirational blend of personal and professional identities.”
(형성된 정체성은 개인의 현재 정체성과 지향하는 전문직 정체성이 융합된 결과로 이해된다.)
5. 마무리하며 – 왜 이 리뷰가 중요한가요?
이 논문은 단순히 "PIF가 중요하다"는 말에 그치지 않고,
✔️ 어떤 요인이 PIF에 영향을 주는지,
✔️ 그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 우리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를
이론적 기반 위에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고 있어요.
👩⚕️ 의사로서의 나를 만들어가는 여정: Professional Identity Formation(PIF)에 대한 체계적 정리 (1편)
🌱 Professional Identity Formation(PIF)이란?
의과대학을 다니며, 또는 전공의 수련을 받으며 우리에게 반복해서 던져지는 질문이 있습니다.
“나는 어떤 의사가 되고 싶은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Professional Identity Formation (전문직 정체성 형성)**입니다.
논문에서는 PIF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The what, why and how of professional identity formation (PIF) are being increasingly explored as a fundamental goal across the medical education continuum.”
즉, 오늘날 의학교육 전체 과정에서 PIF는 핵심적인 목표로 간주되고 있으며, ‘무엇인지(what)’, ‘왜 중요한지(why)’, ‘어떻게 형성되는지(how)’에 대한 탐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죠.
🤯 그런데… PIF는 왜 이렇게 복잡할까?
의사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임상 지식을 배우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그 과정에서 개인의 신념(beliefs), 가치(values), **정체성(identity)**이 변화하거나 충돌하기도 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런 복잡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PIF thus presents a complex concept, fraught with challenges in examining its constituent elements and outcomes.”
그리고 이런 질문들도 제기됩니다.
- 왜 어떤 학생은 개인 정체성과 전문직 정체성 사이에 갈등을 겪는가?
- 이 갈등은 번아웃(burnout)이나 환자 진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 다양한 관점: 개인적, 사회적, 상황적 접근
연구자들은 PIF를 이해하기 위해 여러 이론적 틀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 Wald는 개인의 내러티브(narratives)를 바탕으로 자신을 성찰(reflection)하며 PIF가 이루어진다고 주장합니다.
- 반면 **Cruess et al.**은 구조화된 학습 환경과 공동체 속 사회화(socialisation)를 통해 PIF가 형성된다고 봅니다.
이처럼 PIF는 개인의 내면적 탐색과 외부 환경 모두에 영향을 받는 복합적인 과정입니다.
🔄 정체성은 하나가 아니다? – Ring Theory of Personhood (RToP)
이 논문의 저자들은 기존의 연구에서 **Ring Theory of Personhood (인격의 고리 이론)**을 사용해 PIF를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우리의 정체성은 다음과 같은 고리로 구성됩니다.
고리 | 구성 요소 (Belief Systems) |
🧬 Innate Identity | 성별, 이름, 문화 규범, 종교, 국적 등 |
👤 Individual Identity | 자율성, 의식적 기능, 성격 등 |
🤝 Relational Identity | 중요한 타인과의 관계의 질과 방식 |
🌐 Societal Identity | 사회적 기대, 동료들과의 관계 등 |
각 고리는 특정한 신념 체계와 맞물려 있으며, 의학 교육의 과정에서 이 고리들 사이의 균형을 잡아가는 것이 바로 PIF의 핵심이라는 설명입니다.
🔍 이 논문은 무엇을 다루는가?
기존 연구가 의과대학(medical school)에 국한되어 있었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저자들은 **체계적 스코핑 리뷰(systematic scoping review)**를 진행했습니다. 논문의 목표는 다음 두 가지입니다.
- “Explore and consolidate what is known about PIF spanning the medical education landscape.”
- “Synthesise our findings into an integrated conceptual model.”
즉, 지금까지 알려진 PIF 이론들을 폭넓게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나의 통합적 개념 모델을 제안하는 것이 이 논문의 핵심입니다.
