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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 고리(feedback loop)를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

Meded. 2022. 2. 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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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 기법에 관한 무수한 글이 있고, 그보다 더 많은 교수개발 워크샵이 있음에도 왜 의대생과 전공의는 교수가 주는 피드백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끼는가? 이에 대한 답을 피드백 루프를 통해서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피드백 루프는 교수자와 학습자가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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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학습환경이 중요하다. 긍정적 학습환경이 필요하다. 긍정적 학습 환경이란 학습을 촉진conducive하고, 실수를 한 뒤 실수에서 배우며, 교수자와 학습자 모두 한계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모든 단계에서 배우는 환경이다. 긍정적 학습환경은 교수자와 학습자 간 신뢰를 구축하고, 신뢰는 피드백이 양방향 교류two-way exchange가 되도록 보장한다. 이러한 교류는 강점과 약점을 모두 논의할 수 있고, 전문직업적 성장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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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천재다. 그러나 나무에 오를 수 있는 능력으로 물고기를 판단한다면, 물고기는 자신이 바보라고 믿고 평생을 살 것이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둘째, 학습목표가 중요하다. 일단 긍정적인 학습 분위기가 확립되면,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 다음 단계는 학습 목표에 대한 일련의 커뮤니케이션이다. 교육의 리더(책임자)는 교수(교수자)에게 과목(또는 실습)의 목적과 목표를 전달communicate해야 하며, 교수는 구체적인 행동으로서 이 목표를 학습자에게 전달communicate해야 하고, 학습자는 자기자신의 학습 목표를 설정한 뒤, 이를 교수에게 전달communicate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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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을 받기 전에 ‘자신의 작업work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한다면, 머리 속의 토양이 일궈져서 피드백이라는 씨앗이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는 장소가 된다 – Jan Chappuis

 

셋째, 성찰이 중요하다. 성찰적 의료인reflective practitioner의 훈련에는 강점과 약점에 대한 자기성찰의 장려가 필수적이다. 비슷하게, 펜들턴 접근방식은 피드백 교환의 중심에 자기 평가를 두는 특징이 있다. 이렇게 자기성찰로 피드백 대화를 시작하게 되면,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분노, 부정적 감정, 교정적 피드백에 낮은 수용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의과대학생들은 종종 자기 자신에 대해서 지나치게 엄격한 모습을 보이기에, 오히려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켜줘야 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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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계획이 중요하다. 학습자가 스스로 (1)자신의 강점, (2)개선이 필요한 학습성과 및 분야, (3)전문직업적 개선 계획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지 않는다면 피드백은 무용지물이다. 이 목표가 달성되려면 피드백은 구체적인 행동에 기반해야 하며, 면밀한 관찰을 바탕으로 해야 하고, 전문직업적 발달의 동기를 부여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로써 피드백 루프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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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 피드백을 받는 사람은 피드백 대화가 끝났을 때 다음의 세 가지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1)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자신의 수행능력, 강점, 개선 필요 영역의 보정calibration

(2) 나는 앞으로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 – 달성해야 할 성과(지식, 기술, 태도)

(3) 그 곳에는 어떻게 도달 할 수 있는가? – 성찰, 자기 평가, 실행 계획

 

 

출처:

Ramani, S. (2016). Reflections on feedback: Closing the loop. Med Teach, 38(2), 206-207.