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방 CCTV 설치 관련 기사를 읽다가 문득 2년 전 을지의대 예과 2학년 대상 "Critical Thinking" 과목에서 다뤘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책이 떠올랐다. 당시 그 책을 함께 읽은 학생들은 지금 이 문제를 어떤 관점에서 보고 있을까? 옳고 그름의 문제가 물론 중요하지만, 여론의 설득 또는 원하는 목적의 달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의사 측에서 "CCTV 설치"의 문제와 뻔히 예상되는 부작용을 말하면 말할수록, "CCTV 설치"를 찬성하는, 혹은 추진하는 누군가는 아주 크게 흐뭇해하고 있을 것 같다. === "어떤 프레임을 부정하면 그 프레임이 활성화된다. 그리고 프레임은 자주 활성화될수록 더 강해진다. 이 사실이 정치 담론에 주는 교훈은 명확하다. 내가 상대편의 언어를 써서 그의 의견을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