🔧 연구 방법 요약: SEBA 접근법
이 논문은 **Systematic Evidence-Based Approach (SEBA)**라는 체계적 접근법을 사용해 리뷰를 수행했습니다.
- 연구 질문은 PICOS 포맷에 따라 구성되었고,
- PubMed, Embase, ERIC, Scopus 등에서 2000~2021년 사이의 문헌을 검색했습니다.
- 검토한 논문은 테마 분석(thematic analysis)과 내용 분석(content analysis)으로 다층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분석 방법 중 하나는 다음과 같습니다.
“An inductive approach was used, ensuring themes emerged directly from the raw data without any pre-determined classification.”
즉, 미리 정해진 분류 없이 데이터 자체로부터 주제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분석의 유연성과 신뢰성을 높였습니다.
🧩 전문직 정체성 형성(PIF) 이론의 퍼즐을 맞추다 (2편)
이전 글에서는 PIF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이 논문이 어떤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는지를 소개드렸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연구 결과 중 **첫 번째 도메인(Domain 1)**인 **‘PIF 이론의 진화’**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연구진은 어떻게 퍼즐을 맞췄을까?
먼저 이 논문이 사용한 분석 방식 몇 가지를 간단히 요약해보겠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문헌 요약을 넘어, 의미 있는 이론적 통합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 Directed Content Analysis (지시된 내용 분석)
- Hsieh and Shannon의 접근법을 기반으로, 연구팀은 세 편의 대표 논문에서 **사전 코딩 범주(a priori coding categories)**를 도출했습니다.
- 사용된 핵심 문헌:
- Cruess et al.의 PIF 도식도 논문
- 똑같지 않은 행동의 교정과 전문직 정체성 개발 프레임워크
- Ring Theory of Personhood 관련 논문
“Data not fitting existing codes were given new ones. A consensus on categories was reached.”
기존 코드에 들어맞지 않는 데이터는 새로 코드를 부여하고, 합의를 통해 최종 범주를 정했습니다.
🧩 Jigsaw Perspective
여러 팀이 독립적으로 찾은 주제들을 퍼즐 조각처럼 맞추어 더 큰 주제로 통합했습니다.
🔎 Funnelling Process
요약 표와 테마를 비교해 핵심 정보 누락을 최소화했습니다.
📚 Data-based vs. Non-data-based 비교
논문 기반 자료와 그 외 의견, 사설, 편지 등을 비교했는데,
“Non-data-based articles did not bias the analysis.”
즉, 데이터 기반이 아닌 글도 분석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 연구 결과 요약
- 총 2,441개 초록을 검토, 607개 전문 평가, 204개 논문 최종 포함
- 이 중 55편은 의과대학, 105편은 수련과정, 나머지는 전문직 전반을 다룸
🧭 Domain 1: PIF 이론의 진화
이제 본격적으로 ‘전문직 정체성 형성’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연구진은 이 과정을 세 가지 관점의 흐름으로 정리했습니다:
1️⃣ 미덕 중심 관점 (Virtue-based Perspective)
2000년대 초, PIF 이론은 대부분 ‘의료 전문직의 미덕’을 중심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이 관점은 다음과 같은 전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Virtue-based constructs, anchored in a ‘social contract with society’, were described by terms such as ‘internal habits of the heart, moral values, moral reasoning, and character development’.”
즉, 의사로서의 내면의 습관, 도덕성, 인격 형성이 중요한 키워드였고, 그 교육 방식도 히포크라테스 선서, 롤모델, 성찰적 글쓰기, White coat ceremony 등 문화적, 상징적 접근이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델에는 한계도 있었습니다.
“The ability to assess such an assertion was hindered by the nebulous nature and definition of such virtue-based ideals.”
→ 미덕이라는 개념이 추상적이라, 측정이나 평가가 어렵다는 점이 지적되었습니다.
2️⃣ 성과 중심 관점 (Outcome-based Perspective)
현장의 요구와 문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점점 더 성과 중심 평가 모델이 등장하게 됩니다. 불성실한 행동, 직장 내 갈등 등이 증가하면서
“A growing desire for more concrete metrics… shifted the focus towards outcome-based approaches.”
- 이 모델은 **평가도구(assessment tools)**를 중심으로 설계됩니다:
- 서술시험(written exams),
- 자기평가(self-assessment),
- 다면 평가(multi-source feedback),
- 관찰과 피드백 등
하지만 이런 접근에도 의문이 생겼습니다.
“Whether learned professionalism equated to authentic professional conduct.”
즉, 배운 professionalism이 진짜 전문직다운 행동인가?
또한, 다음과 같은 근본적 비판도 제기되었습니다.
“Whether professionals should or could be standardised as a product that fit predetermined competencies.”
전문직을 정해진 스펙에 맞게 ‘표준화된 제품’처럼 만들어야 하는가? 라는 물음입니다.
3️⃣ 정체성 중심 관점 (Identity-based Perspective)
결국, 이런 한계와 문제의식을 넘어서면서 학자들은 점점 더 '정체성 중심(identity-based)' 접근에 주목하게 됩니다.
- 단순히 지식을 갖춘 전문가가 아니라,
- 끊임없이 변해가는 자기 정체성과 전문직 정체성 사이의 긴장과 통합을 이해하려는 시도입니다.
“The professional's continuous struggle with an evolving mix of personal and professional identities…”
이러한 배경에서, Professional Identity Formation(PIF) 자체가 하나의 연구 주제로 부상하게 됩니다.
🔑 이번 편 핵심 요약
관점 | 주요 개념 | 한계 |
🧭 미덕 중심 | 도덕성, 인격, 가치 교육 | 추상적, 평가 어려움 |
📊 성과 중심 | 역량 기반 평가 도구 | 진정성 부족, 과도한 표준화 |
🧠 정체성 중심 | 정체성 통합과 긴장 이해 | PIF 자체가 독립 주제로 성장 |
🧠 나는 어떻게 의사가 되어가는가? 정체성 기반 관점에서 본 PIF의 진화 (3편)
전문직 정체성 형성(Professional Identity Formation, 이하 PIF)에 대한 이론은 단순히 평가 도구나 덕목 교육을 넘어
**‘정체성 자체를 탐구하는 깊은 여정’**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관점의 전환과 확장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성과 중심에서 정체성 중심으로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의료 현장에서 가시적인 결과와 행동을 측정하려는 성과 기반 접근이 한때 유행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델은 개인의 내면과 정체성의 복잡성을 담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A comprehensive proliferation of PIF-related theories remained elusive, given the complexities in understanding an individual's identity and their ‘affinity for, acculturation into, and identification with the practice of medicine’.”
즉, 단순히 ‘이 사람이 전문직다운 행동을 하는가?’를 넘어서 **'이 사람이 의사로서의 정체성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내면화하고 있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 정체성은 층위적으로 구성된다
PIF 이론이 확장되면서, 학자들은 ‘정체성’을 단일한 개념이 아니라 **다층적 구조(multilayered structure)**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Brewer & Gardner는 정체성을 세 가지 층위로 나누었습니다.
층위 | 설명 | 키워드 |
👤 Individual Identity |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정의하는 방식 | 자율성, 내러티브, 영적/종교적 가치 |
🤝 Relational Identity | 가족, 친구, 동료와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정체성 | 대인관계, 역할, 시스템 내 위치 |
🌍 Collective Identity | 집단에 속함으로써 형성되는 정체성 | 민족, 국적, 직업, 사회적 소속 |
“The individual layer emphasised the ‘agentic role of the individual in creating his or her own identity’.”
이처럼 정체성은 개인 내면에서 출발하지만, 사회적 맥락과 관계 속에서 형성됩니다.
🩺 의료 전문직에서의 정체성 통합
의학교육 맥락에서 이 다층 정체성 개념은 개인적 가치와 전문직 가치의 통합이라는 중요한 논의로 이어졌습니다.
“The quintessential physician as one merging personal values with those inherent to the physician community.”
예를 들어, 학생이 의료인의 기준에 자신을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와 의사라는 정체성을 통합하며 자연스럽게 성장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경우, 다음과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When this process was disrupted, the individual could feel dissonant in their identity.”
→ 자신의 내면과 역할 사이에 괴리를 느끼며 혼란을 겪게 됩니다.
🧘♀️ 정체성 통합을 돕기 위한 전략
정체성의 불일치를 경험한 학습자를 돕기 위해 연구자들은 다양한 접근을 제안합니다.
“Guide learners' moral reasoning and reflective discernment to enhance mutual respect… and foster a sense of community.”
즉, 도덕적 추론과 성찰 능력을 키우고, 공동체 속 상호 존중과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활동이 정체성 형성에 기여합니다.
🧑🤝🧑 정체성은 '실천 공동체(Community of Practice)' 속에서 자란다
점점 더 많은 학자들이 정체성 형성은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며, 사회적 실천 속에서 형성된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됩니다.
“Cruess et al. advocated using educational programmes as the socialisation process to immerse individuals into a Community of Practice (CoP).”
🌐 CoP란?
“A persistent, sustaining social network… focused on a common practice and/or mutual enterprise.”
→ 즉, 지속적이고 공통의 목적을 가진 전문적 공동체입니다.
이 개념은 단순히 학습을 넘어서, 학습자가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 그 가치, 역할, 경험을 체화하는 과정을 강조합니다.
🧱 CoP에서의 PIF를 촉진하는 요소들
CoP 안에서 PIF를 촉진하는 다양한 요소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 🎓 교육과정 설계(Curriculum design)
- 📜 행동 규범(Codes of conduct)
- 🤝 멘토링과 롤모델링(Mentorship & Role modeling)
- 🪞 성찰 활동(Reflective practice)
- 🗣️ 피드백과 평가(Feedback & Assessment)
- 🧑🏫 교수자와 학습자 선발(Selection of instructors and students)
- 🧬 기관과 환경(Supportive institutional culture)
이들은 단순한 교육 전략을 넘어서 정체성 형성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맥락적 요인들입니다.
🌍 하나의 공동체를 넘어, ‘Landscape of Practice’로
최근에는 **하나의 CoP가 아닌 다중 실천 공동체(multi-CoP)**라는 개념이 제안됩니다.
“Navigating cross-border learning opportunities and concurrent membership in several CoPs…”
학생들은 이제 하나의 병원, 한 명의 멘토, 하나의 교육환경에서만 배우지 않습니다. 다양한 맥락을 넘나들며 정체성이 계속 진화하고 확장됩니다.
✨ 요약: 정체성은 관계와 실천 속에서 자란다
이번 파트를 통해 알 수 있는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환 | 설명 |
📊 성과 중심 → 🧠 정체성 중심 | 측정 가능한 행동에서 내면의 변화로 관심 이동 |
👤 개인 → 🤝 공동체 | 자기 혼자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맥락 속에서 정체성이 만들어짐 |
🧑🤝🧑 단일 CoP → 🌍 Multi-CoP | 다양한 공동체 속에서 정체성이 계속 재구성됨 |
🔍 전문직 정체성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PIF의 구성 요인과 과정 분석 (4편)
지난 글들에서 우리는 PIF의 개념, 진화 과정, 그리고 공동체적 관점에 이르기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제 본격적으로 “그렇다면, 정체성은 실제로 어떤 요인에 의해 형성되고, 어떤 과정을 통해 변화하는가?”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PIF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일까?
논문에서는 PIF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 수준으로 정리합니다.
✅ 1. 개인 수준 (Individual Level)
- 자기 인식(self-awareness)
- 내러티브와 가치관
- 성격, 감정, 정서적 회복력 등
✅ 2. 대인 관계 수준 (Interpersonal Level)
- 멘토, 동료, 가족과의 관계
- 롤모델의 영향
- 상호 존중과 피드백
✅ 3. 교육과정 수준 (Programmatic Level)
- 커리큘럼 설계
- 성찰 활동과 평가 도구
- 단계별 자율성 부여
✅ 4. 조직 수준 (Institutional Level)
- 교수자의 태도와 학습 환경
- 기관의 문화와 가치
- 교육 시스템의 유연성
✅ 5. 사회적 수준 (Societal Level)
- 사회적 기대와 전문직 규범
- 의료 정책, 성별 역할 기대 등
“Our examination of the literature revealed myriad factors influencing PIF, spanning individual, interpersonal, programmatic, institutional and societal levels.”
이처럼 PIF는 단순히 '개인'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층적 요인이 상호작용하는 복합 시스템 속에서 형성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 PIF는 어떤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가?
정체성 형성의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논문에서는 이 과정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The intricate PIF process is described as personalised, dynamic, non-linear, continuous, complex, multifaceted, stage-based and developmental.”
정리하면, PIF는:
- 개인화된(personalised)
- 끊임없이 변화하는(dynamic)
- 단계적이지만 비선형적인(stage-based but non-linear)
- 다면적이고(complex and multifaceted)
- 지속적이며(continuous)
- 발달적(developmental)
…과정입니다. 마치 정해진 경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길을 따라 성장해가는 여정과도 같습니다.
⚖️ 동기화 vs. 충돌: 정체성 변화의 양면성
정체성 형성 과정에서 중요한 개념은 **“동기화(resonance)”**와 **“불일치(dissonance)”**입니다.
✅ 동기화 (Resonance)
- 새로운 믿음이나 역할이 기존 자아 개념과 조화를 이루면,
→ 정체성이 강화되고, 변화가 가속화됩니다.
❌ 불일치 (Dissonance)
- 반대로 새로운 믿음이 기존 자아와 충돌하면,
→ 정체성의 갈등이나 혼란을 겪게 됩니다.
예: 학생이 효율성을 추구하려다 공감 능력을 잃는 갈등
예: 여성 의사가 출산 후 모성 역할과 전문직 정체성 사이에서 느끼는 죄책감
“This creates a clash between competing identities, which manifests as dissonance.”
“Students' pursuit of efficiency came into conflict with their value of empathy.”
🧠 정체성 형성의 핵심: Sense-making과 Sense-breaking
정체성이 형성되는 중심에는 ‘의미 만들기(Sense-making)’ 과정이 있습니다.
“Individuals seek to identify with, commit to and enculturate within the professional community.”
Sense-making의 구성 요소:
- 탐색 (exploration)
- 성찰 (reflection)
- 자기평가 (self-assessment)
- 도덕적 발달 (moral development)
- 전문성 증진 (clinical competency)
- 사회화와 협상 (socialisation and negotiation)
그런데 새로운 상황에서 기존 내러티브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으면, Sense-breaking이 일어나게 됩니다.
“They engage in sense-breaking—disconnecting from previous sensemaking narratives.”
이것은 기존 정체성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정체성으로 이행하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 레지던트의 정체성 ‘커스터마이징’
**Pratt et al.**는 이 과정에서의 정체성 커스터마이징(identity customization) 개념을 제안합니다.
“Professional identity changes a ‘resident's ideas about who they were’.”
- 처음에는 기존 정체성을 ‘스플린트(splint)’로 사용해 새로운 역할을 보호
- 시간이 지나면 원하는 역할과 현재 정체성 사이의 ‘갭’을 메우는 작업으로 변화
이 과정은 다음을 포함합니다:
🩹 Splinting | 기존 정체성으로 새 역할을 감싸고 지지함 |
🔧 Patching | 현재와 이상 사이의 차이를 메움 |
🌱 Enriching | 완전히 새로운 전문직 정체성으로 확장 |
🧩 요약: PIF는 이렇게 형성된다!
🎯 영향 요인 | 개인, 관계, 프로그램, 조직, 사회의 다층적 요소 |
🔁 형성 과정 | 맞춤형, 복합적, 비선형, 단계적, 지속적 변화 |
⚖️ 핵심 개념 | Resonance (동기화) vs. Dissonance (불일치) |
🧠 전략 | Sense-making & Sense-breaking |
🛠️ 실행 | Exploration, Reflection, Assessment, Negotiation 등 |
🧬 정체성, 쌓이고 통합되다 – PIF의 영향과 통합 모델 (5편)
이번 편은 그동안 논의해온 전문직 정체성 형성(Professional Identity Formation, 이하 PIF)의 결과와 통합 모델을 중심으로 구성해보았습니다. 정체성은 어떻게 변화되고, 누적되며, 결국 나의 일부가 되는 걸까요?
🔀 정체성 통합의 어려움
PIF는 단순히 ‘배우는 과정’이 아니라, 기존 정체성에 새로운 신념과 가치 체계를 통합하는 복잡한 작업입니다.
“Integrating new beliefs and values into dominant belief systems can be challenging.”
그리고 이 작업은 의사로서의 사고 방식, 행동, 임상 실천까지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변화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더욱 어렵습니다.
- 😣 불안감(anxiety)
- 😔 무력감(feelings of inadequacy)
- 😵 좌절감(frustration)
- 🥀 정서적 고통(distress)
“This is especially difficult when the individual faces frustration, anxiety, inadequacy or distress.”
🧠 자기 인식의 확장: 정체성의 변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험과 지식, 기술이 쌓이면서 개인은 점점 더 복잡한 요인들을 다루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The process culminates in self-perceived identity shifts—as medical student, future doctor, resident, physician, surgeon, teacher, leader, clinician–scientist…”
정체성은 단 하나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간에 따라 다양한 역할과 정체성이 혼합되어 변화합니다.
🔁 정체성 형성의 핵심: 반복되는 피드백 루프
논문은 이 모든 과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합니다:
“PIF is conceptualised as an iterative process in a context-dependent feedback loop.”
즉, PIF는 아래와 같은 **반복적 루프(iterative loop)**로 구성된다는 것이죠:
- Input: 개인적, 사회적, 상황적 요인들 (경험, 가치, 동기 등)
- Process: 의미 만들기(Sense-making) & 의미 해체(Sense-breaking)
- Outcome: 정체성 변화, 자기 인식 확대, 사회적 위치 이동
이 모델은 정체성을 단순한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으로 이해하게 도와줍니다.
🔍 PIF 통합 모델의 핵심 요소들
논문에서 제안한 모델(Figure 2)을 기반으로, 주요 구성 요소를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Input
- 개인의 신념, 가치, 동기
- 사회적 기대, 조직 문화, 교육 프로그램
- 전환기(triggering events): 진로 결정, 갈등, 위기 상황 등
🔄 Process
- Sense-making: 변화 수용, 통합, 자기 성찰
- Sense-breaking: 기존 정체성에서의 분리, 재구성
- 반복적 성찰(reflection), 멘토링, 자기평가 등
🌱 Outcome
- 새로운 정체성의 내면화
- 전문직 공동체로의 소속감 증진
- 자신감, 회복탄력성, 자기이해의 확대
- 리더십, 교육자, 연구자 등 다양한 역할로의 확장
“The resultant identity is visualised as an amalgamation of the individual's current identity and their aspirational blend of personal and professional identities.”
💪 정체성은 반복적으로 강화된다
논문에서는 다음과 같은 순환이 반복된다고 설명합니다:
“Successive iterations of sense-making and sense-breaking, along with cumulative experience, reflection and resilience, further reinforce PIF in a positive feedback loop.”
즉, 아래와 같은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 새로운 경험 →
- 해석과 반응 →
- 정체성 조정 →
- 내면화와 성장 →
- 다음 변화에 더 잘 대응
이런 과정을 거치며, 의사는 점점 더 자신의 전문성과 인간성을 통합한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게 됩니다.
✨ 이번 편 핵심 요약
⚠️ 어려움 | 변화 과정에서의 불안, 혼란, 좌절 |
🔄 과정 | Sense-making ↔ Sense-breaking의 반복 |
🔧 모델 구조 | Input – Process – Outcome의 피드백 루프 |
🚀 결과 | 정체성 통합, 자기 이해 확장, 사회적 위치 강화 |
🚨 정체성 형성의 실패는 어떻게 시작되는가? – 지원과 시스템의 역할 (6편, 마지막 편)
앞선 글들에서 우리는 전문직 정체성 형성(PIF)의 개념, 요인, 과정, 결과, 그리고 통합 모델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다뤄야 할 중요한 질문이 남았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체성 형성이 실패할 수도 있다면, 그건 왜일까?”
👉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방치된 Dissonance는 악순환을 부른다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려면, **충돌(dissonance)**이 생겼을 때 이를 성찰하고 해석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이 충돌이 방치되면, 그 과정은 다음과 같은 악순환을 만들어냅니다:
“Unresolved dissonance may instead start a vicious cycle.”
악순환의 단계
- 충돌이 발생
- 해석할 동기나 능력 부족 → 반성(reflection) 기회 상실
- 새로운 가치/정체성 내면화 실패
- 공동체로부터 소외 → 정체성 괴리(gap) 발생
- 좌절감, 탈진, 철회, 혹은 부적절한 행동으로 이어짐
“Remaining on the sidelines breeds alienation from community… opening the door to frustration, exhaustion, withdrawal or even improper behaviour.”
🛠️ 이 악순환을 끊는 방법: 구조화된 지원 시스템
논문은 이 악순환을 ‘미리 진단하고, 개입하고, 유연하게 계획하는’ 조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Schools, programmes and institutions can proactively emphasise a flexible approach to planning, diagnosing and intervening.”
구조적 지원의 핵심 요소들
- 🧑🏫 코칭(coaching)과 멘토링(mentoring)
- 🗺️ 진로 상담(career advising)
- 🧑⚕️ 경험 기반 학습(experiential learning)
- 👥 역할 모델과 네트워크 연결
- 📊 구조화된 전문성 평가 프로그램
- 🪞 성찰을 돕는 피드백과 성찰 유도 활동
“Mentoring programmes that foster guided reflective practice, holistic feedback and incremental awareness of personal and professional identities.”
이러한 지원 시스템은 학습자가 **주변에서 중심으로 이동(peripheral to central roles)**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회적 사다리’ 역할을 하게 됩니다.
🧑🤝🧑 누구와 함께하는가: 공동체 구성과 권력
흥미롭게도, 논문은 이 공동체 구성에서 발생할 수 있는 **‘권력의 문제’**도 언급합니다.
“This assumes due attention is afforded to the power dynamics that may dictate who gets to have a place and a voice.”
✔️ 누구에게 목소리가 주어지고,
✔️ 누가 공동체 안으로 받아들여지는가?
이 주제는 이 리뷰의 범위를 벗어나 있지만, 실제 교육 현장에서 반드시 논의되어야 할 중요한 이슈임에 틀림없습니다.
📉 한계: 아직 남은 빈칸들
이 논문이 매우 포괄적인 리뷰임에도 불구하고, 한계는 분명 존재합니다.
- 데이터는 대부분 북미와 유럽, 영어 논문에 한정
- **경력 있는 의사(senior practitioners)**에 대한 연구는 부족
“Notably scarce data on the latter group's PIF concepts… limit our findings' generalisability.”
📌 결론: 우리는 어디서 시작해야 할까?
논문은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결론을 시작합니다.
“Most individuals along the medical education continuum are striving to find meaning in their professional identities… without losing the self in the process.”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 더 큰 공동체에 소속되고자 하는 여정 – 이것이 바로 PIF의 본질입니다.
논문은 다음과 같은 목표를 지향합니다:
- 기존 이론들을 정리하고,
-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파악하고,
- 과정을 설명하고,
- 결과를 연결하여
- 통합적인 이해를 위한 출발점을 제공
“Our findings are intended as building blocks… providing a roadmap to systematic support of PIF and inviting others to enhance our understanding through ongoing exploration.”
✨ 마지막 편 핵심 요약
❌ 실패 요인 | 반성 기회 상실, 소외감, 탈진, 정체성 괴리 |
🛠️ 대응 전략 | 유연하고 체계적인 조직 차원의 지원 |
👥 공동체 구성 | 누가 중심이 되는가에 대한 권력 이슈 |
📉 연구의 한계 | 지역적 편중, 시니어 그룹 데이터 부족 |
🚀 궁극적 목표 | ‘자기를 잃지 않고 전문직이 되어가는 길’을 위한 길잡이 제공 |
이 모델은 의과교육에서 전문직 정체성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구조를 제공합니다.
🧠 Figure 2: PIF의 통합 모델 구조 설명
📥 1. Context and Inputs (왼쪽 박스)
정체성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네 가지 층위로 나누어 보여줍니다.
🟪 Societal Factors (사회적 요인)
- 사회의 기대, 미디어 속 의사 이미지
- **사회 문화(societal culture)**에 기반
🟦 Institutional Factors (제도적 요인)
- 리더십, 규칙, 교수자 개발, 공식/비공식 교육과정
- 조직 문화(institutional culture) 관련
🟩 Relational Factors (관계적 요인)
- 멘토링, 피드백, 팀워크, 평가, 커뮤니케이션 채널 등
- **실천 문화(practice culture)**와 **팀 문화(team culture)**를 포함
🟧 Individual Factors (개인적 요인)
- 개인의 가치, 신념, 자기 조절, 동기, 능력 등
- **개인의 내적 문화(individual’s culture)**를 반영
⬇️ 이 네 수준의 요인들이 정체성 형성의 전제 조건이자 **출발점(Input)**이 됩니다.
🔄 2. Processes (중앙 흐름도)
정체성이 형성되거나 변화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설명합니다.
🧭 Step 1. Reacting to Event
- 특정 사건(갈등, 위기, 통과의례 등)을 어떻게 해석하는가?
- 두 가지 반응으로 나뉩니다:
- ❌ Dissonance (불일치, 부조화)
- ✅ Resonance (일치, 조화)
🧠 Step 2. Responding
- 사건을 인지하고, 동기와 해석 능력이 있는가?
조건 다음 단계
No | ❌ 반응 없음 → Inaction |
Yes | ✅ 반응 있음 → 성찰(reflection)로 이동 |
🪞 Step 3. Reflecting
- 이 사건이 나의 정체성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성찰하는가?
조건 다음 단계
No | ❌ Action 없이 정체성 변화 없음 |
Yes | ✅ Action 취함 → 다음 단계로 이동 |
🛠️ Step 4. Working on (Customized) Identity
- 갈등이나 불일치를 무시, 해결, 협상, 재해석하는 과정
→ 이때 정체성이 **맞춤형(customized)**으로 변화
🧬 Step 5. Integrating
- 새로운 가치나 행동이 기존 정체성에 통합되는가?
🎯 3. Outcomes (오른쪽 박스)
정체성 형성의 결과를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 “Minding the Gap” – 자아 간의 격차 인식
- Aspirational Identity (내가 되고 싶은 이상적 정체성)
- Existing Identity (현재 내가 가진 정체성)
🧾 두 가지 시나리오
Gap 작아질 경우 | Gap 커질 경우 |
🟢 동일감 강화 전문직으로 소속감 증가 | 🔴 환멸, 탈진 소외, 이직 위험 증가 |
→ 정체성의 통합 정도가 전문직 지속성과 전문성에 영향을 준다는 뜻입니다.
🧩 종합 요약: Figure 2의 흐름
[Context/Inputs]
→ [Key Event]
→ [Interpretation: Dissonance or Resonance]
→ [Responding → Reflecting → Identity Work → Integrating]
→ [Outcomes: Identity Shift, Gap Reduction or Widening]
📌 이 모델의 의의
- PIF를 개인-사회-상황 요인들이 연결된 시스템으로 설명
- 단순한 선형 과정이 아닌 비선형적·순환적 과정임을 시각화
- 성찰, 피드백, 지원 시스템이 정체성 통합을 돕는 핵심 요소임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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